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경제와 정치적 불안

in #kr6 years ago (edited)

상승세를 나타낸 경제지표와 금융시장 안정이 유럽은 항상 위기상황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남유럽 국가의 격차불만을 잠재우는데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유로 존 경제는 지금 10년 만에 고성장을 이루고 실업률은 금융위기 이후 최저다. 하지만 재작년 영국에 이어 이탈리아의 정치적 혼란은 노출된 유럽의 취약성인바 국민적 합의가 되지 않은 유로화 이탈여부가 핵심이다.

그러나 이탈렉시트에 대해 이탈리아 국민은 부정적이다. 근 3개월 가까이 지속된 무정부상황에 마침표를 찍고 얼마 전 이탈리아의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극우정당 동맹은 우여곡절 끝에 연정구성에 합의한다. 이탈리아는 물론 서유럽 최초의 Populism정부가 탄생된 것이다. 앞서 요동친 금융시장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32%에 달하는 막대한 빚을 안고 있는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신생정권이 재정지출 확대로 이탈리아를

채무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스페인과 달리 시장의 우려가 큰 이탈리아의 정치상황은 투자자가 광범위한 문제로 인식한다. 스페인은 비교적 정치적 안정성이 담보되어 있다. 따라서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채권금리는 스페인보다 1% 이상 높고 양자 상호간 격차는 5월에는 2배 이상 확대된 상태다. 스페인 채권시장은 재정의 어려움이 적고 반EU 정서가 낮아서 EU의 재정규율을 위배하지 않기에 이탈리아보다는 위험도가 적다고 시장은 차별적으로 평가한다.

유로가치도 연일 하락세라서 달러와 등가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작년 1Q에는 등가수준인 1유로=1달러까지 하락한바 있다. 그 이후 작년 3월 네덜란드 총선과 프랑스 대선 그리고 독일총선(9월)을 거치면서 유로화는 비교적 상향안정세(1.2$)를 유지하다가 요즘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정치적 불안으로 급락하여 1.15$ 까지 하락한다.

문제는 총선이후 적과의 동침으로 불안한 독일 메르켈 연립정부가 장기집권에 대한 피로 증세를 보이며 유럽통합을 주도하지 못하는 등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유럽의 핵심국인 독일과 이탈리아가 연정이 불안할 경우 EU와 유로 랜드 앞날도 장담할 수 없다. 즉 국수주의(國粹主義)움직임이 강한 회원국 탈퇴의 도미노현상이 우려된다. 스코틀랜드, 카탈루냐, 북부 이탈리아 등 회원국 내 분리독립운동이 시간이 지나갈수록 거세질 전망이다.

유로존의 성장세가 정체된 가운데 Euro Zone 이탈(Italexit) 가능성 등 정치적 불안으로 이탈리아의 국채금리는 물론 스페인, 포르투갈의 국채금리도 동반 상승하여 유로화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주식, 채권 등 금융시장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는 이탈리아의 위기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낮음을 방증한다. 한편 이탈리아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주요 은행의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美은행들과는 달리 부채축소 과정을 거치지 않은 점에서 유럽은행 주식의 추가하락이 예상된다. 게다가 양호하게 나타난 5월 美고용지표는 美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와 달러강세를 초래해 유럽 은행권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더 커질 가능성이 상존한다. 이탈리아 정치적 불안의 향방이 향후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의 주요 변수로 부각 되고 있는 한편 독일과 프랑스가 주장하는 강한 유로존을 향한 개혁의 성공여부를 좌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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