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트비어, 한국인 90%는 좋아하지 않을 듯한 음료?

in #kr6 years ago

Rootbeer. 굳이 한글 발음을 단다면, '룻비어'에 가까운데 외국어 표기법으로는 루트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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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처럼 포장돼 있지만, 술이 아니랍니다.

많은 번역가가 이 음료를 술로 혼동하죠. '뿌리맥주'란 직역도 봤고, 일본식으로 '루트비아'라고 쓴 경우도 봤습니다.
비행기 타고 갈 때 제가 이걸 몇 잔 주문해 마셨더니, 옆에 앉은 한국 분이 "과음 하시는 거 아니에요?"라고... 틀린 말씀은 아니군요.
캐나다 드라이(Canada Dry)와 함께 종종 모르는 분들께는 술로 오해받는 음료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 한국인에게는... 안 맞을 맛


루트비어는 대체로 리코리스 맛이 나는 탄산음료입니다. 리코리스(Licorice)를 서양 감초라고 번역하던데, 작명은 그렇다 쳐도 감초하고는 맛이 전혀 다릅니다.
아마도, 감기약 맛으로 기억하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대부분 한국 사람은 루트비어를 안 마십니다. 마시고 나선, 맛이 없다거나, '흐엑~' 소리와 함께 이게 뭐냐고 되묻는 게 정상적인(?) 반응인 거 같습니다.

북미의 아주 오랜 전통을 가진 음료


원래 루트비어는 북미에서 꽤 오랜 전통을 가진 음료입니다. 원래는 리코리스 맛이 아니라 새서프레스(Sassafras)라고 하는 나무의 맛이 강했는데, 새서프레스가 발암물질 의혹이 있어서, 1960년대부터 이걸 쓰지 않게 됐죠.
다만 새서프레스 맛도 합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걸 첨가해 원형에 가깝게 맛을 낸 루트비어도 많습니다. 다만 굳이 찾아 맛볼 이유가 한국인에게 없을 듯싶은데... 인공 새서프레스 맛이 붙이는 파스 맛에 가깝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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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 제품을 본 분이 더 많을 듯 합니다.

기름을 잡아주는 탁월한 맛이긴 한데...


우리 집에서는 저와 둘째만 루트 비어를 마시고, 처와 첫째는 절대로 안 마시는 게 루트비어입니다.
스테이크나 햄버거 같은 기름진 음식하고 먹으면, 기름 맛을 잡아줍니다.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냥 "캐나다의 몹쓸 음료" 정도로 생각합니다. 주로 A&W라는 햄버거 집 가면 루트비어를 줍니다.

저는 참 좋아하는데... 대부분 한국 사람 BBQ 파티에 가면, 대체로 얼음물 담근 항아리에 탄산음료 캔 여러 종류를 넣어두고 마시는데, 끝까지 남아서 둥둥 떠있는 탄산음료는 이 루트비어와 크림 소다랍니다.
루트비어는 대부분 탄산음료지만, 성인 팬들을 위해 알코올 첨가된 제품도 판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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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물파스 같아서 선호하지 않는데 저희 남편이 아주아주 좋아합니다. 남편이 며칠 전 소고기에 3캔 깐거 같아요 ㅋㅋㅋIMG_7840.JPG

오, 한국에도 이제 파는 군요. 저도 고기와 함께라면 한 두 캔 합니다. :)

보기만해도 침이 ㅎㅎ장난아닌데요 ㅜㅜ

감기약맛.. 파스맛이라니..ㅋㅋㅋ 무서워서 도망갑니다

건강해지는 느낌이에요.

90%가 싫어할거라 예상을 하시니 더 궁금해지네요.ㅎ
무지하게 맛보고 싶어지는.ㅎ

맛은 싫어하겠지만, 탄산 보약이라면... 10%는 더 드실 수도...ㅎㅎ

짱짱맨 호출로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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