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가본 북촌한옥마을 주민들이 눈물짓는 이유

in #kr6 years ago (edited)

최근 북촌한옥마을 주민들이 관광객 폭증으로 단체 행동에 나섰다는 뉴스를 보신 적이 있을겁니다.

경복궁/창덕궁등 사람이 살지 않는 고궁도 아니고, 사람이 살고 있는 "거주지역" 인데도 불구하고, 관광지화 된 현실입니다.

사진 몇 장으로도 충분히 그 애환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 슈퍼와 세탁소, 약국이 있어야 할 동네 초입입니다. 한복대여소, 기념품샵으로 양 옆이 가득합니다.
    동네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서 기초 생활 시설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

  • 동네 초입에도 화장품가게, 기념품 샵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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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무음 기능을 사용하여 촬영)
또한, 주거지 중간에도 "한옥스테이" 명목으로 한옥 게스트하우스들이 출현하였는데, 관광객들의 캐리어 끄는 소리와 카메라 셔터 소리가 오전부터 저녁까지 계속 된다고 합니다 .

지역 주민들께서 유인물을 출력해, 문 앞에 붙여놓은 현실입니다 .
해당 안내문을 붙여놔도, 잠깐 지나갈 사람들인 관광객들이 제대로 따라줄리 없다는게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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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다 못한 지역주민들이 플랜카드를 인쇄해서, 영어(외국인 관광객 대상) / 한국어 (한국인 관광객 대상) 으로 현실을 토로하는 문구가 담겨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카페 / 음식점등으로 동네 밑까지 가득차면서, 저녁에는 냉방 / 환풍시설로 인한 동네 주민들의 에어컨 실외기 / 환풍시설로 인한 소리, 냄새는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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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 밑까지 음식점 / 카페등으로 가득 찬 모습입니다. 옷가게 / 기념품샵 / 음식점 / 카페 등으로 가득하고, 사람이 사는데 필요한 기초 생활 시설은 편의점을 제외하고는 전멸한 상황입니다 .

느낀 점은, 지역에 거주하는 "거주민"들이 중요한데, 주객이 전도되어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의사는 전혀 반영되지 않고, 관광지화 되어서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살고싶다" 라는 것인데 관광공사, 시청, 구청 등도 관광객 확보를 위해서 오히려 해당 지역을 홍보했으면 했지, 거주민들의 생활 환경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

입장료를 받거나, 예약제로 운영해서 관광객 수가 줄어도, 가장 중요한 주민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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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목만 보고 넘겼었는데 이 글을 보니까 한옥마을 문제가 심각한게 느껴지네요;; 팔로하고 갑니다!

북촌뿐만 아니라 제 생각에는 서촌 주민분들도 고생이 많을 것 같습니다 ㅠㅠ ;; 그나마 서촌은 북촌보다 동네 위치상 그나마 좀 나은편인지도 모르겠지만 ;;;;

무음기능으로 사진을 찍으셨더니 따뜻한 배려심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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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옆으로 가면 "삼청공원" 잘 꾸며놓고 운동하기에도, 걷기도 참 좋은데 공원가러 북촌에 애써온 분들은 없을테니까요 .. ㅠㅠ

전에 한끼줍쇼인가 에서 북촌마을이 나와서 본거 같네요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이사를 많이 가셔서 지금은 반정도 비어 있다고 들은거 같습니다 살고있는 주민들의 목소리는 아랑곳 하지 않는 지자체나 관광객들 참 웃기네요 관광지가 아니라 거주지 인데 말이지요

잠깐 스쳐 지나가는 관광객들보다는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이 더 중요한데 "관광진흥" 이라는 명목하에 어느정도 희생을 강요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

주민들도 많이 참아온 것 같네요
관광 제한시간을 두던지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북촌 / 서촌이 더 주목(?)을 받게 된게 10년도 초반쯤 같았었는데 .. 그렇게 따지면 최소 7~8 여년간을 참아온 것이니 그동안 충분히 참을 만큼 참았던 것 같네요

집을 내놔도 팔리지 않는다는 애환을 들었습니다. 중국 관광객을 태운 여행사 버스가 관람료가 없는 한옥마을에 사람들을 떨궈준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화가 나더군요. 동물원도 아니고 무슨 꼴인지 참...

오늘 JTBC에서도 취재를 해서 기사를 냈는데 .. 어느 한 주민들이 말하는 것도 "우리가 원숭이"도 아니고 화가 난다고 인터뷰 하셨더라구요 ㅠㅠㅠ

북촌뿐아니라
벽화마을 등등 많을꺼예요
유명세따라 외부사람이 들어와 관광을 위한 가게를 차리고
정작 주민은 살기힘들어지는

전주 한옥마을, 부산 감천문화마을 등도 이와 비슷한 일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관광지화 되어서 말씀대로 관광을 위한 가게 (기념품샵, 음식점, 카페) 등만 들어오니 정작 그 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생활여건은 더 악화되고 주민들이 떠나게 되는 것이죠

언론이 오히려 동네를 망치는..ㅜㅜ

"주객이 전도된다" 라는 말을 이럴때 쓰는 것인가? ㅠㅠ

소음공해는 정신적으로 매우 안좋습니다.
주민들에 고통을 이해 합니다.
저도 한강변에 살아봣는데 강변도로 자동차 소리때문에 저도 모르게
신경이 날카로워 지더라구요.

도로변에 소음벽이 있긴할텐데 소음벽가지고는 100% 소리를 막을 수 업겠죠 .. 한강변에 산다고 무조건 좋은게 아니군요 ㅠㅠ 생각보다 이러한 소리는 은근히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

대책이필여하겠네요 ㅠㅠ

필요하겠죠 ㅠㅠ 주민들도 이렇게 나서고 했으니 지역 구청장이나 구의원들이 뭔가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요 ?

구청 입장에서는 황금알 낳는 관광명소를 없앨수도 없고, 그렇다고 거주민들의 요구를 무시할수도 없겠네요 .. 그렇지만 정말 주민들 입장에서는 너무너무너무너무 화가 날 것 같아요 ㅠㅠ

실제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는 소음과 경계심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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