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비평) 한국 거래소는 이오스(EOS) 에어드랍을 어떻게 하려고 하는가?

in #kr6 years ago






최근 6개월간 암호화폐 시장에서 일어난 일을 봤을 때, 암호화폐 시장의 최대위협은 암호화폐거래소라는 점에 큰 이견이 없을거 같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에 거래소가 찬물을 끼얹는 방식은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 서버다운이나 거래속도 저하문제(고의로 보이는 경우도 있음)
  • 해킹에 의한 암호화폐 탈취
  • 내부자 거래나 횡령같은 도덕적 해이
  • 시장 지배력을 통한 저질 암호화폐 상장(빗썸의 팝체인, 등)

첫번째와 두번째 경우는 중앙화된 거래소의 태생적인 문제라고 쳐도 세번째와 네번째 경우는 악질적인 도덕적 해이입니다. 시장이 정상화되고 양성화되면 저런 일을 했던 사람들은 모두 처벌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EOS 메인넷 출시와 맞물려 한가지 중요한 암호화폐거래소의 문제점이 들어납니다. 바로 에어드랍 문제입니다.

에어드랍의 성격에 대한 정확한 법률적 정의가 있지는 않지만 "기존에 갖고 있는 유가증권 성격의 자산(암호화폐)의 소유 여부에 비례해 자산을 분배하는 것" 으로 볼 때 무상증자 혹은 배당의 성격을 갖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에어드랍 문제로 거래소가 투자자와 분쟁이 생겨 법원에서 판단을 해야 한다면 위의 성격을 감안할 겁니다.

증권회사나 증권거래소가 무상증자나 배당금을 꿀꺽하면 어떻게 될까요?



에어드랍과 관련된 투자자 피해는 예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 중반기 모든 이더리움 소유자에게 에어드랍을 했던 오미세고(Omisego)는 국내 많은 거래소가 그냥 꿀꺽 했습니다. 올해 4월이 되어서야 빗썸과 코인원에서는 해당 에어드랍분이 분배되었지만 거의 10개월동안 투자자는 거래소 입만 바라보고 있었어야 했습니다. 나머지 거래소는 아직도 감감 무소식입니다.

물론 검증되지 않은 모든 에어드랍을 분배해 줄 수 없다고 해도 너무 멀쩡한 프로젝트 마저 구렁이 담넘어가듯 넘어가는 모습을 많이 봐 왔습니다.

에어드랍된 암호화폐는 경우에 따라 큰 가치를 가질 수 도 있습니다. 지금 오미세고는 토큰 당 13.000원이 넘어갑니다. Bitcoin Private 은 3만원이 넘습니다.

따라서 임의로 거래소가 에어드랍을 가로채거나 무시하면 투자자에게 큰 피해가 올 수 있습니다. 만약 정상적인 프로젝트의 에어드랍을 귀찮아서 안받았다면 직무를 유기한 것이고 에어드랍만 받고 분배하지 않았다면 절도나 횡령을 한 것입니다.



이오스(EOS)는 규모가 큰 만큼 다양한 프로젝트가 에어드랍을 실시했거나 준비중에 있습니다.


아래 표는 koreos.io 가 발표한 것입니다.

위 표는 비교적 확실한 프로젝트만 표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위 표시된 것 말고도 다수의 에어드랍이 실시 예정입니다. 단일 프로젝트에서 실시하는 에어드랍의 수와 양에서 전례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실시될 예정인 많은 EOS 에어드랍에 대한 국내 거래소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이미 에어드랍이 끝난 eosDAC을 한번 보겠습니다.

시가총액이 131위에 토큰 하나당 200원 가까이 시세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워낙에 큰 프로젝트라서 많은 거래소가 에어드랍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만 이오스 거래량이 가장 많은 빗썸의 경우는 5월 21일에서야 해 줬습니다. 스냅샷 이후 한달이 더 지난 후 입니다. 확실히 에어드랍을 하겠다는 공지도 미뤄서 많은 투자자를 불안하게 했습니다.

eosDAC 은 그나마 양반입니다. 5월 10일부터 에어드랍한 EVO 토큰은 에어드랍을 하겠다고 나서는 국내 거래소가 아직 없습니다.



국내 거래소는 이오스(EOS)관련 주요 에어드랍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만약 기술적인 이유든 다른 이유로든 에어드랍을 지원할 계획이 없다면 고객 보호차원에서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그래야 장기투자자들이 개인지갑으로 이동이라도 해 놓을것 아닙니까.

