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함에 익숙한 생활

in #kr5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주노입니다.

누구나 매일의 일상에 크고 작은 불편함은 늘 함께 합니다.
자고 일어나면 뒷목이 뻐근하다거나
어깨쪽이 자주 뭉친다거나
허리가 불편해 퉁퉁 두들겨 본다거나...
일상생활을 함에 크게 불편함을 주진 않아 대체로 무시하며 살지만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몇년전 전화통화를 하고 있던 어느날
잠시 두손을 사용해야 해서 무심코 전화기를 귀와 어깨사이에 끼우는데
목이 유연하게 꺾이질 않아 전화기가 끼어지질 않았습니다.
"어? 이게 안되네..."라고 생각하고
큰 불편은 아니니 그 상태로 몇년이 흘렀습니다.

컴앞에 앉아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할 때는
다리를 꼬고 있거나 가끔 데스크에 다리를 올리기도 하며
삐뚤어진 자세로 의자에 몸을 기대기도 하다보니
올해 어느날 "너 자세불량이야" 하며
몸이 확실한 신호를 보내 왔습니다.
앉는 자세가 삐뚤어지고 버릇처럼 그 자세를 편히 생각하고 유지하다 보면
결국 언젠간 골반이 틀어지고 양쪽 다리의 길이도 달라지고
시간이 지나며 몸에서 통증이란 신호를 보내 옵니다.

겨울부터 봄이 되기까지 비교적 시간 여유가 있고
마침 가까운 곳에 리뷰가 아주 좋은 곳이 있기에
저부터 먼저 카이로프락틱(골격교정, 물리치료)을 찾았습니다.

사실 20년도 더 전에 카이로프락틱을 찾은 경험이 있습니다.
운전중 갑작스레 쏫아진 눈으로 차가 언덕을 못 올라 잠시 멈춰을 때
경사진 언덕을 내려오던 반대편 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눈길 급 브레이크를 밟은 듯)
차선을 넘어 제차에 충돌한 후유증으로
한때 카이로프락틱의 도움을 받았더랬습니다.

여기서 잠깐!
그때 교통사고 충돌시 한가지 배운점은
마주오는 차의 충돌이 예상될때
대부분 온몸에 힘을 주고 충격을 버티려 합니다.
저도 핸들잡은 양팔을 쭉~ 펴 힘을 주고
몸은 최대한 등받이에 밀착시켜 충격을 버티려 했습니다.
그 결과 뻣댄 팔은 한동안 뼈속 깊숙히 삔것같은 통증에 시달렸고
등의 척추는 잠시 살짝 어긋났기에
카이로프락틱의 도움으로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충돌이 예상시엔 팔이나 온몸을 뻣대고 버티지 마세요~^^
그럼 뼈나 관절이 틀어집니다.
의지할 부분 핸들이나 등받이는 이용하되
관절은 살짝 구부려 여유가 있어야 골격에 충격이 덜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린아기들은 꼭 카시트에 태우셔야 하고요.
저도 그때 한살 딸아이를 뒷자석 카시트에 태우고 있었지만
아이는 전혀 다시치 않고 안전했습니다.

요즘은 20여년전관 달리 의학기술이 많이 발전했기에
카이로플락틱도 더 전문적으로 바뀐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환자가 알아 두어야 할 기본 교육
즉 각 척추의 신경이 영향을 주는 신체부위와 치료과정을 설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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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부분엑스레이와 다양한 검사결과를 컴퓨터화 해서
매회 방문시 환자 개개인의 카드를 대면
화면에 엑스레이와 기록이 뜨고 거기에 맞는 치료를 합니다.
몇번 방문후 온가족이 함께 6개월 페밀리 프로그램을 가입했습니다.
그곳엔 바른 골격관리를 위해 온 아이들도 꽤 많았는데
부부만 치료비를 내면 직계자녀는 몇명이든 무료치료를 받습니다.
이럴땐 아이가 더 없는게 좀 아쉽네요.^^

가족중 가장 심한 일자목(C커브가 정상)을 한 남편은
장시간 컴을 보는 일을 하니 오래전부터 통증이 있었고
여러 맛사지용 의자나 기계를 사용해도 근본적 치료는 되지 않으니
이번 치료를 가장 흡족해 합니다.
운동시간이 긴 딸도 간혹 목이나 허리통증을 호소해 왔는데
엑스레이 결과 제 눈으로도 확인 할 정도의 척추 휜 증상이 있었습니다.

