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당선된 이유 II: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Philosophy)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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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Things First

스테기가 온 것은 아닌데, 주말은 이러 저러 일들이 많아서 바쁘네요(스포일러: 제가 주말에 뭐 하는지 조만간 아실 수도..). 평일엔 오전도 일, 오후도 일인데. 그나마 오전에나 한가해서 글을 쓰고는 했지만, 이번주는 업무량이 많아져서 차마 글을 쓰지는 못했습니다. 오늘에야 조금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네요. 사실 일어나자마자 스팀 이오스 비트가 밑으로 폰지빔을 발사하고 있길래 저도 같이 아픈건가 착각이 들어서 병가를 내버렸습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시간적 여유가 생겼네요.

각설하고, 트럼프가 당선된 이유 I: 연방준비제도가 나름 인기를 끌고 많은 관심을 받아, 이렇게 후속편을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하긴, 트럼프는 해외 언론에서도 마찬가지고 국내 언론도 부정적이게 비춰줄 때가 많으니까요. CNN이나 MSNBC같은, 심지어 보수 성향이라는 FOX NEWS 마저도 힐러리의 대통령 당선 확률이 95%이상이라고 할 때, 저는 트럼프가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한 이유들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그런 이유들을 설명하는 것이지, 트럼프를 지지하려고 함이 아님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관용의 나라, 미국

오바마 시절의 미국은, 말 그대로 관용의 국가였습니다. 마음씨 좋은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에 난민이 생기면 받아주고, 멕시코에서 불법 이민자가 넘어오면 받아주고 했습니다.

2016년자 기사를 보면, 오바마가 약 110,000명의 난민들을 수용한다고 했죠

난민 수용을 넘어서, 불법 이민자들의 수용까지 하려다가 , 미국 최고법원인 연방 법원에서 막았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러한 연방 법원의 결정을 "가슴이 아픈 결정"이라며 통탄을 금치 못했는데요. 참 마음씨 좋은 양반이죠. 오함마씨는.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결정들을 오함마 행정부 단독으로 내렸다는 것이죠.

물론 오함마 아재의 이런 마음씨 좋은 의도를 알아주는 지지자들은 오함마 아저씨의 이런 따듯한 결정을 지지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오함마 아저씨의 이런 결정들에 분노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단순히 보면, 그냥 마음씨 좋은 우리 함마 아저씨가, 불쌍한 사람들을 거두는 것 처럼 보이지만 좀 더 생각을 해보면 이 난민들과 이민자들이 미국에 와서 지불하는 비용들은 다름아닌 미국 국민들이 짊어져야 하는 것이었죠.

불법으로 들어온 이들이 소득세를 비롯한 대부분의 세금을 내지도 않을 뿐더러, 법의 테두리에서 제외되어 있으니 최저임금 보다도 더 적은 임금을 받고 노동력을 제공해줬죠. 그러다보니, 법의 테두리에서 노동력을 제공해줘야하는 미국 국민들은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분명히 오바마 대통령은 중산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주겠다고 약속해서 중산층의 표를 받고 당선되었지만, 정작 중산층은 불법 이민자들에게 밀려서 일자리를 잃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결과들이 있는데요. 바로, 오바마를 무려 두 번 이나 지지했던 중도층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뽑았다는 것이죠.

뉴욕 타임즈의 기사를 가져와 봤습니다. :

The swing of Obama voters to Mr. Trump proved a decisive factor in the 2016 presidential election. Of the more than 650 counties that chose Mr. Obama twice, about a third flipped to Mr. Trump. Many were in states critical to Mr. Trump’s win, like Iowa, Michigan, Ohio and Wisconsin.

해석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중도 성향을 띄는 오바마 지지자들이 트럼프에게 간 것은 2016년 대선의 결정적인 요소였다. 지난 두 번의 대선동안 오바마를 두 번 찍어줬던 650개 이상의 카운티들이 트럼프를 뽑았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들은 트럼프가 아이오와, 미시건, 오하이오, 그리고 위스콘신 주와 같은 곳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주 이유였다.

