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행복의 기원을 읽고...

in #kr6 years ago

안녕하세요? 스티밋 뉴비 @kunastory입니다.
오랜만에 책 한권을 읽고 후기를 남깁니다. 서은국 교수가 지은 "행복의 기원"이라는 책인데요. 행복이 어디서 왔는지에 대해 과학적으로 풀어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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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대한민국 헌법 제 10조에 명시되어 있는 글이다. 그렇다. 모든 사람들은 행복하기를 원한다. 아마 행복을 위해 살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중요한 행복에 대해 과학적인 시각으로 풀어쓴 책이 있다. 바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행복 심리학자인 서은국 교수가 지은 "행복의 기원"이다.

인간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생존과 번식, 행복은 진화의 산물이다.

저자는 행복의 기원에 대해 미리 정해놓았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차근차근 논리적으로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먼저, 쾌감과 행복의 동의를 통해 저자는 행복이 발현되었다고 봤다. 다시 말해 인간의 생존(번식)을 위한 짝짓기에서 오는 쾌감을 뇌가 기억하고 작동했다는 것이다. 이는 동물과 다를 것이 없다고 봤다. 또한, 행복은 인간만이 가진 특성이 아니며, 진화의 관점에서 생겨난 하나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행복이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 무색해진다.

공감되는 말이다. 쾌감은 기분 좋은 감정이며 이것이 행복감의 원천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 시간이 짧든 길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쾌감의 대상은 다양하다. 좋은풍경을 보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 스킨쉽을 하던가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우리는 행복에 대해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거나 이성적으로 다가갈 필요가 없다. 그냥 느끼는 대로 받아 들이면 된다.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니다.

'호모사피엔스'라는 진화의 과정에서도 행복의 기원을 엿볼 수 있다. 집단으로부터의 소외나 고립은 곧 죽음을 뜻한다. 하나의 사회를 형성하면서 생명을 이어가고 번영해 나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존 본능이 우리 유전자에 각인되어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나아가 저자는 외향성이 높은 기질의 사람이 행복하다고 설정하고 있다. 긍정적이고 사회적인 사람이 내향적인 사람에 비해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얘기다. 교류를 통해 높은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왠지 모르게 와 닿는다. 내향적인 본인의 기질과 비추어 봤을 때 맞는 말이다. 내향적인 사람조차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행복감을 느낀다. 누군가와 여행을 가고, 영화를 보며 '경험 구매'를 통해 행복감을 사는 것이다. 또한, 교류를 통해서 사회적으로 살아있음(생존)을 확인하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혼자는 생존할 수 없다. 행복은 관계의 산물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를 통해 행복을 바라보았다. 2006년 월드컵 결승,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결승전 도중 지단이 상대 수비수를 박치기 한방으로 쓰러뜨린 적이 있다. 자신의 여동생에 대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지단은 퇴장 당했고 프랑스는 결국 이탈리아에 졌다. 하지만, 이 사건 이후 프랑스는 지단을 영웅 대접하며 존경했다고 한다. 개인의 감정과 가치를 우선한다는 얘기다. 우리로선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문화의 차이에서도 행복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 높은 경제수준에 비해 한국과 일본은 행복도가 낮다고 한다. 이는 개인의 의사보다 집단의 뜻을 우선시하는 문화로 인해 개인이 느끼는 행복감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수직적인 조직 문화와 조직보다 개인사를 소홀히 여기는 풍조가 우리의 행복도를 저해한다는 것에 공감한다. 이 부분은 정부나 사회의 큰 합의가 필요하다. 개인이 행복해야 그 사회가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원한다. 심지어 회식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건배사가 '행복을 위하여'다. 그에 비해 우리가, 우리 사회가 진정 행복하기를 바라는 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행복은 거창한게 아니기 때문이다. 요즘 유행하는 '소확행'이란 말이 있다. 행복은 내 주변의 작고 확실한 것에서 온다.

행복은 마음의 산물이다. 돈이나 물질로 살 수 없다. 상식적으로 본능적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긍정적으로 가볍게 생각하자. 그래야 병도 안 걸린다. 행복이 막연한 목적이 되어서도 안된다. 행복은 그저 나와 우리가족과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럽고 기분좋은 감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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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해왔던 행복과 많이 다르네요ㅋㅋㅋ 글 잘보고 갑니닼ㅋㅋ

기존에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탐구했다면, 여기서는 인간의 행복은 어디서 오게 된건지에 대해 다루고 있구요. 진화론적 의미에서 답을 찾고 있습니다^^;;;

행복이 마음속에 있늘줄 알았는데...ㅋ
혼자선 살 수 없는 인간이기에... 관계의 산물이란 말에 공감이 가네요^^
좋은 책소개 감사합니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인간은 무리지어 생활함으로써 생존했고 번영이 가능했다는 겁니다. 그러한 유전자가 뇌에 각인되어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 거고 행복(쾌감)은 즉 인간 생존과 귀결되는 것이지요^^;;;

행복 참 어려운 주제죠?

어렵게 생각하면 어렵지만 쉽다면 쉬울 수도 있죠;;;
소확행 같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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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고맙습니다. 짱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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