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에게 배우는 지혜

in #kr6 years ago

신라의 고승 원효스님에 대한 일화는 무수히 많습니다.
원효스님은 <대승기신론소> 등 지금까지 전해내려오는 수많은 저술활동을 통해 중국에서조차 인도의 용수보살, 무착보살과 함께 생존했던 보살이라고 칭송되고 있습니다.

의상대사와 함께 당나라 유학길에 오르다 해골 물을 마시고 유학을 포기한 사건은 유명한 일화로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원효의 해골물에 대한 일화는 @ravenkim님의 [오마주] 一切唯心造(Everything depends on the mind) 에 상세히 서술되어 있으니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원효는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복성거사라는 이름으로 저자거리를 돌아다니며 걸림없는 무애행을 하다 요석공주를 만나 아들을 한명 낳게 되는데 이 아들이 대학자 설총입니다.

원효의 말년에 요석공주는 원효대사에게 아들 설총의 장래에 대해 묻습니다.

“아들 설총의 장래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불문에 귀의해야 할까요?”


“불학은 이미 닦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까? 장차 유학도 소용이 될 터이니 자기 뜻에 맞거든 유학을 하라 이르시오. 그러나 결코 한 가지 주장이나 한 가지 가르침만 옳다고 우기지는 말라고 이르시오,,,”


“좀 더 자세히 일러주십시오”


“목이 마르다가 물을 마신 사람은
물을 이롭다고 우길 것이요
홍수로 부모를 잃은 사람은
물이 해롭다고 우길 것입니다.
이롭다는 것도 옳은 것이요
해롭다는 것도 옳은 말이지만
제 주장만 옳다고 우기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라 할 것입니다.


넓고 넓은 바다는
천 개의 강물이나
만개의 강물을 다 받아 들이고도
푸른 빛 그대로요
짠 맛 또한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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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사람을 인정하기가 참 힘들죠...
피하면 배움이 없고 부딪치면 피곤하고
그냥 무녕무상으로 듣기에는 수양이 부족하고

댓글과 보팅은 감사하지만 댓글에 셀프보팅은 조금 거북하네요..그것도 2번씩이나 댓글 다시는 다른 분들도 좀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서로의 종교에 대해 관대했었죠. 그래서 지금도 많은 종교들이 서로 공존하는게 아닐까싶어요^^ 언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효를 이야기 하면서 일체유심조를 빼 놓을수 없는데 미리 포스팅이 되어 있으니 제가 오히려 감사할 일이죠^^

모든 걸 다 받아주는 바다^^

늘 한결같은 것이 바다죠^^

일체유심조,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늘 향기로운 꽃소식 잘 보고 있습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앞으로도 부탁드립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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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구가 여운에 남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큰 인물들은 확실히 다른 것 같습니다^^

원효가 외국에서도 그렇게 칭송받는 인물인지는 몰랐네요..
마음을 울리는 통찰은 확실히 중도에서 나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수많은 중국의 학자들이 원효의 저술을 필사해가면서 부처에 버금가는 보살이라 칭송했었죠..
원효의 중심사상이 통불교인데 모든것을 끌어안는 대도인 모습을 보입니다^^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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