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생태체험 - 보리

in #kr6 years ago

보리.jpg

위 식물은 보리입니다. 누가 재배하는 곡식이 아니고, 바람 또는 동물에 의해 이삭이 옮겨서 싹이 트고 자란 야생 보리입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와서 야산과 벌판이 축축하게 젖어 있네요.

보리는 예로부터 유용한 양식으로 여겨왔습니다.
쌀이 귀한 시절에는 보리로만 밥을 지어 먹었고, 이를 꽁보리밥이라고 하죠.
옛날에는 꽁보리밥을 가난의 이미지였지만, 지금은 아마 웰빙의 이미지로 여겨질 것입니다. 꽁보리밥에 열무김치 넣고 고추장과 들기름 적당히 넣고 비벼 먹으면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군요.

위의 사진은 이제 보리 이삭이 올라 오는데, 옛날 지금 시기에 해당하는 음력 3월, 4월을 보릿고개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저 이삭이 여물어 수확할때 쯤인 음력 5월경이 되어야 보릿고개가 끝났겠군요.
우리 선조들은 지금 이시기 생존을 위해 먹거리문제로 사투를 벌이고, 그 결과 식량 대용으로 봄나물을 많이 채취해 먹게 되지 않았나 추측이 됩니다.

보리의 효능은 매우 많은 것 같습니다.
혈관질환 개선, 성인병 예방, 변비예방, 노화방지, 피로회복 및 간기능개선 등등 효능이 많은데, 특히 경험적으로 보리는 갈증해소와 이뇨작용, 소화촉진에 탁월한 것 같습니다.

보리는 맥주의 재료이면서, 흔히 차로 끓여 많이 마시고, 보리는 엿기름의 원료가 되어 식혜의 재료가 됩니다.
맥주를 많이 마시다보면 화장실 들락거리는 것이 일이고, 식사 후 보리차를 마시는 이유도 갈증해소와 소화촉진 목적이 좋기 때문이며, 명절때 식혜를 마시는 이유도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후식으로 식혜를 먹으면 속을 개운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죠.

다만 보리는 찬성질이 있기 때문에 몸이 차가운 사람이나 장이 약하신 분들은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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