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항일투쟁 역사의 현장 무오법정사를 다녀와서

in #kr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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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귀포 sns 서포터즈 오프라인 첫모임으로 서귀포 도순동 산1번지에 위치한 무오법정사에 다녀왔습니다. 3.1절 독립운동이 있기전에 제주도 서귀포에서 항일투쟁이 있었다는 사실 알고계셨나요? 저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이번 탐방을 통해서 해설사님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 제대로 알게되었답니다.

제주도에 있는 일본인을 몰아내자며 법정사의 스님들과 서귀포 마을사람들 700여명이 모여서 일본경찰들이 있는 중문주재소를 습격하고 불을 내어 항일투쟁을 했습니다. 이런 독립운동은 즉흥적인 것이 아니라 몇달간 치밀하게 준비해왔고 화승총3자루도 준비하는 등 확실한 무력투쟁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곧바로 법정사는 일본경찰들에 의해 불태워졌고, 스님들은 최고형인 10년형을 받고 고문을 받는 등 혹독한 시련을 겼었습니다.

처음에는 독립운동으로도 역사에 기록되지 못하고 숨겨져왔던 일인데 다행히 조금씩 연구를 통해 독립운동으로 기록되고 항쟁에 참여했던 분들을 한분 한분 기록을 찾아 애국지사와 순국선열로 임명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일본 경찰에게 잡혔을 때, 본인의 이름과 주소를 거짓으로 말한 분들이 많아서 아직까지도 인정되지 않은 분들도 있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죠.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 덕분에 저희가 이렇게 우리나라를 되찾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것인데 정작 독립운동 하신 분들은 자신의 일을 인정받지 못하고 그 후손들은 아직까지 힘들게 살고 계시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무오법정사 이름 중에서 "무오"는 무오년에 일어난 법정사의 항일투쟁이라는 의미입니다. 현재는 법정사까지 가는 도로도 잘 만들어져 있고 주차장도 잘되어 있어서 차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상징탑과 재판기록에 근거한 항일투쟁에 참여한 분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영정을 그린 그림을 모신 의열사가 있습니다. 의열사에 들어가 잠시 묵념을 했습니다. 그리고 계곡길을 내려가서 예전 법정사 터도 보고 왔답니다. 지금은 불에 타고 세월이 흘러 주춧돌과 담벼락 등만 남아 있습니다.

법정사의 항일투쟁 역사를 알고 싶으신 분들은 "법정사 동이"라는 동화책을 읽어보셔도 좋습니다. 아이의 시각으로 바라본 법정사 독립운동의 기록을 담은 동화책입니다. 그리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아이들과 함께 법정사로 역사탐방을 오셔도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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