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의 나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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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에 선 나를 바라본다.
이게 나였던가.

낯선 사람을 처음 만나듯이 어색하게 웃어본다.
거울 속의 나도 어색하게 웃는다.

나는 언제나 그곳에 있었지만
나는 언제나 나를 찾았다.

나는 언제나 나를 찾았지만
나는 언제나 없었다.

거울 속의 어색한 나.
세월 속에 변한 나.
하지만 언제나 그대로였던 나.

무엇을 찾았던가.
무엇을 바랬던가.
그리고 무엇이 남았는가.

오늘도 너를 향해 어색하게 웃어본다.
그러면 너는 언제나 어색하게 나에게 답해준다.

내가 웃으면 너도 웃는다고.
나는 언제나 너의 웃음을 기다렸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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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보며 이런생각을 하던때가 언제인지...

집에서 위아래 대충 맞춰 입은 후즐근한 옷에 머리도 아침에 감고는 덜 말린 머리를 한 채 하루를 보내는게 일상이 된 지난 3년여의 시간을 되돌아 보게되네요..
아이를 낳는다는게 내 인생 통틀어 터닝포인트가 되고싶은데.. 자칫 핑계거리가 된건 아닌지.. 최대한 언급을 하고 싶진 않지만..

아무튼

거울보며 설레는 마음으로 외출 준비를 하던 때가 언제쯤인가
거울보며 내 초라한 모습을 보며 눈물이라도 흘리던 때가 언제인가
거울보며 나의 가장 기쁜 모습을 내 눈으로 담으려하던 때가 언제인가
거울보며 제일 예뻤을 그때의 날은 언제 였을까..

이 육아맘의 생활이 익숙해짐에도 불구하고 거울을 보며 나 자신을 만나고 마음 다잡아 보는 날이 드물군요
항상 머리로만 더 웃어야지..
더 괜찮아야지
아프지 말아야지
인상쓰면 못생겼으니 억지 미소라도 지어야지..
생각만으로 지내는 하루네요..

거울속 나도 나를 많이 기다리고 있을 거란 생각을 하니 밝아지지 않을 이유가 없는 듯 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내가 웃으면 너도 웃는다고.
나는 언제나 너의 웃음을 기다렸다고 말이다.>

천천히 읽어내려가다가 이 부분에서 갑자기 울컥..ㅜㅜ 거울 속 나에게 문득 미안해지네요... 나를 웃게 해주고 싶습니다. 세상 제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주고 싶어요..!!

나를 웃게 해주고 싶다는 말이 참 남아요...

우리가 정말.. 그럴 수 있을까요..

항상 나를 지켜보고 있던 나에게... 나는 얼마나 관심을 가져줬는지.. 나를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해준 적이 있는지.. 그저 행복이 하늘에서 떨어지기만 기다린 것은 아닌지... 인생은 다 이런거라며 세상을 아는 척.. 사실은 하나도 모르는 채로 그저 이렇게 나를 외면했던 것은 아닌지..

나를 웃게 해주고 싶다는 말이 참 남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시간이 하루동안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 글이네요. 나는 늘 이곳에 있는데, 타인이 보는 나만 존재했지 내가 알고 내가 보는 나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린지 오래인듯 합니다. 거울을 보면 화들짝 놀랍니다 맞아요. 나인듯 아닌듯 한 사람이, 너무도 잘 아는 사람이 앉아있는데, 한참 내가 내 모습을 보고 떠올리고 당연하게 생각하던 그 때의 내가 아니라서 당황스럽습니다. 그럼에도 웃는다니... 나를 잊은듯 앉아있다가 웃는 나... 그 웃음에 내가 묻는 듯한 의아함이, 내가 가 닿지 못할 듯한 곳에 잊혀진 내모습이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음을 또한 봅니다. 메가님의 ‘나’를 그렇게 감상하다가 다시 내 방으로 들어와 이제는 진짜 내모습을 거울로 들여다봅니다. 너는 그자리에 계속 있었구나... 그렇구나... 그랬구나... 그런 일들이 있었구나. 그리고 내가 거느리는 그 수많은 내 인생의 모습들을 봅니다. 메가님이 알려주셔서 저도 봤네요 저의 모습을 ㅎㅎ
오늘 글은 사랑스럽습니다. ㅎㅎ

<나인듯 아닌듯 한 사람이, 너무도 잘 아는 사람이 앉아있는데, 한참 내가 내 모습을 보고 떠올리고 당연하게 생각하던 그 때의 내가 아니라서 당황스럽습니다>.

