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달 푸른 빙하 / Norway

in #kr6 years ago (edited)

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브릭스달 빙하 모양.JPG

여행을 떠나기 전 사진으로 본 브릭스달 빙하의 모습은 우리나라 지도와 비슷했었는데 많이 녹아서 경상도 쪽이 없어졌다 한다.


문화센터 2 곳 중 한 곳은 종강을 했고, 한 곳은 7월 말까지 휴가 기간이다.
학교 다닐 때 방학을 한 것처럼 너무 좋다.
그리고 갑자기 주어진 여유 시간이 말할 수 없이 행복하다.
늘 집에서 쉬고 있었다면 맛볼 수 없는 행복감이다.

1월에 스티밋을 시작하면서 나의 포스팅 컨셉은 꽃과 여행지, 그리고 일상으로 생각했었다.
그래서 오늘처럼 더운 날엔 시원한 게 뭐 없을까 생각하다가 10년 전, 북유럽 여행을 하면서 보았던 빙하를 떠올렸다.

캔디 항아리 속의 사탕을 하나씩 빼먹 듯 오늘은 북유럽 여행 사진들을 꺼내 본다.

몇 만년 전부터 내린 눈이 쌓이고 굳어 만들어진 브릭스달빙하를 보러 버스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내내 창밖으로는 수려한 풍경이 지나간다.
맑은 시내와 드문드문 보이는 아담하고 예쁜 농가, 폭포와 절벽...... 그리고 푸른 들.... 산...

브릭스달Bricksdal빙하는 해발 1450m의 요스테달 빙하 국립공원 안에 있었는데 개인 소유라 한다.
그 빙하를 보기 위해서는 빙하까지 운행하는 지프를 15분 정도 타고, 다시 그 시간만큼 걸어야 했다.

예전에는 지프가 하는 일을 말이 대신했다고 하는데, 말의 배설물이 관광객에게 쏟아지는 일이 생기기도 하고, 결정적으로는 영국 관광객이 말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생겨 지금은 지프가 대신하고 있다.

관광객은 여기에도 붐비는데 지프에 올라타니 어린아이처럼 마구 설렌다.
길 양쪽으로 보이는 산과 초목이 만드는 풍경은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다.

지프에서 내려 빙하까지 걷자니 경사가 급한 편이라 여의치가 않지만 가끔씩 보이는 꽃들과 작은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위안이 된다.
세차게 부는 바람만 조금 수그러들면 더 좋을텐데...

드디어 푸른빛을 띠는 브릭스달 빙하를 보는 순간이 왔다.
감동이 인다.

나 어찌 여기까지 와 빙하를 보고 있단 말인가!
울컥... 감동에 가슴이 뜨거워진다.
빙하 녹은 물에 손도 담가보고 작은 물병에 그 물을 담았다.

가이드 얘기로는 이 나라에서는 빙하에서 녹아 나온 물을 간단한 정수 과정을 거쳐 물병에 담아 외국에 판다고 하니 참 쉽게 돈을 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천혜의 자원을 갖고 있는 노르웨이는 해양 강대국이면서 유전으로 인해 부유한 나라가 되었고, 아프리카의 빈민을 구제하기 위한 기금도 많이 내고 있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니 우리도 본받을 점이라 여겨진다.


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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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달 빙하를 보기 위해 이동하는 동안 창밖으로는 멋진 풍경들이 지나간다.


브릭스달 빙하 상점 앞.JPG

주차장 부근에는 상점과 카페가 있었는데 빙하를 보기 전에 친구들끼리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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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를 기다리는 관광객들, 그리고 지프를 탄 우리 팀.


브릭스달빙하가는길.jpg

빙하까지 걸어가는 사람들도 많다.


빙하가는 길 15분 도보.JPG

빙하까지는 지프에서 내려 15 분 정도 더 걸어야 한다.


4.jpg

빙하 쪽으로 걸으며 만난 꽃들.


5.jpg

폭포에 가는 동안 이런 풍경들을 보았는데 찍어 놓은 사진이 없어서..
사진은 picxabay


브릭스달 빙하 1.JPG

드디어 마주한 브릭스달 빙하.
가까이서 본 브리스달빙하의 색깔은 부분적으로 흰색이거나 연한 파란색이었는데 파란 이유는 빙하에 서식하는 박테리아가 파란색만 흡수하지 않고 반사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 이유로 노르웨이에서는 식품도 파란 색소가 들어있는 것은 먹지 못하도록 보건사회부에서 정해놓았다고 한다.


브릭스달 빙하 -한반도 모양.JPG


브릭스달 빙하.JPG


브릭스달 빙하 주변.JPG

빙하가 녹아 강물이 되어 흐르고 그 강으로 떨어지는 폭포도 있다.



Celine Dion/Power of love





KakaoTalk_20180611_19165059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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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림 같은 풍경이에요! 저도 꼭 눈에 담고 싶은 곳이네요!
감사합니다, 사진으로나마 볼 수 있어서! :)

고맙습니다~
저의 감동에 공감해주셔서요~~~
오늘도씩씩하게 보내시길~~~~!!!^^

브릭스달 빙하~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을 환상적인 장관일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금수강산 하지만 다른 나라 의 웅장한 산들을 보면 비교가 안 되는 거 같아요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지역마다 나름의 멋진 풍경들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지만 유럽은 천혜의 자연이 큰 복인 것 같습니다~
나이가 더 들어서는 우리나라 방방곡곡 좋은 곳 찾아다니고 싶습니다~^^

와 ~ 이기가막힌 풍경를 돈한푼 안들이고 미스티님 덕분에 보게 되네요 ^^
좋은구경 하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수선화님, ㅎㅎㅎ
제가 늘 고맙습니다~^^

더위에 시원한 구경 했습니다. 눈코입은 사진 찍으실 때 잠깐씩 뗐다 붙였다 하셨나봐요..ㅎㅎ

아이참~ㅎㅎ 정곡을 찌르시네요.
못생겨서요~
고맙습니다~^^

초겨울에 내려서 겨우내 쌓인 채로 있던, 묵은 눈이 늦봄에서야 비취빛으로 방울져 녹아내리는 ... 그 빛깔입니다, 빙하호의 물색이 ....

저는 이과 출신이라 표현이 건조하구나 싶은데
표현이 정말 멋지네요~
고맙습니다~^^

예전에 통학할 때, 강촌역에는 5월 초순까지는 묵은눈이 매달려 있었지요 .... 제가 감사합니다.

브릭스달 비항. 뭔가 비현실적인 사진 같아요ㅋ
이런 폭염에 바탕화면 사진으로 저장해서 계속 보고 싶네요 ^^

저도 스스로 죽기 전에 빙하를 볼 수 있을 줄 몰랐어요~
바탕화면으로 계속 보셔도 됩니다~
저는 해바라기밭이 바탕화면이예요~^^
KakaoTalk_20180712_202330785.jpg

개인 소유라니...후덜덜! 사진이 참 멋집니다. 잘 보지 못하던 사진이라 더 멋져보입니다.^^

10년 전엔 개인 소유라 했거든요~
지금도 그럴랑가 모르겠어요~
멋지다 하시니 기분 짱입니다~^^

네. 못보던 경치라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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