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ven의 秀討利(Story) 스물 여섯 : 즉문즉설(卽問卽說)

in #kr6 years ago (edited)

Raven의 秀討利(Story) 스물 여섯 : 즉문즉설(卽問卽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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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ravenkim입니다.😎 오늘 수토리는 레이븐의 즉문즉설(卽問卽說)입니다. 멋진 레이븐 그림은 @xxnoaxx님 작품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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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秀討利(Story)

어느 날 레이븐은 스팀잇 광장에 나가 사람들 앞에 나아가 크게 외쳤다.

무엇이든 좋으니, 고민이 있거든 물어보시오. 내 바로 대답해 드리리다.

스팀잇광장에 있던 사람들은 신기한 구경거리가 생겼기에, 하나 둘씩 그의 곁으로 몰려들었다.

그 중 평소 궁금한 것은 참지 못하는 원래 여신이었다가 최근 웃기는 짬뽕누나가 된 한 여인이 목소리 높여 물었다.

당신은 누구인데 이런 일을 하시오? 당신은 큰 고래요?

레이븐이 말했다.
아니오 난 조류요

이 번엔 한국학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던 한 철학자가 나와 물었다.

당신은 학자요?

레이븐은 이렇게 말했다.

아니오. 나는 직장인이오.

이 번엔 전라북도 역사유적탐방을 막 마치고 돌아온 한 남자가 바라밀을 읊조리며 물었다.

당신은 종교인이요?

레이븐은 이렇게 말했다.

아니오. 나는 신이오. 까막신

심오한 대화가 오가며, 모두들 그의 존재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을 때,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라루체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온 심심한 상인이 한 걸음 앞으로 나와 물었다.

왜 우리가 당신에게 고민을 물어봐야 하는 것이오? 당신의 궤변가요.

레이븐은 이렇게 말했다.

궤변이라 말하고 달변이라 생각하게 될 것이오.

이 번에 입에 막대사탕을 물고 상디 코스프레를 한 마이입은 남자가 나와 물었다.

좋소. 당신이 무엇이든 어떤 말을 하든 상관없소. 내가 알고 싶은 것은 이 것이오. 그대는 왜 이곳에 출석했오?

레이븐은 이렇게 말했다.

출석부에 도장을 찍지 않았어도 나는 늘 이 자리에 서 있었소.

옆에 오래된 돌처럼 웅크리고 앉아 있던 한 남자가 일어나 물었다.

당시은 아나키스트요? 정부를 비판하려는 것이오?

레이븐은 이렇게 말했다.

난 아나콘다를 사냥하는 이카루스요.

스티미언들은 이 심오하고 철학적인 대화를 들으며... 레이븐의 대답의 진의를 파악하지 못하고, 말을 잊은채 머릿속으로 다양한 해석을 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스팀잇광장은 한 동안 침묵에 휩싸여 고요한 정적에 잠겨 있었다.

이때, 스팀잇 중앙광장의 분수대에서 갑자기 잠수함 한대가 튀어나오며, 한 남자가 내려서 물었다.

보팅이 받고 싶어서 이러는 것이오?

레이븐은 이렇게 말했다.

풀봇과 리스팀은 사랑이오

모두 들 할 말을 잃고 이 당연한 진리의 말을 마음속에 되새기고 있을 때,

영국숲에서 달려온 곰같이 생긴 남자가 나와 물었다.

당신은 상담료를 스팀페이로 받을 것이오?

레이븐은 이렇게 말했다.

'난 돈벌기 위해 이러는 것이 아니오. 그냥 심심해서 이러는 것이오`

천사 날개옷을 입은 한 남자와 키위를 먹으며 와이파이를 찾고 있던 남자가 나와 동시에 물었다.

당신은 천재요?

레이븐은 이렇게 말했다.

무릇 천재란 0.1스달에 대문을 주문 제작하며 인건비도 못건지고 가난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오. 나는 천재가 아니오.

다시 침묵이 흘렀다. 그때 똥손으로 소문난 어느 스티미언이 나와 말했다.

내가 고민을 상담하겠습니다.

R : 좋습니다. 레이븐의 즉문즉설 시작하겠습니다. 고민을 말씀 해주십시오.

S : 저의 고민은...스팀이 바닥이라고 생각해서 사기만하면 더 떨어지는 것이 고민입니다.

R : 음... 그럼 다른 코인을 사면 될 것이 아닙니까?

S : 다른 코인은 잘 모릅니다. 스팀은 꼭 오를 거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제 믿음이 틀렸을까요?

R : 스팀이 당신에게 오를 거라고 믿어달라고 했나요?

S : 아니요.

R : 무릇 의로운 사람이라 한다면 한 번 믿음을 가졌으면 계속 믿어야 합니다. 믿는다고 해놓고 의심을 하면 안 됩니다. 계속 믿어주세요.

S : 아 그렇군요. 그런데 믿음이 계속 흔들립니다. 이렇게 믿음이 흔들릴 때에는 어떻게 해야합니까?

R : 그럼 묻겠습니다. 스팀에 왜 투자하게 되셨습니까?

S : 작년에 남들이 돈 벌었다길래, 그래서투자했습니다. 저도 돈벌어서 인생 역전을 하고 싶었습니다.

