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라이카 카메라에 대한 환상이 지워졌습니다.

in #kr6 years ago

꽤 많은 분들이 라이카 카메라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습니다.
저도 그랬구요.

동경만 하고 안 사는 이유는...

image.png

흉악한 가격 때문이죠-ㅅ-;;

DRF라는 유니크함과 예쁜 디자인, 수제작 + 명품 이미지까지... 비쌀만한 요소를 두루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홍보용 샘플이 아닌, 실사용 유저에게 받은 원본 이미지를 보고 나서 실망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제 눈이 해태눈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결과물로 봐서는 딱히...

사진 역시 예술에 속하는 영역인지라 정량화, 계량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는 한데...
그냥 딱히... 라는 표현이 제일 적절한 것 같습니다. 돈도 없지만 돈이 있다고 해도 사고싶다는 메리트는 못느끼겠다 싶은...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라이카는 가성비가 안나오니 다른 걸 사라!!'라고 얘기하면 몰매맞을 겁니다. 사진을 잘찍건 못찍건 남의 취향을 판단한 권리 따위는 없죠. 제 취향은 같은 값이라면 휴대성을 포기하더라도 DSLR이나 중형카메라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물론 돈이 없어서 못삽니다

어차피 비싸서 못사는 제품이지만, 이렇게 환상을 날려버리니 제 카메라가 은근히 가성비가 높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아집니다-ㅅ-ㅋㅋㅋㅋㅋㅋ 다른 메이커에서도 DRF 만들어서 납득할 만한 가격으로 팔면 잘팔릴 것 같은데 말이죠.

라이카 카메라가 좀 더 쌌다면 어떻게 됐을까? 라는 상상을 해보고는 합니다. 그러면 오히려 지금같은 위상을 누리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100-200만원 정도였다면... 명품 이미지로 군림하지도 못했을것이고, 그냥 불편한 수동 디지털 카메라 정도로 포지셔닝 돼서 온갖 편의기능을 갖춘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에게 밀려났을 것 같아요. 어쩌면 라이카는 카메라가 아니라 환상을 파는 회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필자 주) 물론 라이카도 비교적 싼 카메라가 꽤 많습니다만, 여기서 말하는 라이카 카메라는 경차가격에 육박하는 카메라를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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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같은 카메라는 감성이죠~ ㅋㅋ
렌즈 특성과 회사특유의 커스터마이징된 컬러 같은것이랄까요...?
하지만 이마저도 디지털 시대에선 큰 의미가 없을 수 있겠죠. 라이카스러운 필터효과는 얼마든지 따라할 수 있을태니까요 ^^

라이카스러운 사진을 찍어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과연 가려낼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습니다..ㅎㅎ

와우 저는 카메라를 볼 줄은 모르지만, 라이카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이 한 번 보고 싶네요... 정말 높은 단계로 들어 갈수록 고가의 물품들이 많나봅니다

놀라우리만치 결과물에 별게 없어서 더 놀랐습니다...-ㅅ-;;
정말 돈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면 하나 갖고 싶기는 합니다만...

즐거운 스팀잇 생활하시나요?
무더위야 가라!!!!

동호회에서 추천받고 멋 모르고 제 돈 주고 산 첫 카메라가 라이카였어요. 저렴이 라인이긴 했지만 제가 똥손이라 사진이 안 나오려니 하고 살았답니다 ㅎㅎ 지금 보니 결국 연장보다는 목수의 몫인 것 같아요 :)

저도 폰카 장인분들을 뵈면서
카메라를 팔아야 하나... 고민한게 한 두번이 아니라서요...-ㅅ-;;
역시 연장보다는 손이 문제겠죠-ㅅ-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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