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T Column: 실생활 속 블록체인 (3) - 스팀

in #kr6 years ago (edited)

KEEP!T Column: 실생활 속 블록체인 (3)

안녕하세요 KEEPIT 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실제 생활에서 사용한 스팀 플랫폼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실제로 스팀 플랫폼을 안 것은 2016년 말 부터였으니 어언 2년 정도를 사용해 왔습니다.

그 동안 스팀은 상당히 많은 변화를 거쳐 왔고, 이번에 HF20을 통해서 거대한 변화의 전기를 맞았으며, SMT 를 통해서 완전히 다른 플랫폼으로 바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금 까지 실생활에서 누려온 플랫폼으로써의 스팀에 대해서 나눠보고자 합니다.

1. (블록체인) 정보의 보고

스팀의 경우는 초기 사용자들의 분포가 아무래도 암호화폐 자체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보니, (현재도 그렇지만) 한글로 된 양질의 블록체인 정보 중 상당수는 다 스팀에 올라왔습니다.

(현재도 마찬가지지만요-)

사용이 어려운 덕분에 사용자 층을 확장하는데 한계가 있었고, 이 덕에 타겟 마케팅이 가능한 플랫폼이라, 암호화폐 생태계에서는 더 많이 사용을 하는 특징이 생겼죠.

물론 지금은 아주 다양한 플랫폼에서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있지만, 언론으로 활동하지 않는 그룹/개인이 작성하는 양질의 정보는 여전히 스팀을 통해 올라오고 있습니다. 또한 스팀은 그런 대안 매체들이 생존할 수 있는 기본 소득을 제공하고 있어 장기간 활동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지금은 블록체인 정보를 넘어, 스팀을 기본소득으로 하는 다양한 컨텐츠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스팀헌트(제품리뷰), 테이스팀(맛집)과 같이 글로벌 서비스이자 스팀 내외에서 자리잡은 서비스를 비롯해, 서평, 여행, 예술 등과 관련하여 저자를 지원하고 기본소득을 제공하여 양질의 컨텐츠를 쌓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기존의 광고를 기반으로 살아남는 트래픽 위주의 기성 매체에서는 살아남기 힘든) 좀 더 대상층이 좁고 매니아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적 자료들은 스팀이 가지는 좀 더 특별한 가치를 보여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2. 좋은 사람을 만나 협업하기

좋은 사람, 특별한 사람의 기준은 굉장히 다양할 것입니다마는, 스팀은 좀 더 특별했습니다.
키 관리도 어렵고, 이용자가 많지 않으니 뷰수도 (이전에는 뷰 수가 표기 되었었죠) 적었고, 소득도 그다지 많지 않은 플랫폼입니다.

그런 불편한 플랫폼 위에서 자신의 분야를 가지고, 꾸준히 지속해오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고, 만난 분들은 하나같이 열린 마음으로 지속적인 탐구를 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은 플랫폼 입니다.

작가, 디자이너, 예술가, 개발자, 기자, 의사 등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세계 각지에서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고 있었기에 한 분 한 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나누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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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단순히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였고, 작게나마 포스팅을 통한 수익을 올리고, 국경을 넘어 수익을 나눌 수 있는 시스템이었습니다. 환율을 신경쓰지 않기에 편하고, 투명한 회계처리에 논란의 여지도 적습니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보고, 좋은 사람임을 확인하고, 만나고, 모여서 일을 하고, 나누는 플랫폼으로써 스팀은 앞으로 더 많은 사업과 국제적인 협업을 만들어가는 좋은 도구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3. 화폐 이해하기

통인시장에서 엽전을 사용하는 경험은 뭔가 특별합니다.
그 자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돈이기에, 판매자 혹은 생태계 참여자에겐 한번 들어오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는, 생태계 속에서만 순환하는 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사용자에게는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통인시장의 엽전은 돈을 주고 구매하는 것 이외에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스팀에서는 실제로 본인이 글을 올려 포스팅을 하고 그 포스팅을 통해 얻은 스팀/스팀달러로 소비를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카페, 식사와 같은 식음료 부터, 이모티콘, 전자책과 같은 디지털 상품, 램프, 방향제와 같은 배송상품까지 점차 다양한 상품들을 스팀 혹은 스팀달러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또한 스팀페이코를 통해 오프라인 결제, 스팀샵을 통해 온라인 결제를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기부활동이나 번역, 디자인, 개발 외주를 주는 데에도 스팀을 사용하고는 했습니다.

이런 (일종의 지역화폐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과정의 전체 경험을 하는 것 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실제 이런 화폐를 만들어내는 정책을 결정하는 그룹과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한국은행 총재를 만날일이 있을까요?

이렇게 중요한 화폐시스템을 운용하고 중요한 지수들을 결정하는 사람들(증인)에게 우리는 '직접' 의견 개진이 가능합니다. 또한 그게 설령 잘 받아들여지지 않을지라도 불만 사항들을 이렇게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플랫폼은 그 유래를 찾기 어렵습니다.

화폐를 이렇게 만들어가 보자.

라는 생각을 하게 함으로써 실생활 속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화폐에 대해 보는 눈이 달라지도록 합니다.
화폐의 생산-유통-소비까지.
현재 나온 어떤 플랫폼 보다도 스팀은 실생활에 많이 닿아있습니다.

4.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자산을 경험하기

스팀파워는 굉장히 특별한 형태의 자산입니다.
실제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한정되어 있으며, 그 가격은 상당히 비쌉니다.
이를 물론 '선의'로만은 제공할 수도 없으며, 언제까지나 무료로 이용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매번 사용할 때마다 돈을 내는 경험은 어느누구에게도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스팀을 통해 배운 것은 '디지털 자원의 부동산화' 입니다. 더 좋은 네트워크는 비싸고 희귀합니다. EOS의 램사태를 보아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올라갈 수록 그것을 사는 것은 점점 어려워집니다.

결국 일정 영역의 네트워크는 (땅이나 건물과 같이) 자본가가 점유하고 이를 (종량제와 같은 형태로) 빌려쓰는 형태의 구성이 점차 일반화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스팀 파워는 그 개념의 원시적 구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싸이월드에서 도토리를 사고 팔면서 디지털 자산을 실생활에서 경험하듯,
스팀에서 스팀 파워를 통해 차세대의 디지털 부동산을 실생활에서 경험하는 것입니다.

완전히 새로운 시대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실생활에서 미래를 미리 경험하고, 이 다음을 점쳐볼 수 있는 거대한 플랫폼이 바로 스팀입니다.

그렇기에 KEEP!T는 조금은 바보같아도 스팀잇에 천착하며 독자분들을 만나왔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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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너무 좋아요! 가족적인 분위기가 다른 커뮤니티와 다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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