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ven의 秀討利(Story) 마흔 아홉 : Deh-shay deh-shay bah-sah-rah bah-sah-rah

Raven의 秀討利(Story) 마흔 아홉 : Deh-shay deh-shay bah-sah-rah bah-sah-r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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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ravenkim입니다.😎
이번에도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이야기로, 오늘은 완결편인 3편 다크나이트 라이즈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Deshi Basara - The Dark Knight Rises Soundtrack - Hans Zi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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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h-shay, deh-shay bah-sah-rah, bah-sah-rah 는 모로코어로 일어나라라는 뜻이랍니다. 군중의 합창으로 불려지는 반복적인 리듬의 이 단순한 말이 매우 강렬하게 들립니다. 한 번 들으면서 글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 오늘의 秀討利(Story)

하비 덴트가 죽은 이후 시간이 흘러 고담은 평화의 시대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배트맨은 필요가 없는 시대였고, 웨인은 레이첼의 죽음을 슬퍼하며 저택에서 은둔합니다.

그런 그의 저택에 설리나 카일이라는 캣우먼의 방문을 하고 그 때문에 배트맨은 다시 세상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폭풍이 다가오고 있다라는 은유적 표현처럼 라스알굴의 딸과 순정남악당 베인은 다시금 고담시티를 파괴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베인의 첫 등장인 비행기 신에서는 for you라는 말이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되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어쨋든 베인은 가면을 쓴 근육질 남으로 어둠의 사도들을 이끌고 고담시 지하를 장악합니다.

이 영화는 사실 미국의 심장부, 뉴욕이 무너지는 영화입니다. 가장 미국적인 스포츠인 풋볼 경기장에서 미국국가가 불려지는 상황에서 풋볼경기장이 무너지면서 베인이 등장합니다.

현실적으로 한 개인기업이 감당하기에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전재산을 투자해 핵융합발전기를 만들었지만, 공개하지 않는 웨인그룹.
큰 투자때문에 서서히 망해가고 있었고, 어떤 한 여인이 웨인그룹을 돕고자 접근하고 폭스와 알프레드, 웨인 모두가 속지만 사실은 라즈알굴의 딸이었습니다.

배신당한 배트맨은 베인에게 허리가 꺾이고 우물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비긴즈에서 웨인이 우연히 빠지게 됐던 우물, 그 곳에서 만난 박쥐들에게서 공포를 가지게 됐던 그를 꺼내준 것은 밧줄을 타고 내려온 그의 부친이었습니다.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박쥐가 되었지만... 이제 회사도 잃었고, 힘도 잃었고, 모든 것을 다 잃고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고담시가 자신이 만든 핵에 의해 무너져갈 것을 지켜봐야만 하는 신세가 된 곳이 바로 그 원초적 공포를 지닌 우물이었습니다. 스스로 탈출해야만 하기에 그는 밧줄없이 탈출합니다.

그 장면을 함께볼까요?

Why Do We Fall - With Chant (BEST 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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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사람들이 외치는 말이 바로
Deh-shay, deh-shay bah-sah-rah, bah-sah-rah입니다.

한편 베인은 유명한 연설을 합니다. 마치 프롤레타리아혁명을 연상시키는 이 장면을 한 번 되새겨보기 바랍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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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이 일어난 고담시에서 인민재판이 벌어집니다. 재밋는 건 재판관이 바로 비긴즈부터 나와서 다크나이트의 초반에 잠깐 나온 닥터크레인이라는 점입니다. 그의 판결은 추방이냐 사형이냐 인데, 추방 역시 살얼음판 위를 걷다가 빠져죽는 것이니... 어차피 사형과 똑같습니다.

우물감옥을 탈출한 배트맨은 결국 고담시를 구해냅니다. 고아원 출신 경찰이며, 배트맨의 정체를 알아채고 있던 로빈은 배트맨의 유산을 물려받게 되고, 알프레드는 바라던 대로 피렌체의 어는 야외 카페에서 설리나와 함께 있는 웨인을 보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렇게 놀란의 배트맨시리즈는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어떤 영화는 한 번 봐서는 감흥이 없으나
두 번, 세 번 볼 수록 그 진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라이즈가 그런 영화입니다. 조커같은 악당이 없어서 처음에는 실망하고 보지만, 다시 보면 감독이 장치해 놓은 수많은 상징과 철학들을 음미하며 감탄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도시는 무정부상태이고, 계엄군은 시민들을 구하기는 커녕, 다리를 막고 오히려 시민들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막는 상황,
도시를 구할 수 있는 것은 정부가 아니였고, 지하에 갇혀있는 경찰들을 꺼내준 것도, 그 들에게 싸울 기운을 북돋아 준 것도, 모두 배트맨이라는 그들의 어둠의 수호신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희생하며 자신의 도시를 사랑한 남자.
그리고 모든 것을 사회에 환원하고 무로 돌아간 남자.
어둠의 수호신.

아낌없이 주는 나무, 고담 시민들의 아버지같은 존재, 누구보다도 자신의 왕국인 고담을 사랑했던 남자.
신은 아니지만, 전설이 되어 신이 될 것 같은 남자.

과거의 신과 종교들도 이렇게 탄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것으로 배트맨시리즈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 Raven의 秀討利(Story) 목록

순	제목	링크
1-45	Raven의 秀討利(Story) 목록(1~45)	링크
46	마흔 여섯 : 행복이란?	링크
47	마흔 일곱 : 배트맨1-두려움을 극복하다	링크
48	마흔 여덟 : 배트맨2-인간행동심리를 논하다	링크
49	마흔 아홉 : Deh-shay deh-shay bah-sah-rah bah-sah-rah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