R : 그래서 지금 돈 좀 버셨습니까? 못 버셨습니까?

S : 벌기는요... 수익률 -90%입니다. 속이 답답하고 타들어갑니다.

R : 차트만 보면 울화가 치밀고, 화병 날 것 같고 그런가요?

S : 네. 어찌 제마음을 그렇게 꿰뚫어 보시는 것처럼 말씀하시는건지... 맞습니다. 미치겠습니다.

R : 음... 누가 당시에게 투자하라고 권해서 하게 된 것입니까? 아니면 당신이 알아서 투자하게 된 것입니까?

S : 제가 스스로 했습니다.

R : 투자한 돈 다 날리면 인생이 망가지는 수준인가요? 아니면 그 거 없이도 살 수 있으신가요?

S : 타격은 크겠지만... 살 수는 있습니다.

R : 그럼 다 팔고 잊어버리세요. 건강 헤치면서까지 뭐하러 그런 걸 하십니까?

S : 너무 억울합니다. 본전이라도 건지고 싶습니다.

R : 사람의 욕심은 끝이없습니다. 본전 건지면 그만두게 될까요? 조금이라도 더 이득보고 싶어할거고 또 더 이득보고 싶어지지 않을까요?

S : 그렇네요. 그럼 다 팔고 다 잊어버려야겠군요.

R : 그렇습니다. 건강이 제일 중요한 것입니다. 욕심을 버리면 비로소 환한 빛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그깟 돈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지금이라도 다 정리하고 잊어리세요.

S :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궁금한게 있는데, 레이븐님도 다 정리하고 잊어버리셨기에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는건가요?

R : 아닙니다.

S : 아... 그럼 레이븐님은 얼마 투자 안하셨나보군요. 그래서 무덤덤하실 수 있으시군요.

R : 아닙니다. 저는 스팀이 아니고 다른 것에 물려서 -90%입니다.
나는 그저 존버하는 것입니다.

S : 네? 그럼 왜 저더러 다 팔고 잊으라 하신건가요?

R : 이런 답답한 양반을 보게...아직 모르시겠습니까?
당신이 내려야 버스 출발한다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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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 속 등장인물은 실제 인물이 아닌 재미를 위해 상상으로 만들어진 그냥 가상 속의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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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종일 코인이 푸르딩딩해서 주문을 외우는 글을 썼는데, @uksama님께서 아까 댓글로 저에게 한강에 같이 갈지를 물어오셨습니다.

거절합니다. 전주에서 너무 멀어요. 차비들이기 싫어욧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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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en의 秀討利(Story) 스물 여섯 : 즉문즉설(卽問卽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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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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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에 도전하세요

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몇 분은 알 거 같은데 아직 100%는 아닌거보니 좀 더 열심히 출석해야겠네요 ㅎㅎㅎ
아직 진리를 못 깨우치신 분들께는 주옥같은 글이군요 ㅎㅎ

ㅋㅋ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쾌하게 함께 즐겨요 스팀잇 라이프~

@madefromreality님께서
보내주신 3스달은 잘 받았습니다. 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몇분 정도는 이제 알 정도가 되었네요ㅋㅋ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X발아저씨' 표정이 오늘따라 정겹습니다.
저사람 안좋아하는데 어느새 정들겠어요 ㅋㅋㅋ

^^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즐겨요~ 스티밋 롸이프~

재미있는 즉문즉설이네요..광장에는 저도 함께 있었던것 같군요^^

ㅋㅋ 눈치 채셨군요.

ㅋㅋㅋㅋㅋㅋ 정말 재치있게 적으셨네요! 몇 분은 누군지 알 것 같아요ㅋㅋㅋㅋㅋ

수지님 방문을 격하게 환영합니다. 조만간 수지님임상옥 시리즈 글을 재발견해서 글 써볼게요^^ 제가 좋아하는 글 스타일이세요👍👍

maikuraki님이 ravenkim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maikuraki님의 노아와 떠나는 믱글믱글한모험 - 맵 공개 및 파티원 모집 (2차)

... peterpa 물 3 ravenkim/td> 물 3 solpi 물

광장에 아는 분들이 많이 모여계시네요.
외롭지 않아서 좋습니다.

버스 죽어도 못 내립니다.^^

알겠어요. 안전벨트 꽉매고 같이 앉아있도록 해요우리ㅋㅋ

nch1234님이 ravenkim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nch1234님의 [미운앙마's][정보] - 7월 한국 (kr, kr-) 태그 포스팅수 순위 - (7월 1일 ~ 7월 13일 오전 2시 30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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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onot님이 ravenkim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trueonot님의 [kr-newbie support #122] Loan SP, workshop, Friday

...님의 좋은 정리글.
-- https://steemit.com/heterodox/2pumjj
  • ravenkim의 꿀팁 정리. -- https://steemit.com/ravenkim/newbie-tip
  • 아ㅋㅋㅋ너무 기발하면서도, 위트있는 글입니다.
    '너 자신을 알라. 존버하라!!!!!!!!!!!!!!!'

    ^^ 위트있다는 말~ 저를 춤추게 하네요ㅋ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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