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의 기억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scv입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창밖의 날씨가 우중충하네요.
햇빛이 없어서 날이 흐리니 온통 회색빛 같습니다.
이런 날은 왠지 기분도 같이 가라앉는 느낌이 들어요.

그러고 보면 햇빛은 사람에게 참 없어서는 안 될 고마운 존재죠.
햇빛을 못 보고 산다면 아마 미쳐버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데 이 햇빛은 항상 공평하게 비추어주는 것만은 아니라서
백야도 있고 극야도 있다고 하지요.

극야는 보지 못했지만
예전에 유럽여행을 갔을 때 북유럽쪽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 백야를 맞은 적이 있습니다.
정말 밤인데도 창밖이 밝았는데요.
그날그날 날씨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제가 본 백야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아주 화창한 건 아니고 그렇다고 흐린 것도 아니고
오늘처럼 그냥 약간 회색빛이 감돌면서도 선명한 듯한 오묘한 풍경이었습니다.

백야의 장소에 머물지는 못하고 열차 안에서만 보고 지나갔지만
지나가는 동안 보게 된 풍경에서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참 자연이라는 게 신비롭고 경이롭더군요.
맘 같아서는 스톱!하고 내려서 며칠간 머무르고 싶은 충동을 느꼈어요.
지금도 많이 아쉽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 제대로 경험하고 느껴보고 싶어요.

반대로 극야에 대해서는 예전에 어떤 책에서 봤는데요.
남극에 있는 과학기지에서는 극야현상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소설책이라 책의 내용이 100% 믿을만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극야현상이 있을 때에는 실내에서만 거의 활동하고 외부활동은 되도록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굉장히 예민해지고 정신적으로도 타격이 크다고 하더라구요.
간혹 햇빛이 나올 때는 추운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다 밖으로 나와 함성을 지르며 좋아한다고...

매일같이 보면서도 느끼지 못하던 햇빛이 막상 없으면 소중하게 느껴지는 법이겠죠.
오늘같이 날씨가 우중충한 날에도 벌써 그리워지는 것처럼요.ㅎㅎ

오늘 무심코 창밖을 보다가 예전에 기차 안에서 봤던 백야의 풍경이 떠올라서 기억을 끄집어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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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충할때는 빈대떡이 최고인데요 ^^
경험이 많으면 참 좋다는 건~ 어떤 상황상황마다 떠올릴 수 있는 그 때가 있다는 것인듯 해요 ^^

맞아요. 저희 엄마도 비오는 날에는 부침개를 먹어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ㅎㅎ
경험은 많을수록 좋은 것 같아요.^^
구구절절 맞는 말씀만 하시네요.ㅎㅎ

저도 백야 한 번 보고 싶네요.^^

ㅎㅎ 네.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보셨으면 좋겠네요.
백야라고 생각하고 봐서인진 몰라도 정말 신비로웠어요.^^

요즘 정글의 법칙 보다보니 백야는 본거 같은데 극야라는것도 있군요. 와 그건 약간 무서울거 같은데요...

그러게요. 극야라는게 있다는 걸 책 보고 알았습니다.^^
ㅎㅎ 무서울까요. 그럴 수도 있을 듯....

백야와 극야..어떤 광경일지 몹시 궁금해지네요. 그걸 볼때의 제 반응도...모처럼의 주말에 우중충한 날씨는 안타깝지만 그래서 말간 하늘이 더 반가울것 같습니다^^

저는 살면서 백야는 한번 봤으니 극야만 보면 될 듯..ㅋㅋ
정말 말간 하늘이 그리운 오늘입니다.^^

티비에선 백야만 나온것 같은데... 극야는 밤이라 볼께 없어서 안나온거겠죠?? 옆에 항상 있는것도 소중함을 알아야 하는데 소중한걸 잘 모르는 법이죠. ^^;

맞아요. 늘 있는 것의 소중함은 모르는 것 같아요. 마치 당연한 듯이..^^

그러게요
저도 가라앉는 느낌이 절로..

세삼스럽게
없을때 소중함을 안다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태양에 대한 감사함이 절로 느껴졌던 하루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오늘따라 화창한 날이 그리운 거 같아요.
왜이리 날씨가 우중충한지...

옹.. 무슨 느낌일지 직접 보고싶네요 백야라..

여행을 워낙 좋아하시니 나중에 기회가 되시면 한번 보세요.
백야라고 생각해서 봐서인지는 모르지만 느낌이 색달라요.

백야보며 모히또 한 잔 하러 가야 할텐데, 현실은 비오는 날 집에서 컴퓨터 앞에서 스팀잇을.. ㅋㅋ
즐거운 주말 되세요~ : )

ㅎㅎ 그러네요.
그런데 비오는 날은 왠지 더 나가기 싫더군요. ㅋ
트리님도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백야.. 저도 한번쯤 보고싶은 풍경이네요.

네. 한번쯤 봐도 좋을 듯해요. 세상엔 신기한 현상이 많네요.ㅎㅎ

부럽네요. 극야라니요...
평생 한번만 봐도 축복인거죠?

가끔 보는 scv 인데 늘 정이 갑니다. ^^
참 저는 저그유저 였습니다.

극야는 못보고 백야만 봤죠.
백야도 한번 보기 힘든 광경이긴 한 것 같아요. 저도 그때 처음 보고 다시 볼 기회가 없었으니까요.

반구리님. 오랜만에 뵙네요.
저도 테란보다 저그를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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