목이나 척추의 뼈가 오랜시간 삐뚤어져 있으면
그 주변의 근육도 비뚤어진 상태에 익숙해졌기에
교정을 해도 주변근육이 다시 예전상태로 돌려 놓는다 합니다.
그래서 첨 두달간은 일주일에 세번씩 교정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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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교정시간은 5분도 안되는 시간이고
목, 등, 골반쪽에 우두둑~~하는 소리가 나고나면
한바탕 맛싸지를 받고 난 것같이 몸이 후련해짐을 느낌니다.
그리고 한달이 지난 저는 예전처럼 전화기를 목과 어깨사이에 낄 수 있을만큼
목의 움직임이 많이 유연해졌음을 느낌니다.

일상에 큰 지장을 주지 않지만 신경이 쓰이는 작은 불편들을 방치하면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더 심해진다 합니다.
목디스크로 발전이 되어 손의 감각도 무뎌지고
결국 관절염 증상도 나타난다 합니다.
통증도 뒷목-> 어깨뭉침->손가락 관절로...
누구나 다들 그 정도 불편함은 있다고 애써 무시하고 방치하지만
점차 생활의 질이 나빠지고
상쾌한 컨디션 유지는 점차 힘들어 지는 듯 합니다.
또한 오래된 경우엔 완전 원상복구가 되지 않는다고 하니
평생 일정량의 통증이 삶의 동반자가 된다는 군요.

간혹 나이 들어 여행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꾸부정한 자세와 불편하고 부자연스런 모습을 보게 되는데
얼마후의 제 모습일 것만 같습니다.ㅎㅎ
육아에서 벗어나 맛있는 것 먹으며 자유로이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몸이 따라주질 않고 삐그덕거리면...
왠지 억울할 것만 같은 ㅎㅎ
나중에 덜 삐그덕거리고 이왕이면 스타일있이 나이가 들면 좋으련만^^

컴을 오래 사용하시는 분들은
거북목과 일자목이 되지 않도록 늘 신경을 써야할 것 같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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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 목이 뻐근 합니다. 그럴때는 스트레치를 꼭 하는데 그래도 나이가 들어서 날씨가 찌뿌등할때는 몸도 뻐근합니다 ㅎㅎ. 운동좀 더 해야할것 같습니다.

좋은 information 들 잘 읽고 갑니다!! 좋은 저녁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컴퓨터 스크린을 오래 보면 목이 않좋아지고
오래 앉아 있으면 척추에 조금씩 무리가 오는 것 같더라고요.
아무래도 곧바른 자세는 불편하다보니 자꾸 비딱하니 나쁜자세를 취하게 되서.
운동도 늘 병행하고 있어요...저만 빼고^^

저도 스팀잇 하느라 누워서 폰만 만지고 있으니 목하고 등쪽이 조금 굽은 느낌? 지금부터라도 자세를 교정해 나가야 겠어요
나이들어 지팡이 짚고 다니지 않으려면요 ㅎㅎ
그나저나 교통사고때 아이는 다치지 않아서 천만 다행이네요^^

이상하게 꼭 나쁜 자세가 편하더라고요~^^
목과 등이 굽은 느낌이 들면 그 자세로 굳이기 하기전에 잘 교정하심이...
나이들면 지팡이는 물론 관절마다 구부리고 펼때 통증이 생겨서...
멀쩡하게 늙어도 쑤실텐데 ㅎㅎ 보태기하지 않으려 치료받고 있어요.
카싯은 정말 중요해요.
미국선 아기출산하고 퇴원시 카시트 없으면 퇴원시키지 않아요.
법적으로 정해 놓았답니다.

