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 essay @jjy의 샘이 깊은 물 - 청천홍천

in #kr6 years ago

대문.png

청천홍천@jjy

지난 금요일 홍천 나들이를 다녀왔다.
청평을 지나 설악 외곽으로 접어드는 길에서부터 가을은 이
마중을 한다.

산모롱이를 한 구비 돌 때마다 나뭇잎들은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단풍은 물이 드는 게 아니라 원래 그런 색이었다고 한다. 광합성을
위해 엽록소를 채우고 있다 가을이 되면서 영양 공급이 줄어들면서
본래의 빛깔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억새꽃이 바람을 부르는 것으로 모자랐던지 은행나무가 금빛부채를
들고 나선다. 싸리나무도 단풍도 서로 다른 빛깔로 취하는 길에
코스모스의 수런거림이 들려오는 가을날

20181013_140809 (1).jpg

산길을 몇 구비 지났을 뿐인데 강원도의 날씨가 더 차가운지
단풍이 산중턱을 내려오고 공기는 폐까지 시원하게 채워준다.

홍천이라는 표지판이 파란하늘을 등지고 서있다. 흔히 가을 하늘을
쪽빛이라고 하는데 그날의 하늘은 쪽빛보다 더 파랗게 보인다.

홍천의 하늘은 염색을 해서 몇 번을 바람에 말린 쪽빛이 아니라
염색을 하려고 쪽물 우러난 항아리를 들여다보는 것 같은 짙은 쪽빛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한참이나 눈을 떼지 못했다.

꽃들이 빛을 잃어갈 무렵 서쪽 하늘에 초승달이 예쁘던 하늘
홍천에서 만난 파란 하늘이 떠날 줄 모르고 따라다니고
가을은 깊어만 간다.

20181013_140847.jpg

대문을 그려 주신 @cheongpyeongyull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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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천홍천~ 너무 멋진 표현입니다.
기회있으면, 저도 한번 사용해보겠슴돠 ^^

파란 하늘을 보는 순간
떠올라서 얼른 적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채롭고 풍요로운 계절입니다, 가을은 ... HAVE a nice Autumn^^!

이 가을 아름다운 모습
많이 담으세요.
감사합니다.

홍천에는 벌써 단풍이 들고 있군요.

단풍이 곱게 들고 있었습니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면
우리 몸속에도 단풍이 들것 같은 날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홍천... 가보아야할 곳 중 하나.... 저는 주말에 원주에 다녀왔는데 단풍은 아직이었네요.

원주보다 홍천이 산골이고 고도가 높아
단풍이 빨리드는 것 같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을 분위기 물씬 나네요. 하늘도 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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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하늘을 보면
저절로 숨을 크게 들이마시게 되고
단풍도 가까이 다가가서 보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가을을 거니셨군요.
저는 홍천도 좋지만 홍천가는 길이 더 좋아요.^^

그렇습니다.
가는 길에서부터 설레었습니다.
멈춰서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감사합니다.

가을은 아름다운거 같습니다^^

jjy님 편안한밤되세요^^

일년이 가을처럼 아름답기를 바라면
욕심이겠지요.
감사합니다.

가을 숲이 볼만 하군요

보고 있는 것으로도
욕심이 다 사라집니다.
감사드려요

글도 사진도 마음에 스며듭니다~
저도 똑같이 느끼는데 왜 글은 이쁘게 써지지 않는걸까요~

느낌을 그대로 적으시면 됩니다.
자주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저도 오늘 홍천을 다녀왔답니다^^

그러셨군요.
아이들과 나들이 자주하시는 거 같아요.
보기 좋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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