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기행] UBC 대학교의 서점을 사랑하는 이유

in #kr6 years ago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UBC)를 아는 분이 있을 듯합니다.
세계 대학교 순위에 100위 안에는 꼭 드는 서부 캐나다의 유명한 학교입니다. 캐나다 순위도 대체로 5위 안에는 항상 들고, 종종 1위도 합니다.

사진=UBC. 섬처럼 나왔지만, 섬은 아니고, 밴쿠버 서쪽 끝은 이 학교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UBC웹사이트에서 마크다운으로 연결해놨습니다. 나머지는 제가 촬영한 거.

캠퍼스는 여의도 반, 전체 합치면 여의도보다 넓을 듯

UBC 밴쿠버 캠퍼스 넓이는 여의도 반만 합니다 공원과 해변도 끼고 있어 학교가 훨씬 더 넓어 보이는 느낌이 있습니다. 아마 곁에 있는 공원과 해변, 주거지까지 합친다면, 여의도보다 훨씬 넓겠네요. 이 학교에는 교직원만 5,000명에, 학생은 4만5,000명, 여기에 대학원생이 1만 명 가량이 있습니다. 추가로 주민들이 약 5만 명이 거주해, 하루 중 약 11만 명이 매일 움직이는 곳입니다. 평일에는 상당히 활기가 있습니다. 한국 대학교 중에는 고대와 교류가 많은 편이라, 고려대 기숙사도 있고 여기에 한국 학생들이 와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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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의 마스코트 천둥새. 선더버드.

어떤 학문이든 개념 잡는 책은 여기가 최고

저는 종종 UBC 서점을 갑니다. 제 집에서는 멀기 때문에 여행가는 기분이 듭니다. 일년에 두 세 번 정도 UBC 서점에 가면 행복해집니다. 뭔가 배울 게 많이 있거든요.

기초 상식의 폭과 넓이는 풍요로운 정신을 갖고 사는 데 중요합니다. 그런 걸 쌓는데 이 서점에 모아둔 책만큼 좋은 게 없습니다. 일단 학생을 대상으로 하니, 쉽고 간단명료하게 개념을 잡아주는 책이 많이 있습니다. 최신 지식부터 고전까지, 요약정리가 잘 된 책이 많이 지식의 목마름을 느낄 때 가면 벌컥벌컥 마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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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인류 3,000년의 생각을 한 권에 보여주겠다는... 사기지. 사기야 이런 책들.

대학 서점에 이런 책이 많은 이유는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이, 가능한 한 정리가 잘 돼 빨리 개념을 잡을 수 있는 실용적인 책을 찾기 때문입니다. 흔히 과목명에 101이 붙는 개요 과정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서적을, 학기 말이 지나면, 즉 요즘 같은 여름에 에누리판매를 많이 합니다. 이런 책들, 특히 인문학 계통은 이해하기도 쉽고 상당히 구성도 잘 돼 있습니다.

이글 쓰려고 웹사이트 가보니 다음 주부터 최고 75% 할인을 하는 군요. … 하. 하. 하.

미니멀리즘의 애제자가 돼 전자책만 사보겠다고 선언했건만, UBC 서점에 가면 꼭 책 한 권 정도는 손에 잡혀 나옵니다. 미니멀한 소비를 해야 하는 상황 이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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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런 쓸데없이 하얀 색이라 손때만 잘묻을 거 같은 책 버릴 거면, 저한테 버려주세요. 전에 손에 쥐었을 때 샀어야 하는데... 흑흑...

초중고교생 문제집과 교재를 여기서 사는 이유

한편으로는 UBC 서점에는 아이들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교재와 문제집도 많이 있습니다. 이유는 교대가 있고, 브리티시 컬럼비아 교사 대부분이 UBC 출신이거든요. 그렇다 보니 여기 참고서나 문제집은 과외 한 번 하지도 않고 모든 과목 A를 받아오는 제 딸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만약 관광객이라면 UBC 관련 기념품도 이곳에서 사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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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반 잡화점으로 UBC기숙사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도 상당히 많이 있어요. UBC학생들도 애플을 좋아하는 듯...

참고: UBC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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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teemit.com/kr/@virus707/0-42-3-1-2

3주차에 도전하세요

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학교 내에서 거의 다 생활을 해결할수있겠네요

학교 자체가 하나의 도시처럼 돌아가니 그럴 수 있지요.

A를 받든 딸들의 아버지에게 A+ 를
드립니다.

제 딸들이 좀 알아야할 텐데 말입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알고있지만표현하는걸 아직잘몰라서일겁니다! ㅎㅎ

UBC는 두 번 정도 가 봤네요. 첫인상이 아시안 학생들이 많다. 그리고 꼭 사람들이 미국에 비해서 날씬하다.. 였던 기억이 납니다.

아시아계가 많죠. 유학생도 꽤 많구요. 미국에 비해 날씬한 건... 아마 유비시니까 그랬을 겁니다. :0

짱짱맨 출석부 호출로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반디앤루니스 스타일의 잡화서점 너무 좋아합니다 ㅎ_ㅎ

제가 한국 살 때는 반디앤루니스가 없었던 거 같습니다. 교보문고하고 그보다 작은 종로서적이 있었던 거 같은데... 고국방문(?)을 하게 되면 꼭 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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