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서식지에 자리 잡는 육식동물들

in #kr6 years ago

악어.jpg

듀크대학 해양 연구소의 해양 보존 생물학 부교수인 Brian R. Silliman은 바닷가에서 게와 달팽이를 연구하던 중 악어에게 미행당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것보다 놀란건 바닷가에 악어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바다에서 사는 바다악어가 있긴하지만 목격한 악어가 바다악어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드물게 길을 잘못든 악어가 바닷가에 나타나곤 했지만 흥미를 가진 Silliman은 악어를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조사 결과 악어가 단순히 길을 잘못든게 아니라 그곳에서 적응하여 살고 있었음을 알게됩니다. 바닷가에 있던 악어의 식단의 대부분은 가오리, 상어, 새우, 투구게, 매너티등 해양생물들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조사 범위를 확대한 결과 늪지를 벗어난 악어만이 아니라 다양한 육식동물들에게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예를 들어 해달은 바닷속에 다시마의 일종인 켈프(kelp)가 크고 많이 자라나있는 켈프숲이 주요 서식지지만 최근에는 강어귀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범고래가 강에서 보이며 늑대는 해안가로 이동하기시작했으며 극지방에 서식하던 물개가 아열대 기후로 이동하기도 합니다.

사실 육식동물의 이동을 보여주는 신호가 있기는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벌어지는 일이지만 육식동물들이 사람이 사는곳까지 내려와서 먹이를 찾는 모습이죠. 사람들은 단지 먹이가 부족해서 배회하는것으로 생각했지만 동물들은 사람의 거주지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환경에 새로 진출하여 그곳에 적응을하고 있던것이었죠. 그리고 점차 새로운 서식이제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기존에 가지고있던 생각, 동물들이 그들이 발견된 정해진 서식지에서만 살 수 있는게 아니라 다른 환경에서도 번성할 수 있음을 보여주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새로운 상위 포식자가 생기는건 생태계에도 이득인데 작년에 포스팅 했던 호주에 난립하는 토끼처럼 적절한 포식자가 없으면 생태계가 교란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아까 언급한 해달의 경우 강어귀로 이동하면 Dungeness crab라는 게를 먹는데 이 게를 놔두면 과도하게 바다 민달팽이를 먹습니다. 하지만 이 바다 민달팽이들은 내륙의 도시와 농장에서 유출되는, 적조현상이나 녹조현상등을 일으키는 해로운 조류를 먹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해달이 Dungeness crab의 숫자를 조절하면 좀 더 많은 바다 민달팽이가 살아남아서 해로운 조류를 먹는다는거죠. Silliman에 의하면 인간이 해결하려면 수천만달러가 필요한 역할이라고 합니다. 또한 다른 연구이지만 인도에서 골치거리라는 표범이 지나치게 늘어난 야생개들의 수치를 조절한다는 연구도있는만큼 육식동물의 적응력이 생각보다 강하다는건 긍정적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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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악어도 사람처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수 있군요 재미있는 포스팅 감사합니당

도구로 떼우는 사람보다 낫죠 ㅎㅎㅎㅎ

늪에 사는 악어가 바다에서도 적응을 할 수 있다니 흥미롭네요. 동물들도 다양한 환경에서 적응해 나가는군요.

서식지에서만 산다는게 편견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재미있는 통계이군요~!

조사내용이 통계까지는 안될듯싶습니다 ㅎㅎㅎㅎ

요새 악어에 관심이 가시나봐요 ^^

우연입니다 ㅎㅎㅎㅎ

문명발달과 함께 동물도 발달?진화?하나보네요 ㅋㅋ인간거주지까지 내려오는데 먹이를 찾으러 오는거면 어떤면에서는 진화네요?

돌아다니는건 아직 진화라고 보긴 힘들긴하죠 ㅎㅎㅎㅎ

5월 다시 파이팅해요!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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