나인듯 아닌듯 하다는 말씀.. 그 느낌을 정말 저도 느꼈어요..

<너는 그자리에 계속 있었구나... 그렇구나... 그랬구나... 그런 일들이 있었구나. 그리고 내가 거느리는 그 수많은 내 인생의 모습들을 봅니다.>

항상 나는 그 자리에 있었고.. 수많은 인생의 모습을 거치면서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던 나...

가끔은 나에게 관심을 가져줘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안녕하세요 magaspore 님, 오랜만에 인사글 남기네요^^ 세월이 흐르면서 거울속에 나는 변할 수 있겠지만 마음속에 있는 나는 어린시절 그 모습 그대로가 아닌가 싶습니다. 때론 현실속에서 웃음을 잃을 수 있겠지만 마음속에서는 늘 웃을 수 있는 자신이 되었음 좋겠네요^^ 좋은 밤 되세요~~

<현실속에서 웃음을 잃을 수 있겠지만 마음속에서는 늘 웃을 수 있는 자신이 되었음 좋겠네요>

현실 속에서는 웃음을 잃을지 몰라도 마음 속에서는 늘 웃자는 말씀이 참 좋네요~~~^^

안녕하세요~~ 메가스포어님 포스팅은 언제나 좋았답니다~~ 앞으로도 좋을꺼라 믿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언제나 좋았다는 말씀...

요즘은 스팀잇에 좀 뜨뜨미지근해요..

제가 하는 포스팅도 이 안에서의 저의 역할이나 즐거움 등도 조금은 물음표 상태가 있었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어찌됐든 성민님께서 만원짜리 에비앙을 시키셨고 가족 메뉴를 혼자 드시고 센베이를 좋아하시는건 알아요~~ 그리고 그 대화를 나눴을 때 즐거웠던 제 마음은 압니다~~

그래서 물음표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댓글을 답니다..ㅎㅎ

아 네 그러셨군요.. 좋은 것도 항상 좋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살면서 많은 기억들이 있을텐데요 저에대한 기억도 늘 꺼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네요^^ 편안하게 스팀잇 라이프도 즐기셨음 좋겠습니다~~

<좋은 것도 항상 좋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

항상 좋은 것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물음표를 가지고 바라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에대한 기억도 늘 꺼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네요>

네~~ 비록 얼굴이 보이지 않는 오프라인이지만 이곳에서도 사람의 느낌은 전해지는거 같습니다..

막내끼리 통하는걸까요.. 저도 어머니께서 받아주는 사람도 없는데 애교를 부린다고 하는 말을 들었거든요..ㅋㅋ 받아주는 사람도 없다는 말이 웃기기도 씁쓸하기도 했었네요..ㅋㅋ

아 네 ㅎㅎ 깜놀이네요 ㅋㅋ 정말 기억력이 좋으셔요~~ 나이가 들면서 이제 애교는 아이들에게 부리게 됩니다^^

네~~ 이상하게 기억해야 하는 것은 종종 잊어버려서 곤혹스럽고 딱히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뇌리에 박혀있네요 ㅎㅎㅎ

빛이 만들어낸 영상이니
진짜 내 현재 모습은 아닌 것이죠 거울의 모습은.. 그쵸? ㅎㅎ

내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요.

나만 아는 것일까요?
나만 모르는 것일까요?

세상은 나를 찾는 여행이려나요..

<내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요.

나만 아는 것일까요?
나만 모르는 것일까요?>

나만 알수도.. 나만 모를수도..

갑자기 추억의 <괴리>가 생각나네요...

계속 나를 느끼고 있는 나...
하지만 내가 느끼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은 그대로 느끼지 못하는..

진정한 나라는 건 허상인건지..
그래도 살아있는 동안에는 계속 나를 찾으려는 여행을 멈추지 않을거 같습니다..

