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9월 경제동향 보고서(1)

in #kr5 years ago

한국 거시경제의 경기침체 속에 마이너스(−) 물가통계까지 나오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는 매월 내놓는 경제동향 보고서 9월호를 발표한다(9월 8일).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목차

종합판단 / 물가부문 / 무역부문 / 투자부문 / 산업부문 / 금융부문 / 성장부문

  • 종합판단

국내에서 가장 권위가 높은 연구기관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한국경제의 경기상황에 대해 「둔화」로 진단하다가 지난 4월부터 「부진」으로 경고음을 1단계 높인다. 이후 9월 보고서에서 「6개월 연속부진」으로 명시적으로 처음 진단한다. 이유는 다양한 요인이 있으나 특히 대내외적으로 명

확한 수요위축이다. 이는 수요의 활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정도의 정부의 분석보다 우려의 수위가 높다. 게다가 투자와 수출을 중점적으로 언급한 그간의 것과 달리 이번엔 소비가 특히 부진하여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는 분석을 부연(敷衍)한다. 지난 7월 소매판매액은 전년대비 0.3% 감소한다. 7월 기온이 작

년보다 낮아진 데 따라 에어컨 판매가 부진하면서 가전제품(−18.2%) 등을 중심으로 내구재가 −3.4%의 감소율을 기록한다. 이런 흐름은 8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이밖에 의복(−2.6%) 등 준(準)내구재도 0.4% 줄어든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도 지난 8월 기준 전월(95.9)보다 3.4 하락한 92.5를 기록한다.

위 그림은 참고용이며 한국의 물가상승률 추이(2010년 이후)를 나타낸다.

  • 물가부문

최근 물가상황과 관련 수요위축(萎縮)에 공급측면의 기저효과가 더해지며 제로수준(0%대)까지 하락한 것으로 진단한다. 이는 수요요인을 명시하지 않고 있는 정부와 온도차가 존재한다. 부연(敷衍)하면 정부는 최근 저물가상황엔 공급 및 정책적 요인이 주로 기여하고 수요측면 요인은 경제하방 압력이 커지

면서 수요 활력이 다소 낮아져 일부만 작용한 것으로 설명한다. 그렇지만 최근의 저(低)물가 상황은 적어도 올해 11월까지는 지속되리라는 예측이다. 국내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0%수준에 그친다.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보면 전년 동월 대비 −0.038%이며 이는 1965년 통계작성 이래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수준이다. 분석에 의하면 1년 전 폭염으로 농산물가격이 크게 오른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농산물가격이 전년대비 11.4% 폭락하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상승률도 –7.3%를 기록한다. 유류세 인하,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라 석유류 가격 역시 하락 폭이 확대

한다. 이에 공업제품 가격도 −0.2%의 상승률을 보인다. 한편 서비스부문 물가상승률도 1.0%에 그치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0.14%)과 전세 값(−0.14%) 등은 하락 폭이 소폭 축소한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 상승률이 0%대 후반에서 형성돼 있어 일시적인 공급

측면 요인들이 소멸되는 올해 말(末)부터는 물가반등이 예상된다. 근원물가는 지난달 0.8% 오르며 6개월째 0%대(帶)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기저효과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으로 올 10월까지 마이너스(−) 물가가 지속될 것이며 11월엔 다시 0%대를 회복한 이후 12월께 플러스(+)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Posting은 본제하의 (2)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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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jjy님도 좋은 명절 보내세요. 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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