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공작소] #1 종이 지갑을 만들어 봤습니다.

in #kr5 years ago (edited)

[수수공작소] #1 종이 지갑을 만들어 봤습니다.

한동안 머니 클립을 썼습니다만, 지폐가 서너장 이하일 땐 클립을 쓸 수가 없어서 지갑을 써야 하는데, 저는 장지갑을 선호합니다. 특히 아주 얇은 걸 좋아하죠. 여기에 최근 재활용 가죽으로 나오는 제품이나 이런 걸 쓰고 싶은데 아무리 찾아봐도 만족할 만 한 지갑이 없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지갑들의 두께도 마음에 안들고... 엊그제 밖에서 가져온 잡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아, 종이로 함 만들어볼까?

드라마를 보면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컨셉은 얇고 심플함이죠. 그리고 돈 크기에 맞게 높이 넓이도 최대한 작게 만듭니다. 종이지갑 접기 유튜브를 몇 개 시청 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재질은 판매되고 있는 종이제품들 처럼 구겨짐입니다. 종이를 마구 구겼습니다. 마침 주황색 색지가 집에 있네요.

접지않고 그대로 쓰기
지갑안에 탑재할 카드홀더

뚜껑은 없습니다. 바로 꺼낼 수 있되 헐렁해서 내용물이 빠지지는 않을 정도입니다. 반드시 필요한 카드 두 개를 넣을 수 있게 장치를 만들어서 딱 맞게 집어넣습니다. 물론 빼기 어렵지 않을 수준에서 달아나지 않을 정도의 탄성을 유지합니다. 크기를 잘 맞춰야 합니다. 몇 밀리 차이로 까딱하면 헐렁하거나 반대로 카드가 잘 안들어가거나 합니다. 테이프와 앞 뒤 두께를 잘 맞추면 실제 지갑 카드홀더같은 느낌이 납니다. 다행이 처음에 주물럭 거리며 계획없이 만든 길이가 카드 두장에 딱 맞습니다.

접힌 부분 처리할 경첩 혹은 매듭?
안찢어지게 테이핑 처리
요렇게 해서 밀어넣어 붙이기

일반지갑은 세로로 접는데, 과감하게 접혀있는 상태로 출시(?) 했습니다. 즉 돈을 꺼내기 위해 한 번 펼치는게 아니라 원스텝으로 바로 돈을 꺼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작과정에서 아래에 양쪽이 접힌 부분을 처리 해야 하는데 궁리끝에 요렇게 매듭을 만들어서 풀떡칠 후 밀어 넣고 붙였는데 마감이 찢어지더군요 ㅠㅠ 그래서 안에 테이프를 붙여서 다시 매듭을 붙였더니 안찢어집니다.성공입니다.

앞면
뒷면

제법 사용감 느낌 있게 (왼쪽은 경첩찢어진 거 교체하다가 색지가 벗겨진 상황) 완성되었는데 상표가 있으면 더 예쁠 것 같아서 로고들을 검색해봤습니다. 처음엔 구찌나 루이비똥을 붙일까 하다 생각해보니 남자는 역시 몽블랑이죵 인쇄해서 마구마구 비볐습니다. 이거 법에 저촉되나요? ㅋ 그럴 듯 합니다. 완성되었습니다.


얇은게 마음에 들어서 샀던
색이 이뻐서 친구에게 뺐은

예네들은 긴 티켓을 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권지갑으로 쓰기 좋았던 것들인데 찢어지고 늘어나서 겨우 명맥만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성공 기념으로 예네들 대체품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이번엔 접는 방식으로 도전해 봅니다. 마침 파란색 색지가 있습니다. 이번엔 위치에 맞춰서 마크를 딱 맞춰서 인쇄를 한 후 종이를 구겼습니다.

다 펼치기
뒷면
앞면

한 번 만들어 봤다고 마감은 틀어진 곳도 없고 나은데 용도가 다른 것이긴 하지만, 색 때문인지 아니면 너무 커서 그런지 좀 덜 예쁘네요. 짙은 색 계열 한지로 만들면 좀 예쁠 것 같습니다. 종이를 구하면 또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암튼 낡은 것들은 추억만 남기고 깨끗하게 버리고. 종이로 만든 새 지갑들로 함 살아보죠. 마감원고가 두 개나 있는데 끝까지 버티면서 이러고 있습니다. 저도 저때매 미치겠습니다... 뭔가 다른 걸 하면서 해야하는 걸 안하는 걸 마음대로 위로를 하는 것 같습니다. 뭐 암튼 좋은 아침입니다. 스팀잇엔 프로(?) 금손들이 많은데 이런 허접템을 올리려니 좀 그렇긴 하군요.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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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ㅎ 몽블랑 종이지갑이네요^^ 잘 만드셨어요? 이제 대량으로 만들어 스팀잇에서 판매를...ㅎㅎ

그쵸? 저도 좀 더 완성도가 높으면 팔고 싶어요 ㅋㅋㅋ

명품 종이지갑이 이렇게 탄생하나요~ ㅎ
팔로우 할게요!

@jyinvest님 감사합니다 하핫~~

오홋~
전 스벅종이가방으로 반지갑만들어서 쓰는데요
튼튼하고 가볍고 작은크로스 가방에 넣기 딱 좋아서 애용한답니당.
종이몽블랑지갑도 이쁘고좋네요^---^

헐 진짜요? @lovelyyeon님 대박 그러고 보니 프로필에 공예 헐 프로시군요… 혹시 좀 보여주시면 안될까요??? 완전궁금해욥~

헉 프로는 아니에욧 허헛^^;;
스벅과 할리스 종이가방으로만들었답니당
좀쓰던거라 사용감이 쬐끔보이네욧~20181201_004430.jpg
20181201_004416.jpg
20181201_004437_Burst01.jpg

와우~ 무늬를 절묘하게 살리셨네용~ 금손 맞으신 것 같습니다. +0+

뭔가 다른 걸 하면서 해야하는 걸 안하는 걸 마음대로 위로를 하는 것 같습니다..... 빨리 마감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

ㅋ 넵 ㅋㅋ

종이지갑도 파는게 있더라고요 엄청 질겨요
때가 꼬질꼬질 해질때까지 썼죻ㅎㅎ

앙 우편봉투 컨셉이네용~~ 빠리 매트로 표네용... ^^ 뭔가 기술이 있는 것 같아용 안찢어지는 걸 보면용

역시 솜씨가 좋으시네요.
금손 등극하시는 겁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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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꼼지락 거리는 것을 좋아해서 기름종이로 만들어서 쓴 기억이 나네요. 추억 소환 되었습니다. 누런 기름 종이로 만들면 오래 갑니다. 모양새는 빠지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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