요즘도 지누킹님과 족발 치킨을 드시는지요.. 전생에 부부셨다던데.. 물론 지누킹님이 남자..

지누는 지금 싱글이라 심심해서.. 가까운 제가 자주 보게 되는거예요..
짝 찾으면 얄짤없답니다. ㅎㅎ

세상을 떠나는 그 바로 전 시점에 나는 이런 사람이었구나라고 깨달음을 얻게 될까요?

나를 찾아서 사는게 좋을까요.. 모른체 그냥 그렇게 사는게 좋을까요?

<괜시리 생각만 많아서 몸 땜에 별별 상상을 하다보니.. 글도 갈피를 못잡고 있습니다.>

깨달음을 못 얻고 갈 확률이 높지 않을까요..

나란 이런 사람이야.. 라는 것이 사실은 허상일수도 있는거 같아요.. 어느 정도 나란 사람의 특성은 정해져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사람은 너무나 많은 모습을 가지고 있고.. 그걸 표현해내느냐 드러내지 않느냐(드러낼 기회를 못 찾느냐)의 차이인거 같기도 해요..

나를 지키면서 나란 사람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살아가는 것도 좋지만 한편으로는 나란 사람을 뛰어넘어서 전혀 나로서는 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그러한 일, 그러한 마음, 그러한 행동을 하며 사는 것도 어쩌면 정말 우리가 바라던 자아실현인지도 모르겠어요..

라이언님의 꿈처럼 (언젠가 엑스트라라도 배우를 해보고 싶다던..) 내안의 숨겨진 다른 모습을 이끌어내고, 또 내안에 감춰놨던 가장 큰 나를 드러낼 용기를 내고..

나같은 나로서.. 또 내가 아닌듯한 나로서.. 그렇게 나만의 길을.. 또한 모두의 길 같은 나만의 길을 가다보면.. 가장 상위단계라는 자아실현의 욕구를 실현하고 그래.. 후회는 없어.. 하고 미소 지으며 눈을 감을수도 있을까요..

그러려면 우선..

목부터 피자구요...^^

<배우라는 것은 여러 삶을 경험 할 수 있다는 매력에 워너비였는데...>

제가 죽음에 대한 생각도 최근에 좀 해봤는데..
나름 세상을 바르게 산 쪽이라... 뭔가 아쉬운점은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것 밖에 없더라구요.. ( 그게 전부려나.. )

아니다.. 목을 거북이로 살았던게 끝내 아쉬울지 모르겠습니다.
언넝 펴야겠습니다 +_+ 꼿꼿하게 펴서 꽃이 되야하는데.. XD

<여전히 별님은 변함 없이 댓글로 저에게 많은 것을 주시네요 - 반짝 반짝>

저도 죽음에 대해 간혹 생각해보는데요..

이제 시한부 인생이라면...

딴건 그닥 땅을 치고 후회까지는 안 하는데 아이들 잘 성장해서 행복하게 자기네 갈길 가는 모습을 못 보는거.. 그게 제일 안타까워요..(현재형.. 상상에 몰입중..)

그리고 부부끼리 더 정답게 지내지 못했던 것...

왜 인생을 조금 더 활짝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 했을까.. 왜 좀 더 빛나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못했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거 같네요...

저도 남들이 보기에는 세상을 바르게 산 편이라고 보일수도 있을 것 같은데.. 사실 알고보면 제 마음대로 살아와서... 다행히도... 억울할 건 없네요...

단지.. 나란 사람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 사람인지.. 그걸 모르고 세상을 떠난다는게 못내 아쉬울 것 같습니다...

우리 오래 살아요..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스스로 지켜봐줘야죠...!!

꼿..꽃... (메리야스 입은 아재개그 시작인가요...)

날씨도 더우실텐데 제가 아재력을 뿜뿜했습니다 ㅎㅎ

이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지나간 일.. 후회하면 뭐해.. 지금 나에게 만족하면 된 거지 뭐 하구요~
(사실 저도 미련이 남긴 할 것 같습니다.)

통일되서 기차타고 홍콩 한번 가봐야 하는데 말입니다..
적어도 별님 출판까지는 건강의 끈을 놓치 않겠습니다!

