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명품 시장, 대부분 중국 덕분

in #kr5 years ago



중국은 지난달 수십 년 만에 가장 약한 경제 수치를 발표했다. 1990년 이래 가장 저조한 성장을 기록했고(그럼에도 여전히 6.6%로 출중하지만), 2019년에는 6.3%의 더 둔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는 부류도 있다. 늘어나고 있는 백만장자와 억만장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UBS와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의 추산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매주 평균 2명의 새로운 억만장자가 생겨난다고 한다. 이런 초부유층들이 올해에도 명품 업체들의 강력한 영업이익을 견인하고 있다.

2월 8일 프랑스 다국적 명품 업체 에르메스(Hermès)는 4분기 매출이 약 10% 증가했으며, 연간 기준으로 거의 60억 유로(약 7조 6,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가격이 1만 달러에 이르는 대표 상품 버킨백 같은 가죽 제품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이 회사의 중국과 동남아시아 매출이 환율 조정으로 14% 증가해 특히 눈에 띄었다.

​루이비통, 지방시, 마크 제이콥스 같은 브랜드를 거느린 LVMH의 핸드백 매출 역시 호조를 보인 한 해였다. 이 회사의 2018년 매출은 전년 대비 20% 가까이 늘어난 100억 유로(약 12조 7,500억 원)를 넘어섰다. 아시아의 매출 증가세가 다른 지역을 앞질렀다.

한편, 한 단계 낮은 제품의 매출은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애플은 지난달 중국 내 매출 부진을 이유로 4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지금까지 중국 명품 소비층은 미-중 무역 분쟁과 세계 경기 침체에도 동요치 않고 있는듯하다. 중국 내 명품 산업은 세계 금융 위기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거듭해 왔다. 현재 중국은 세계 명품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2025년이 되면 거의 절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어질러티 리서치(Agility Research)가 중국 내 부유층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중 절반이 올해 명품 구매에 더 많은 돈을 쓸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일부 초고가 브랜드 역시 전 세계적으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중국의 도움으로 선전하고 있다. 영국의 고급 자동차 제조업체 롤스로이스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조치로 혜택을 입었다고는 하지만, 115년 역사상 최고의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롤스로이스 자동차 가격은 25만 달러부터 시작해서 100만 달러가 넘는 경우도 있다.

​자료 출처: Quartz, "China’s slowdown hasn’t slowed down luxury brand lo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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