만약 에어드랍을 지원할 예정이라면 하나하나의 프로젝트마다 감질나게 지원여부를알리지 말고 일정 기간안에 지원할 에어드랍 명단을 밝히는 식으로 공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최소한 투자자가 거래소를 선택할 여지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특히 빗썸은 이오스(EOS) 에어드랍에 대해 더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빗썸은 작년부터 이오스를 단독으로 상장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얻었습니다. 아직도 전세계 거래소에서 이오스 거래량 1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거 다 한국 투자자들한테 나온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osDAC 에어드랍 지원에 대한 태도를 보면 거만하기 짝이 없습니다.

에어드랍 상세와 언제 에어드랍된 내용을 투자자가 확인 할 수 있는지 비교적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업비트보다 4일이나 늦은것 그렇다 칩시다. 때가 되면 4월중에 분배하겠다는 인사말 빼면 다섯줄짜리(줄여쓰면 3줄) 공지는 뭡니까?

실제 에어드랍 된 날짜는 5월 21일 이었죠. 약속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습니다. 다른 거래소는 일주일밖에 안걸리는 것은 왜 한달이 넘게 걸렸죠?

잡스러운 코인과 자기가 만든 팝체인같은 것만 상장하려고 하지 말고 정확히 자신이 책임지고 해야 하는 일부터 똑바로 처리하십시오.




하다 보니 빗썸으로 이야기가 셋습니다. 업비트가 더 좋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만약 앞으로의 에어드랍에 대한 거래소의 명확한 입장이 없다면 이오스를 거래소에 보관하지 말기를 권고드립니다. 찌라시처럼 날라오는 많은 토큰 중에 뭔가 대단한 것을 놓치면 그 원통함을 어떻게 풀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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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지갑 개설 조차도 귀찮아하거나 두려워하는 묻지마 투기자들의 마인드도 문제입니다. 조금의 공부조차 하지 않으니 거래소의 저런 얕은 꼼수에도 놀아나는 거죠ㅜ

맞는 말입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개인지갑은 사용할 줄 알고 직접 ICO에 참가할 정도의 사전지식은 습득하고 암호화폐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정도 배경지식도 없이 암호화폐에 들어오니거래소가 갑질을하고 ICO대행판매소 같은 곳이 창궐하는거죠.

에어드랍도 그렇고, 해킹도 그렇고... 갈수록 개인 지갑에 대한 중요성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근데 수수료와 거래는.... @_@)

수수료 점점 떨어지지 않을까요^^

거래소에서 에어드랍을 거래자들에게 해주지 않고 자기들이 착복하는 것은 범죄행위아닌가요? 법을 빨리 만들어야 할것 같습니다.

법적 분쟁의 소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특정 기간동안 이뤄지는 에어드랍 가부에 대한 명확한 공지라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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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당^^

에어드랍은 꿀꺽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 것 같네요. 거래소가 에어드랍을 지원하지 않으면 그 분량은 소각으로 돌리는 방식을 사용해줘야 아마 거래소들도 좀 정신을 차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eosDAC이 이번에 그렇게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에어드랍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하루빨리 제대로 운영을 거래소가 해야합니다.

예.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에휴 아직 비트코인다이아몬드도 못받았네요. 이거 지금은 싸지만 당시에 바로 줬으면 몇몇 해외거래소 펌핑할 때 꽤 비싸졌었거든요. 차라리 지원한다고 하지를 말던가 말은 해놓고 몇달을 무시하는 건지 원...
물론 개인지갑 관리를 잘해야 겠지만, 최소한 상장은 안 시키고 입출금 지원은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다른 거래소 문제긴 한데 빗썸에는 팝체인 소량 들어와 있더군요^^ 지난 번 욕먹고 출금/상장은 안되는 상황이지만요.

그 유명한 팝체인 받으셨습니까. ㅎㅎ

저도 다이아몬드 프라이빗 다 받았으면 소고기정도는 실컷 사 먹을 수 있었는데요.. 이제는 현금화 할 때 빼놓고 아예 거래소에 암호화폐를 넣어놓지 않습니다.

그 시기에 로그인을 했었나 봅니다. 그냥 들어와 있더군요. 마치 hts에 이름만 남게되는 상장폐지 종목 같은 느낌이네요.^^ 그무렵 고딩 사건도 떠오르네요^^

옳소!! 에어드랍에 관하여 좀더 명확한 규정을 정해 거래자분들이 피해를 받지않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 같아요!🤔

격하게 공감합니다.
탈중앙화 거래소가 하루빨리 활성화 되길 바라봅니다.
나쁜 시키들~

저도 실용성 있는 DEX가 빨리 나왔으면 하네요^^

암호화화폐에 대한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지적해 주셨네요
팔로우하고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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