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AW-유럽#16]체코 1일 버스투어-체코 흘르보카 나트 블타보우(Feat. 이런 풍경 실화냐)

안녕하세요, 카일입니다.

오늘은 체스키크롬로프로의 데이 투어 중 들린 흘르보카 나트 블타보우입니다.

원래는 버스를 타고 가려다 예약이 조금 어려워 호텔프론트의 친절한 직원이 1일투어를 예약을 해줬는데...
러시아인 투어그룹에 예약을 해줬습니다...
그렇게 러시아인들과의 투어가 시작되었죠.
러시아인이 문제라는게 아니라 모든 말들이 러시아어라는 거...
그래서...허헛...
다행히 운전기사분이 체코어, 러시아어, 영어까지해서 살았네요ㅜㅜ

그렇게 프라하시내를 벗어나니 노란 유채밭이 이어지더군요.
사진에 담지 못한 넓은 평야에 샛노란 유채꽃들의 향연~

두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흘르보카 나트 블타보우!
데이투어는 저의 예상과는 달리 버스외에 아무 것도 포함되지 않았더군요.
유료 관광차를 타고 올라간 곳에는~

롯데월드를 연상시키는 이 성 보시라~

인증샷은 필수ㅋㅋ

성문고리가 특이해서 눈에 띄더라구요.
약간 잔인해 보이기도하는...

성안으로 들어갔어요.

사슴은 돌로 만들었지만, 뿔은 진짜 같더라구요.
건물이 참 정갈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성 안으로 들어가는 건 유료인지라 패쓰
ㅋㅋ 돈 아까워서보다는아까운 것도 맞지만 굳이 들어가고싶진 않더라구요.

성 앞에 있는 교회처럼 보이는 건물.
가이드의 설명도 러시아어라 못 알아듣고,
영어 설명도 없어서 그냥 구경만 했네요. ㅜㅜ
이런 눈뜬 봉사가 있나.
스페인에 이어서 처음으로 아무 말도 못 알아듣는 경험을 하네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여행오면 이런 기분일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르면 어떻습니까~
그냥 눈에 보이는대로 즐기지요~

멀리서보니 성이 더 한 눈에 들어오네요.
멋집니다.
날씨도~ 성도~

이히~ 기분이 좋아지네요.
(사진도 이쁘게 나와서ㅋㅋ)

성을 벗어나니 넓다란 숲이 이어집니다.

어머나~ 이 풍경 실화냐~
사진에 다 담지 못할 만큼 넓은 들판에 몇백년은 그 자리를 지켰을 것 같은 나무들과.
푸른 잔다와 들꽃이 이쁘게 펴 있었어요.
그냥 마냥 이쁨~ 좋음~

눈 앞에는 작은 호수와 넓은 들판이 펼쳐지네요.
성 위에서 보면 이 풍경들이 한 눈에 보이겠지요?

이 길을 걷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길을 걷는 게 너무 기분 좋아서.
그런데 예전에는 이 길을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건 일부였을 거라고.
그 외의 삶들은 고단하지 않았을까 하구요.
그 길을 이렇게 걷고 있는 저는...
무엇이 늘 그리 불만이였는지...

시원한 나무 그늘 사이를 거닐으니,
여기 저기서 새소리가 재잘재잘~
그런데 새 소리가 정말 다양했어요.
적어도 5가지 이상~
이 숲들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소리였어요.

요리 찍어보고,
저리 찍어봐도,
그 풍경을 다 담을 수가 없었네요.

아쉬운 마음으로 마을로 내려옵니다.
주변을 보니, 현지인 또는 관광객들이 휴양으로 와서 자전거나 보트를 즐기는 것 같았어요.
결혼식 하는 일행도 보았네요.
너무나 평온해 보이던 이 곳!
기대치 않았던 곳이라 더 좋았어요.

사진을 추려도 이만큼이고,
말도 길어졌네요.

끝으로 에피소드 하나.
여기서 러시아 관광객 2명이 제시간에 오지 않아,
20여분을 더 기다리다가,
그냥 출발했습니다.
프라하까지 2시간 걸리는데, 그 2명은 어찌 돌아갔을지...
왜 안왔는지...무튼.
이런 게 여행의 묘미겠지요ㅎㅎ

다음 포스팅은 미니 프라하같았던 체스키 크롬로프로 갑니당.

@dorothy.kim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