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사회 대한민국] 7. '혐오'를 팝니다 - "철통령" BJ철구 , 광주 PC방 대박 (18.05.12)
"앙 기모띠"
만약 여러분께서 이 단어를 모르신다면 10대자녀가 없거나 인터넷 커뮤니티에 별 관심이 없으신 분일 겁니다.
10~20대들 사이에서는 "철통령"이라고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자랑하는 BJ철구를 상징하는 그의 멘트입니다.
우리나라의 많고 많은 , 발에 치일 정도로 흔한 BJ라는 직업군에서 가장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BJ가 바로 철구 입니다. 특히나 20대 이하 연령층에서 인기가 절대적이죠.
도대체 왜 이런 걸 보고 있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만 요즘 애들한테는 이런 게 먹히나 봅니다.
다만 문제는 그가 어떤 내용을 "팔고" 있느냐는 거죠.
우리 시대 혐오 콘텐츠 산업의 상징 , BJ철구
그를 한 마디로 정의 하자면 혐오 콘텐츠 산업의 선두주자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소 엽기적인 방송 내용과 온갖 욕설도 그의 인기 요소이지만 끊임없는 약자 비하 발언 역시 큰 이유입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 젊은 세대들이 "일베"와 "메갈리아/워마드"라는 혐오 커뮤니티에 깊이 발을 들이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철구(BJ)/논란 및 사건사고
그를 둘러싼 수많은 논란 중 가장 심각한 것은 역시 5.18 광주 민주화 희생자 비하입니다. 그는 지속적으로 방송에서 5.18을 "폭동"으로 규정했으며 이로 인해 "애국보수 청년"으로 불립니다.
그가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는지 볼까요?
5·18 민주화 운동 비하한 BJ 철구가 18일 동안 번 돈
18일 동안 대략 2천5백만원 정도를 아프리카 방송으로 벌었습니다. 총 4천만원의 수익 중 아프리카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입니다. 여기에 유튜브 광고 수익을 더해 총 4천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렸네요.
그러다 보니 그에게 방심위의 제재따위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제재를 해도 아프리카측에서 무시하기 일수이며 설사 방송이 중단되어도 잠깐 쉬었다 또 같은 짓거리를 계속하는 겁니다. 이미 1인 기업이 된 그가 방송을 그만 둘 일은 없을 겁니다. 20일 남짓 한 기간 동안 1400만원을 벌어주는 BJ를 어느 플랫폼이 마다 하겠습니까?
"개xx야" "씨x" 욕설 난무하는 '철통령' BJ 철구..방통심의위 9번 제재에도 끄떡없는 이유
철구PC방이 광주로 간 이유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PC방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이미 부산과 인천에 2개의 매장이 영업 중인데 이번에 광주에 새 매장을 오픈하면서 논란이 터졌습니다.
평소 지속적으로 5.18을 비하하던 그가 광주에 PC방을 낸다? 그야말로 광주 사람들을 "물"로 보고 조롱하는 거죠.
이에 전남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반대 운동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전남대 학생들 “5·18 비하한 BJ 철구 PC방 광주에서 몰아내겠다”
하지만 현실은......
철구한테 사인 한 장 받아 보겠다고 , 오픈 기념 선물 하나 받아 보겠다고 모여든 인파입니다.
과거 그 땅에 , 부모 세대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는 내 알 바 아닌거죠.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합니다. 그런 혐오 사상을 믿고 따르는 건 소수고 우리 사회는 이를 충분히 걸러 낼 수 있다고요.
정말 그럴까요? 혐오 사상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그런 사람들을 정치인으로 만들어줘도 과연 우리 사회가 자정 능력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와................ pc 방 앞에 줄 서 있는 모습을 보고 할말을 잃었습니다.
광주에 pc방 열었다는 소식 듣고 정말 비인간적인 사람이구나 했었는데요
실상을 보니 더 기가 막히네요..
네 저도 전남대 학생들이 움직인다고 하기에 그래도 젊은 사람들이 생각이 영 없는 건 아니구나 했는데 저 사진 보니 참 할 말이 없어지더군요.
유튜브 등에 정말 좋은 컨텐츠 만드는 크리에이터들이 많은데ㅠㅠㅠㅠㅠ 자극적인것을 소비하는(특히 아이들이) 상황이 안타까워요ㅠㅠ
맞습니다. 정성들여 준비하고 콘텐츠 업로드 하는 사람들을 묻히고 남의 것 훔치거나 저런 쓸모도 없는 것들을 만드는데 자원이 소모되니 참 지구에게 미안할 지경입니다.
