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원 장미원 축제

날이 더운데도 오후에 출발했다.

대공원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와서 조금 걸으니 서울대공원 안내판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꺾어서 나무 그늘 밑으로 진한 쥐똥나무향을 맡으면서 몇 분이나 걸었을까?

케이블카 매표소가 나온다.

매표원에게 장미원까지의 거리를 물으니 걸어서 5분 거리란다.

케이블카 이용료가 비싸고 시원한 산들바람도 불어서 산책하는 기분으로 그냥 걸어서 간다.

케이블카 타지 않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하면서 걷는데 어느덧 장미원 입구에 도착한다.

이용료가 어른 한 사람에 2천원이다. 오는 길 이용료로 2천 원을 내라 해도 그리 할 듯 싶다.

장미원에 들어서니 뜻밖에 규모가 크지 않다. 햇빛 내리쬐는 오후니 넓은 곳보다 차라리 이곳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장미 터널도 있고....

야외 음악회도 한다. 가수의 달콤한 목소리가 그늘에서 쉬는 나의 귀를 즐겁게한다.

돌아오는 길에는 인사하는 나무가 잘 가라고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한다.

챙겨갈 것: 챙 모자 또는 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