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 전략의 사례 - 퀀트 투자의 비상 2부

in #kr5 years ago (edited)

어떤 경우에도 한 가지 전략만 사용하는 퀀트 전략은 없다. 장기적으로 시장은 변화기 마련이기 때문에, 변화에 따라 선호되는 전략이 있고, 소외되는 전략이 있다. 다음은 퀀트 전략으로 분류할 수 있는 투자 6가지 전략이다.

시스템에 의한 추세 추종 전략 - CTA



글의 앞부분에서 언급한 것처럼, 2017년 성과 상위 10곳의 퀀트 헤지 펀드 중 6곳이 상품 거래에 특화된 곳이었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CTA(Commodity Trading Advisor)가 등장한다. CTA는 상품 거래와 관련된 조언을 제공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FA(financial advisor)와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많은 CTA가 단순한 상품 거래에서 벗어나, 이제는 거의 모든 거래 가능한 자산군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들어 CTA와 시스템에 의한 추세 추종(Systematic Trend Following) 전략이 거의 같은 말이 되고 있다. 이 기법은 어떤 방향이든 미리 정한 방향으로의 가격 변동성에 주로 의존한다. 시스템에 따라 가격이 정한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시장에 진입하고, 끝나면 청산하는 식이다. 그 대상에서 주식 선물, 채권, 통화 또는 원유 같은 상품이 될 수 있다.

이 전략을 사용하는 이들은 일반적으로 보유 기간을 며칠 또는 몇 주로 제한하고, 대량으로 거래에 나선다. 데이 트레이딩을 떠올리면 된다. 이 유형의 거래 중 60~70%가 손실을 본다. 하지만 나머지 수익으로 이 손실을 상쇄하고도 남을 때 수지맞는 거래가 된다.

통계에 의한 차익 거래



통계에 의한 차익 거래(Statistical Arbitrage)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수치를 바탕으로 한 전략이다. 요즘 들어 고성능 컴퓨터로 대규모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빅데이터 기술이 활용되는 추세다.

시장에서는 종종 참여자들 간의 의견 불일치로 유가증권들 간에 이례적으로 가격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 통계적 차익 거래는 컴퓨터를 통해 이를 찾아낸 다음, 가격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데 베팅하는 전략이다. 차익 거래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다른 유가증권 또는 유가증권 그룹에 한 쪽은 롱 포지션을 다른 쪽은 숏 포지션을 구축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제너럴 모터스에는 롱 포지션을, 테슬라에는 숏 포지션을 취하는 식이다.

CTA와 마찬가지로, 보유 기간은 짧으면 몇 초에서 길면 1~2주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수익이 손실을 상쇄할 만큼 많아야 한다.

팩터 투자



자신의 투자 기질이 장기 보유에 더 중점을 두는 성향이라면, 팩터 투자(Factor Investing) 전략을 고려해 볼 만하다. 이 경우 보유 기간은 여러 해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서 퀀트는 성공한 기업 또는 수익률 좋은 주식에서 나타나는 특징, 즉 특정 요인이고 할 수 있는 “팩터”를 골라낸다. 예를 들어, 애플, 아마존 또는 구글의 성공에 영향을 미쳤던 정량화 가능한 팩터 각각에 대한 조사를 펼친다. 그런 다음, 그런 팩터가 있는 기업을 골라내고, 그곳에 투자하는 식이다.

팩터 투자는, 알파의 극대화를 모색하는 CTA와는 달리, 위험 관리(베타) 전략으로 분류된다. 팩터 투자 전략은 투자자들의 행동 편향과 저지를 수밖에 없는 실수를 활용한다. 예를 들어, 투자자들은 인기 없는 주식은 소외시키는 경향이 있으며, 때문에 주가가 기업 가치보다 낮아지곤 한다. 또한 팩터는 위험의 원천이기도 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투자자에게 월등한 수익을 제공한다.

위험 균형



일반적으로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한 또 하나의 전략이 위험 균형(Risk Parity) 전략이다. 시장 변화에 다르게 반응하는 투자 대상들 간에 위험을 동일 수준으로 유지하는 목적의 일종의 자산 배분 전략이다. 투자자는 가격이 아니라 가격 변동성 또는 다른 위험 척도를 기준으로, 예를 들어, 채권, 주식 및 인플레이션-위험 자산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해 다각화한다. 변동성이 적은 자산일수록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더 높인다.

일반적으로 보유 기간은 몇 년이 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조정할 수 있다. 보통 월 말에 변동성을 계산해 비중 조절이 이뤄진다.

이 위험 균형 전략은 분산 투자로 투자 과정을 보다 순탄하게 해주고, 어려운 시장 환경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된다.

시스템에 의한 글로벌 매크로



시스템에 의한 글로벌 매크로(Systematic Global Macro) 전략은 보유 기간이 몇 주, 몇 달 또는 몇 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CTA보다 시간 지평이 길고, 더 큰 인내심을 요한다. 이 전략은 거시경제적 원칙에 입각해 다양한 자산군과 국가를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인플레이션, 실업률 및 소비 지출 같은 데이터를 사용해, 경기 사이클과 시장 움직임 사이의 관계를 활용할 수 있는 일련의 규칙을 만든다.

일반적인 예가 다양한 국가 사이의 금리 차이를 찾아내는 것이다. 먼저 금리가 낮은 통화로 자금을 조달한다. 그리고 금리가 높은 국가의 금융상품 등에 투자해 수익을 올린다. 소위 “캐리 트레이드”라고 하는 투자 전략이다.

이 전략은 또한 다양한 자산군 간의 분산 투자를 통해 이익을 얻기도 한다. 상방 가능성을 예측하면서도, 하방 가능성을 보호하는 위험 완화 전략이라고도 한다.

이벤트 드리븐 차익 거래



포트폴리오 회전율에 상관없이 CTA의 낮은 평균 성공률을 높이고 싶다면, 이벤트 드리븐 차익 거래(Event Driven Arbitrage)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기업의 인수 합병 같은 상황을 활용해 투자하는 고전적인 헤지 펀드 전략과 비슷하며, 다만 알고리즘을 이용한다는 것만 다르다. 애널리스트의 목표 주가 변경, 자사주 매입, 파산 등 이벤트의 전과 후에 빚어지는 잘못된 가격 책정을 활용한다.

(3분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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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트레이딩봇 제작을 고민하고있는 상황에서 이 시리즈가 정말 도움이 많이 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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