변화가 보이시나요? 오바마의 관용 정책은 미국의 세계의 리더로써 관대함을 보여주었을지 몰라도, 정작 미국 국민들은 그러한 호구같은 모습에 분노를 하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미국의 것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는 슬로건을 뒤에두고 연설하는 트럼프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미국 우선주의 는 호구짓에 지친 미국 국민들에게 인기를 얻게 됩니다. 심지어 오바마 대통령은 해외원조(Foreign Aid)도 매년 350억달러 규모로 편성을 했는데, 이를 비판한 것이 트럼프였죠.

트럼프는 그럴 돈으로 국내의 부서진 다리, 갈라진 도로, 지저분한 지하철을 개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는 해외에 나가있는 미군의 철수라는 파격적인 주장을 하고, 미국의 NATO 탈퇴라는 공약을 내걸면서 외교적인 반 개입주의를 주장하는 세력들도 흡수하게 됩니다.

사실 외교적 반-개입주의를 주장했던 것이 론 폴(Ron Paul) 전 하원의원 이었죠. 연준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와, 반-개입주의적 외교노선, 그리고 파격적인 감세정책등이 론 폴을 지지했던 리버테리언들도 많이 흡수하게 됩니다.

캘빈 쿨리지 대통령 이후로 가장 자유시전주의적 대통령이란 평가도 하게되면서 리버테리언 지지층도 얻게 됩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좌-우, 진보-보수의 스펙트럼을 초월해서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건드렸습니다. 그래서 트럼프의 지지층은 역사상 가장 다양한 지지층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물론, 공약과 지금 현실은 많이 다르지만, 이러한 매력을 어필했던 트럼프가, 메이저 언론들을 등에 돌리고서도 미국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비가 내리는데 안전하게 댁으로 무사귀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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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와 트럼프, 격렬히 다른 두 캐릭터이긴 하지만 어느 방향으로든 굉장하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인물들이긴 한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오함마 대단하죠 ㅎㅎ 어찌됐든 최초의 흑인대통령이니..

오함마 ㅋㅋㅋ 트럼프의 별명은 무엇일까요?

도람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저 무대뽀 같은 트럼프가 사실은 다양한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한 큰그림인 듯 하네요....
내일있을 김정은과의 회담이 기대됩니다

사실 전 이번 정상회담이 문재인 때문이라기 보단 트럼프의 탁월함이 더 작용했다고 보고있어요. ㅎㅎ

그러면서 트럼프는 오바마의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되었다는 시대적으로 굉장히 큰 이점도 가져갔죠. 멋지게 대비도 되고 자신의 공약과 반대되는 오바마의 인프라를 그데로 꿀꺽하면서 말이죠.

그쵸. 오바마 이미지가 워낙 흑우였어서..

왠지 역사시간때 배운 물산장려운동쓰러운 공약(?)이군요ㅋㅋㅋㅋ

현재 한국의 안티 페미니즘 정서와 같이 미국에서도 안티 힐러리 정서가 트럼프 당선에 큰 힘이 되었다고 보는 시각이 많고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오바마 시절이었다면 현재같은 북미 화해 모드는 꿈도 못 꿀 일이죠
그나마 트럼프 당선 이후 우리가 덕을 보고 있으니 참 재미있게 흘러 가고 있습니다.

제가 저번에 그 글은 쓴 바 있는데요 ㅎㅎ

아 거슬러 가보니 같은 내용의 글을 이미 올리셨네요 ㅎㅎㅎ

류대표님이 추천해준 Obama Deception도 재밌게 보았었는데..ㅋㅋ 또 이렇게 정치를 배우고 갑니다.

ㅎㅎ 류대표님이 추천해주신 책들 다 엄청 재밌을거에요 ㅎㅎ

주말에 이러저러 ?!

트럼프와 오바마에 대한 평가는 당대에 이루어지는 것보다는 시간이 흐르고 후대에 평가를 받게함이 옳아보이네요.ㅎㅎ
그냥 제 생각입니당 ! 글 잘봤습니다.

뭐, 그건 모든 정치인에게 동일적용 아니겠습니까 ㅎㅎ

몇년뒤 통일 한국에서 도람푸가 당선된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회상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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