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 #2

in #kr5 years ago

남도여행 둘째 코스
호텔에서의 잠자리는 괜히 낮설다.
5시전에 깨어 부스럭 거리니 룸메이트에게 미안해 슬그머니 나섰다. 공기는 차고 거리는 한산하다. 어젯 밤에 갔던 목포의 구시가지와 숙소가 있는 신시가지가 대비된다.
어젯밤에 목포의 밤문화가 보고 싶어 나왔는데 숙소 주변은 대도시의 밤문화와 다르지 않다. 네온사인과 술집들의 간판이 뒤엉켜 그렇고 그런 풍경이다. 그래서 택시를 타고 최근에 뉴스를 뜨겁게 달궜던 손혜원의원의 싹쓸이 부동산 매입 지역으로 갔다. 그곳엔 암흑의 거리였다. 유일하게 영업중임을 알리는 불켜진 간판 하나가 빛나고 있었다. 바로 논란이 되었던 여관 창성장이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창성장이 여관인지도 몰랐는데 입구로 들어가 카페인가 했더니 문이 잠겨 있다. 겨우 9시반인데....
결국 인터넷 검색을 통해 여관인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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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성장을 지나 목포역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으나 거기도 택시 몇대만 손님을 기다리고 거리는 한산하다. 한참을 걸었지만 커피숍 하나가 없다. 결국 다시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 왔다.
택시 안에서 기사님이 목포는 볼거리는 없고 그냥 지나는 통로 같은 곳이라며 딱히 문화재도 없다고 자랑 아닌 자랑을 한다.
낮에 갔던 일제강점기의 일본영사관을 떠올리며 근대역사 유물이 꽤나 있지 않나 생각해 봤다.
그러니 결국 다시 손혜원의원의 목포 구도심 부활사업이 나름 정당성이 있다 싶다. 사업의 방향은 옳았다. 다만 본인의 욕심을 채우려 했던 부분은 비난 받아 마땅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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