일독일신 02 - 스카이캐슬을 다룬 텍스트 중에 단연 으뜸

in #kr5 years ago (edited)

스카이캐슬을 비판적으로 다룬다고 하면서 텍스트들 가운데 '으뜸'이라며 순위를 매기는 것이 참 거시기한데요. 그래도 큐레이션이니, 좋은 텍스트를 소개한다는 취지에서 양해를 바랍니다.

오늘 추천하는 텍스트는 사회학자(김찬호)와 정신의학자(손성은)가 드라마 스카이캐슬에 대해 나눈 대담 기사입니다. 평론가 듀나씨가 쓴 글도 많이 읽히던데, 전 그닥 공감은 안 가더라구요. 오히려 박권일씨가 쓴 글이 더 공감이 갑니다.

대담 - 아이 합격하면 카톡 프로필 바꾸는 엄마들... 우리 안엔 스카이캐슬 없을까

[월요칼럼] ‘스카이 캐슬’의 사회학: 문제는 시험이 아니다 /박권일

이 대담은 앞 부분에서 왜 이 드라마가 인기를 얻었는지, 현실과 드라마는 어떻게 비슷하고 다른지, 왜 이렇게 허상과 같은 상징자본에 집착하는지 등을 설명하는데요. 제가 공감하며 읽은 부분은 오히려 뒷부분입니다. 드라마에서 제일 호감가는 캐릭터인 '예빈'이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막판에 핵심적인 정리 발언.

손성은 "이제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회복탄력성과 함께 잘 사는 것, 이 두가지라고 생각한다"
김찬호 "잘난 체 안 해도 되는 사람들과 만나라. 서로의 학력이 굼금하지 않고, 자녀의 성적을 비교하지 않는 사람들을 가까이하라. 승패나 우열에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고 뭔가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과 어울려라. 가족을 넘어선 세대간의 만남도 중요하다. 사회적 양육에 동참하라"

박권일씨는 학벌이나 사교육 문제를 교육정책으로 풀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 진짜 문제는 과잉보상과 과잉처벌이라는 양극화된 보상체계가 작동하는 사회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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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독일신 01 지역연구의 좋은 본보기가 되는 시사인의 '대림' 르포

이번엔 마나마인용으로 올린 포스팅은 아니지만, 그래도 로고 첨부해봤습니다.

마나마인_애니메이션.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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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적인 시점에서 바라본 이런 분석도 읽어보니 공감이 가네요.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전 이일준 정신과 의사가 이야기한 이런 시각도 좋더라구요. 보셨을 수도 있지만, 링크 첨부합니다.

글로도 정리한 사이트가 있구요. 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3712

역시 스카이캐슬은 정신의학에서 이리저리 해볼 얘기가 많은 소재군요. 소개해주신 글도 잘 봤습니다. 많은 부분이 공감되네요.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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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포스팅: 신용하 서울대 교수의 "독도 인터넷 독본" 무료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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