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집에서 즐기는 골뱅이 초무침 먹스팀

오랜만에 지인에게 기별을 넣었더니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한다.

그러면 다음에 연락하겠다고 했더니 오늘 보자고 한다.

어디에서 만날까 물으니 자기 집 근처로 오란다.

내가 먼저 연락을 넣은 걸 생각하고 그러마고 했는데 정작 자기는 많이 늦겠다고 한다.

그러면 다음에 보자고 하니까 또 오늘 보자고 우긴다.

알았다고 하고 약속 장소에 가서 자리를 잡고 앉으니 주문도 하기 전에 종업원이 두부김치, 샐러드 등을 내어 준다.

이게 뭐냐고 물으니 서비스란다.

횡재다 싶어서 얼른 막걸리를 주문하여 한 사발을 마시고 두부김치를 맛본다.

식은 것이지만 맛은 좋다.

종업원을 불러 리필을 해 주느냐고 물으니 한 번만 해 준다고 한다.

한참이 지나 지인이 도착하여 골뱅이 초무침을 주문한다.

우리는 계피, 태양광, 종묘, 펠릿 등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나는 주로 듣는다.

술이 끝나고 자리를 옮겨 당구장으로 간다.

나는 실력은 없는데 이상하게도 이 지인한테는 이긴다.

내 칩 수가 적은 건지 지인의 칩 수가 많은 건지.....

상호: 호가전 막걸리
주소: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1132-6

집에 도착한 후에는 노곤하여, 읽으려고 했던 책을 열어 보지조차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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