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2018] #1 서해안에서 만난 운명의 산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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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고속도로에서 마주한 환상적인 노을..



소설 기반의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묘사되던 운명의 산처럼
타오르는 듯 붉게 빛나던 노을을 담다.

6월 2일 저녁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던 중에 환상적인 노을을 마주했다.

바로 직전 들렀던 휴게소에서 예사롭지 않은 날씨와 하늘하늘한 구름을 보고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

사진 촬영에는 잼병인 아내와 함께 하는 드라이브였기에

달리는 차안에서도 제대로된 풍경을 담을 수 있도록
미리 카메라 설정을 조정해 조리개값과 초점, 셔터스피드를 조정한 후
구도만 맞춰 찍을 수 있도록 아내에게 전달한 덕에
이렇게 환상적인 사진을 담아낼 수 있었다.

달리는 차안이었던 탓에 고속도로 주변부가 함께 찍힌데다가
사진 전반적으로 속도감이 느껴지지만,
아내가 찍은 사진이라는 점에서 이 자체만으로도 큰 만족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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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아내와 함께하는 드라이브 길에 멋진 장면을 마주하고서도
항상 초점과 셔터스피드에서 아쉬웠던 결과물이 많아서인지
이번에는 미리 준비한 것만큼 좋은 사진들을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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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촬영만큼은 영 흥미를 느끼지 못하던 내 아내도
이번만큼은 본인이 찍은 결과물 덕에 가볍게 쓸만한
카메라를 갖고 싶다고 흥미를 보인다.

가끔 유튜브를 통해 봤던 서로의 촬영 모습을 이제서야 찍어볼 수 있다는 기대감과
드디어 아내와 함께 할 수 있는 공통적인 취미를 오랜만에 함께 할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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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가을, 지금 보면 화질도 엄청 떨어지던 폰카로 찍은 사진. 눈으로만 보던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것에 흥미를 보였던 시기였다. 이 때로부터 4년이 지나 나에게 있어 최초의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인 캐논 eos m을 장만하게 되었다.
역시 이것도 노을사진이다.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아침형 인간이 되지 못한 탓에 일출보다는 일몰이 익숙하다.

내가 카메라에 흥미를 보인 그 때도
이렇게 우연히 얻어걸린 사진 덕분이었음을
다시금 추억을 꺼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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