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아름다움.캘리그래피에 담긴 한 사람의 생각

안녕하세요. @jsquare입니다.

몇일 전에 1년 전에 알게 된 분의 식당에 갔습니다.
어린이집 체육대회 하면서 알게 된 분입니다.
올해도 체육대회에서 인사를 나누게 된 차에, 그 분의 식당에 방문하게 되었답니다.

식사를 하던 중에 벽에 캘리그래피 작품이 눈에 띕니다.

'삶' '삶의 아름다움' 이라는 글씨가 유난히 눈에 들어옵니다.

이 분은 삶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식사가 마치고 사장님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캘리그래피는 사장님의 작품인가요?

라는 질문부터 시작했습니다.

이야기를 듣다 보니 참 놀라운 과거가 있더군요.
사장님은 음악전공을 하신 분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국제적인 가수와 같은 학과에 다녔던 분이더군요.

이 분도 대학시절, 젊은 시절, 음악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던 분입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쓰러지신 이후 요양을 위해 온 가족이 서울을 떠나 대전으로 이사오기로 결정했습니다. 전혀 연고가 없는 대전으로요.

지역에서도 음악관련 활동을 계속 이어갔지만,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만큼 충분하지는 않다보니, 지금은 식당을 운영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아쉽지 않으세요?

그 분은 아쉽지 않다고 합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지금의 모습도 감사하다고 합니다. 그 분은 지역에서 , 교회에서 몇몇 젊은이들에게 음악으로, 인생 강사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아이의 좋은 아빠의 역할도 잘 감당하는 것 같았습니다. 1년 전이나, 올해 어린이집 체육대회에서 부모로서 열정적으로 참여했거든요. 온 가족이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어쩌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전공, 음악... 전성기...

그러나 뜻하지 않은 계기로 그 모든 것을 접어두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하는 것도 삶의 아룸다움이 아닌가 싶습니다.

추후에 또 한번 만남을 기대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