아자자~!

(스티밋을 할 것이라고 1년전엔 생각도 못했고.. 스티밋 하나로 많은 인연이 생기네요.. 한동한 크게 변함없었는데 참 세상은 신기하고 살만한 것 같습니다)

건강검진은 하셨겠지요!!

아무 문제 없겠죠!!!

검진결과 안좋을지 몰라서.. 여행 다녀오고 할려고
미뤄서 이번달에 받아요 ㅎㅎ

미련한 것 같은데 또.. 여행 못가게되면 안될거 같아서 ㅎㅎ ㅠㅠ

이번달에 꼭 받으세요!! -_-+

15일에 예약 완료했답니당~

15일이군요!!!

별일 없으실거에요!!!!!

5월에 받으신 줄 알았는데 마음 속으로 가끔(?) 걱정이 되었답니다 ㅎㅎ

회장님 새로 뽑기 귀찮거든요...

스타도 한명, 회장도 영원한 한명입니다^^

건강하셔야 해요!!!!!

별님~ 건강하시죠?
육아로 힘드신 별님도 튼튼하신데...

덩치는 큰 제가 -_-;;

이상 없음 선고 받고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ㅠㅠ
파자마파티까지 팔팔해야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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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덩치 큰 사람들이 의외로 골골해요~~
저도 여자치고 덩치가 있어서 보기보다 골골하답니다 ㅎㅎ

근데 골골한 사람들이 골골대면서 의외로 더 장수한대요 ㅎㅎ 우리 장수할거에요~~ 메가스팀노인정도 운영하자구요 ㅋㅋ (물론 오프라인에서..)

당연히 이상 없으실거고 이상 없으시면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목 좀 피셔야죠..(날씨 좋아지면 필라테스 하신다더니..)

홍콩파자마...ㅋㅋ (그저 웃지요..)

남들이 바라는 모습에 맞춰 교육 받고, 그 시선들을 신경 쓰며 살다 보니 정작 나를 바라보는 것은 잘 못하는... 한국의 교육 방식이 그러한 듯 해요. 행복을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치면 참 좋을텐데 말이에요. 우리나라는 나의 행복보다 남의 행복에 맞춰 사는 삶이 많은 듯 해요. 왜 남이 나를 바라볼 때의 시선이 만족스러워야 내가 만족을 느끼는 것인지... 내가 먼저 내 모습에 만족하는 게 먼저일텐데요 ㅎㅎ

이렇게 적다보니, '안녕하세요' tv 프로그램에 나왔던 출연자인 한 소녀가 생각나요. 그녀는 살이 좀 많이 쪘었는데, 마른 어머님이 살을 빼야한다면서 강요를 하더래요. 그러자 소녀는 지금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고, 사람이 평가받는게 내 살이 아니라 인상과 좋은 성격으로도 가능한데, 살을 빼야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고요. 물론 너무 찌면 건강에 안 좋을 수는 있지만, 그런 정도의 비만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어서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나의 모습을 늘 봐왔기에 그 모습이 낮설지 않었는데..
아주 오랜만에 만난 동창을 볼 때 현실을 바로 인식하곤 합니다.

그래서 동창회를 절대로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 보이는 모습이 나의 모습이기에 늘 웃어보려고 한다.

어째든, 달라지는 것은 없으니까.
지금 이 순간도 웃으려고 노력합니다.

나는 나의 모습이 다른 사람게 비춰지는 거울이니까.

메가님, 오랜만이군요. 이 시는 거울에 비친 내모습을 잘 묘사한 느낌입니다. 내 모습과 내 생활 속에 항상 내가 있지 않다는 말씀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일관성이 있는 나만의 자신감이 모두에게는 어느 정도 부족하지 않을까요? 얼마전에 산 책상 위의 거울을 보고 한번 웃어봅니다.

가끔은 거울속 내가 진짜 나인가 의문도 들때도 있곤~
진짜 내 모습을 사랑해줘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시하나로 평소 안해보던 생각을 하네요.

진짜 내모습을 사랑해줘야겠다..

정말 그런거 같습니다.. 집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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