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림이네 이야기] 이발소, 그리고 미용실.....

in #kr5 years ago

안녕하십니까?? 승림대디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남자들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발소를 다녔고, 여자들은 미용실을 다녔습니다.

남자들이 미용실을 다니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는데요.

바리깡, 면도할 때 쓰는 거품기, 물조리 등이 주요 특징이었지요.


며칠 전 2호가 영어단어 공부를 하는 것을 1호가 옆에서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단어중에서 barbershop이라는 단어가 나왔고, 1호가 이발소이며 머리카락을 깎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2호가 "그럼 미용실 아니야??"라는 질문을 오빠에게 하더군요.

그러니 1호가 "미용실도 이발소도 모두 머리카락을 깎는 곳이야."라고 해주었습니다.

곧장 2호가 "그럼 미용실과 이발소가 무슨 차이야?"라고 다시 물었지요.

결국 1호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아빠.... 미용실과 이발소가 무슨 차이에요?"라고 저에게 SOS를 하더군요. ㅎㅎ

생각해보니 1호는 태어나서 이발소를 가본 적이 없더군요.

우리집의 최대 존엄인 마나님께서 미용실만 데리고 다니셨고, 최근에는 생각해보니 저랑 동네 미용실만 다닌거 같습니다.

그래서 맨 위와 같이 설명해주고 나서, 약 10여년 전부터 남자들도 머리카락을 자르러 이발소보다는 미용실을 많이 이용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이발소는 남자, 미용실은 여자만 가는 것이 많이 바뀌었다고 해주었습니다.

세월이 변화함에 따라 바뀐 모습인거 같은데요.

생각해보니 저도 이발소를 간 적이 거의 20년이 넘은거 같은데요. 대학교를 들어가면서 이발소를 가본 적이 없는거 같습니다.

어렸을 때 머리를 깎고, 비누 거품에 칼로 면도를 해준 뒤 고개를 앞으로 숙여 머리를 감던 이발소....

어렸을 때의 추억이 된 것 같아 좀 아쉽기도 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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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저런 물건이 아직 있네요 추억돋습니다.아버지랑 형이랑 머리자르러가서 앉은키가 작으니 이발의자위에 판자올리고 앉아서 머리 자르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는 아버지랑 머리자르러 같이 안가는데 갑자기 찡합니다. 잘읽었습니다.

나무판자 저도 기억나네요. 언제쯤 그냥 앉아서 자를지가 관건이었죠.

Vastly magnificent!!

그러게요 이발소의 그 특유의 냄새하며..
면도도 해주시고 했는데
요즘은 찾아보기도 힘드네요

넵. 스킨향도 강했지요 ㅎ

스포츠까까머리 자르러 다녔었는데 말이죠. 저도 고등학교때까지 이발소 다녔었네요. 몰래 썬데이서울도 보고 그랬었어요 ㅋㅋㅋ

그땐 남자가 미용실가는게 이상한 시절이었는데요. ㅎㅎ

이발소 풍경
그것도 이젠 옛이야기입니다.

어릴적 아버지를 따라간 이발소에서
벨트같은 가죽에 면도칼을 갈아
아버지 얼굴에 대는것을 보고 놀라 울던 생각이 납니다.

그렇지요?^^;;
저도 머리깎고 나서 면도칼로 정리해주던게 생각나네요.

요즘은 남자들도 거의 미용실을 다니니까요.ㅋ

넵. 세상이 많이 변했지요. ㅎ

그러고보니 요즘은 미용실, 이발소라는 표현도 다 영어로 헤어샵으로 하는 일도 다같이 문화적으로 묶은 듯 합니다. 한글이 아닌 영어로 묶인 게 조금 아쉽지만, 워낙 세련된 걸 좋아하는 한국인 정서가 있어서 어쩔 수 없지만요 ㅎㅎ

넵. 그렇게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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