광주는.... 저래선 안 되지 않나? ㅠㅠ
예전 군 면제 문제 있던 그 유튜버인가요?
광주에서 저런 일이 벌어지니 더 기가 찰 노릇이죠. 학교에서 제대로 교육해도 선생님들이 거짓말 하는 거라고 믿는다니말 다했죠.
병역 문제는 검색해보니 미필로 나오네요.
광주는 시민 정신이 살아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것도 결국 교육의 문제겠죠? 군대는 곧 가나 보네요. 나이 서른에 애도 있는데 돈 잘 벌리니 미루고 미뤘나 봐요.
검색해보니 상근예비역이라네요
군면제 문제가 있었던 유튜버는 최군이라고 따로 있습니다 ㅎ
오 이런... 여러 문제가 있었다고 들었지만 생각보다 더 심각하네요...
저도 설마 저 정도일거라곤 상상도 못 했습니다.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씁쓸하네요
요즘 방송 쪽은 완전히 맛이 간 거 같습니다. 공중파던 인터넷 방송이던 마찬가지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티비를 잘 안봐서 몰랐는데 한번 찾아봤었거든요
왜 이런게 인기를 끄는지...ㅠㅠ
우리아이들도 이런거에 접하게될지 걱정이됩니다
진짜 부모님들은 걱정이 많으실거 같습니다.
만약 제 아이들이 이런 걸 즐긴다 ...... 생각만 해도 아찔하네요
정말 상상도 하기싫네요ㅠㅠ
이런 걱정없이 애들 키우고 싶어요 ㅎㅎㅎ
편안한 저녁 보내세요~^^
엄청 유명인기인이군요. 20대이하 연령층에서는 확실히 주관적인 비판능력이 없으니까 유명인기인이면 무조건 좋다고 따라가는 기질이 강한 거네요.
교육때문인지 사회탓인지 약자를 괴롭히는게 하나의 놀이가 되어버렸죠
니체의 말로 제 생각을 대변하겠습니다.
"심연을 들여다 보면, 어느새 심연도 너를 들여다 본다. 괴물을 상대하려면, 너도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한다."
-프리드리히 니체-
우리는 맨 처음에 혐오했던 철구의 그러한 행동에 어느순간 동조하게 되는거죠. 괴물을 너무 오랫동안 들여다본 나머지, 우리도 괴물이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혐오를 너무 혐오하다보면, 나도 어느새 혐오가 되어있죠.
사실 혐오주의는 지양해야 하지만, 혐오주의를 강제로 멈추게 해서도 안된다고 봅니다. 어찌되었든 우리가 사는 세상이니까요.
혐오를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미 국내의 페미니즘이 스스로를 "페미나치"라고 규정하면서 실제 그 행동 역시 나치가 했던 방식을 따르고 있어서 이걸 놔두는게 과연 옳은지 생각해 봅니다.
저 역시 정부의 HTTPS 검열에는 반대하지만 그렇다고 제2의 히틀러가 나오는 것을 놔두는게 과연 옳은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봅니다.
그들이 히틀러가 된다고 히틀러와 같은 방식으로 막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괴물을 상대하려고 내 자신이 괴물이 되면 안됩니다.
헐... 별 희한하게 돈을 버는 사람이 다 있네요.=ㅅ=;;;;;
돈은 벌고 싶지만 저렇게 안하무인으로 벌고 싶지는 않네요..;;
저것도 좋다고 젊은이들이 쫓아댕긴다니 옳고 그름을 판단 못할까봐 걱정이 됩니다..
이미 돈만 잘 벌면 그만이다 라는게 우리 사회 현실이죠
이미 자본주의로 인하여 도덕성은 묵살된듯 합니다...
네 우리는 스스로를 이전 세대보다 진보한 세상에 살고 있다고 말하는데 이런 거 보면 뭐가 나아진 건지 모르겠습니다.
광주 pc방 사진에서, 순간 할 말을 잃었네요!
제 예상을 너무 벗어나..ㄷㄷ
요즘 젊은 사람들 취향이 참 이해가 안가네요.
저런 혐오 콘텐츠나 만드는 사람을 존경한다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