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함에 익숙해져서

in #kr6 years ago

오늘은 개강 후 처음으로 풀강을 했습니다. 대전에 갔다오는 바람에 금요일에 내준 물리숙제도 다 하지 못했기 때문에 수업 시간 전에 다 하려고 어제 시간표를 보니 할 시간이 없더라고요ㅠㅠ 저번학기에는 하루에 3시간씩만 수업했었는데 오늘은 9시간이나 했네요~ 저번학기에 보강과 작문수업까지 다 했을 때 하루 최대가 6시간 수업이었는데 3시간이나 늘어났네요! 아침에 물리 숙제를 하려고 5시에 일어났지만 다 못하고 바로 9시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2시간동안 수학을 듣고 30분 쉬는 시간에 물리를 다시 해보다가 포기하고 2시간 생물수업, 점심먹고 비즈니스 3시간 수업, 그리고 마지막에 저녁 먹고 2시간 물리수업을 했네요ㅠㅠ 오늘 수업 중에 아침 수업은 아침 수업이라 졸리고 오후 수업은 오후 수업이라 졸려서 제 정신으로 들은 수업이 없는 것 같네요. 비즈니스 선생님이 보면서 막 웃으시더라고요ㅎㅎ 한국말로 졸려?라고 하시면서요.

계속 졸다보니 내가 고등학생 때 바로 작년에는 어떻게 그렇게 공부했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새벽 2시까지 공부하고 아침에 6시에 일어나서 학교 가고. 수업을 방과후 포함해서 9시간을 듣고 7시부터 11시까지 자습하고 그 뒤에는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그런 생활을 했었는데 이렇게만 수업을 해도 피곤한데 그때는 어떻게 살았지?라고 말이죠. 생각해보니 사실 저는 수학시간이랑 영어시간마다 잠을 잤던 것 같네요ㅎㅎ

수학을 잘하기도 했고 미리 문제를 다 풀어놔서 선생님 몰래 자곤 했습니다. 이과이다 보니 수학은 거의 매일 들어서 하루에 꼭 1시간 정도는 잘 수 있었고 영어는 공통과목이니 만큼 거의 매일 있었습니다. 두 과목 다 잘 하는 과목이니 태도 점수가 깎이지 않는 선에서 그냥 잤네요. 그럼 안되는거였지만요. 그런데 이렇게 잔다고 해도 지금 시간표에 비하면 훨씬 더 살인적인데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양산에 수학체험전 스태프로 참여했을 때 학부모님께서 대전에서 새벽부터 내려온 저희를 보시며 역시 고등학생들은 사람이 아니야. 그렇게 공부하고 잠도 거의 못 잤을 텐데 저렇게 활기넘치는 것봐!라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 말씀이 무슨 말씀이었는지 어느정도 알 것 같네요. 불과 몇 달 전까지 그런 생활을 했었는데 수능이 끝남과 동시에 이렇게 풀어져서 겨우 이 정도 가지고 이렇게 피곤함을 느끼고 힘들어하다니ㅠㅠ 역시 편안 생활에 너무 익숙해졌나 봅니다.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하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데 저는 너무 편안한 생활을 즐겼던 나머지 너무 풀어져버렸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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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이제 막 20살이 되셨나보네요! 개강후 빡빡한 일정에 많이 피곤하시겠지만 뭐든 열심히하다보면 언젠간 성장한 자신을 찾을수있겠죠?!! 그럼 오늘도 화이팅하세요~!

개강하고 거의 처음 제대로 수업하다 보니 정신이 없었네요ㅠㅠ 그래도 말씀처럼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성장할 거라 생각합니다. 힘내겠습니다!

졸음이 쏟아지는 계절입니다.^^ 컨디션 관리 잘 하세요.^^

정말 졸리더라고요ㅠㅠ 수업 끝나고 공책 보니 뭐라 썼는지 모르겠더라고요ㅎㅎ 시험도 있으니 진짜 컨디션 관리 잘해야겠습니다.

저도 대학교첫 수강신청때 9시수업 수강넣으면서 자신만만해하다가 큰코다쳤었네요.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가봅니다. ㅎㅎ

정말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 맞는 것 같습니다. 9시에 매일 수학 수업이 있는데 아침마다 졸려서 공책보면 엉망입니다ㅎㅎ 오늘도 수업 끝나고 내려와 보니 그래프를 지렁이처럼 그려놓고 글씨를 알아볼 수 없게 적어놓았더라고요

재미있는 생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9시간 풀강 월요일 수요일은 정말 계속 끔찍할 것 같네요. 그래도 내일은 수업이 하나밖에 없으니 재미있게 보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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