몸을 정교한 기계라고 생각하고 계속 조이고 닦고 기름칠 해줘야.....

그러게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기계가 뻑뻑하고 어느쪽은 굳어가고 비뚤어지고.
그래서 자꾸 제자리로 돌려놔~ 봅니다.ㅎㅎ

저도 요추협착이 있는데요.
전 꾸준한 운동으로 어떻게든 버티고 있습니다. ^^;;
운동을 통한 근육강화도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저빼고 헬스크럽을 이용해서 규칙적으로 운동들은 합니다.^^
근육강화가 정말 두움이 되긴 하고요.
저도 해얄텐데...매일 미루고 있네요.
요추협착이면 많이 불편하실텐데...좋아지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네요~.

나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직업 특성 상 목은 일자목이고 척추는 측만증으로 휘어있고 그 덕에 가끔 다리도 저리고 ㅠㅠㅠㅠ

생각난 김에 치료 좀 받으러 가야겠습니다. ㅎㅎ

머리부터 발끝까지...네요.
목쪽이면 두통, 어깨저림, 손가락 관절에 통증이 오고
허리쪽이면 요통,다리절임이 온다고.
더 나빠지시기 전에 교정관리를 하셔얄텐데요.
저희 남편의 경운 일자목이 20년 가까이 진행되서 완전하게 돌릴순 없다고.
최대한 협착된 부분을 넓혀주는 방법만이 가능하다더군요.
늘 컴을 봐야하니 가끔 목땜에 많이 불편해 하더라고요.

고3때 디스크 수술 후 잘 사용하다 35살 때쯤 재발에 또 한차례....ㅜㅜ
작년부터는 매일 플랭크를 하는데 허리에 불편함이 사라졌네요.꾸준이 운동 좀 해야겠어요^^

고3때면 너무 읽찍 디스크를...
저 아는 분도 나이는 한참 어린지만
투윈님처럼 오래전 허리수술후 근래 다시 재발해서 지금도 많이 고생하는...
정말 허리아파하는 사람들 보면 몸을 못 움직일 정도로 고통스러워 하시던데
늘 신경써서 운동관리 하셔야겠네요.

살다보니 귀찮아서 그렇게 되는 경우가 너무 많은데

불편함에 익숙해 지면 안되겠군요.

나쁜건 교정하고 고치고 그래야 나중에 편해질텐데...

생각은 이렇게 해도 정말 쉽지가 않은것 같습니다.

그래도 일단 지금 당장 기지개 피면서 스트레칭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우리 모두 건강하게 삽시다~

맞아요~ 귀찮아서 그냥 내버려두다가
언젠가 여기저기 통증에 못견디겠다 싶으면 그때 할수없이 가게되죠.
그런데 오래 참다가면 더 병을 키운거라 치료도 더 오래 걸리고
완전 치유도 안돼고 하더라고요.
몸의 골격도 충치와 같은 이치더라고요.
방치하면 더 썪어 들어가고 신경치료해야하고 ...
더 오래되면 빼고 인프란트.
결국 기존에 있는 걸로 잘 쓰려면 귀찮아도 빨리 가야하는 것 같아요.^^

요즘 길거리에서 보면 정면을 보고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다 폰을 보거나 땅을 보거나 하는데 몇 십 년 지나면 다들 목이 굽어서 다닐 거 같기도 합니다. 보행 중 폰 사용 금지 캠페인이라도 해야..

그러게요...휴대폰의 사용이 인터넷과 sns로 범위가 넓어지면서
모두들 머리 숙이고 폰을 보고 있으니...
길거리에선 위험도 하고 목도 거북목이 될거고...
현대인의 질병이겠네요~^^

정말 일상생활 속 자세가 중요한데 자꾸 잊게 되네요.^^ 컴퓨터로 먹고 사는 직업이라 평소에 항상 의식하면서 관리를 잘 해야겠습니다.

제집의 하루종일 컴을 보시는 분은
테스크 위에 컴을 위한 또다른 데스크를 올려
닥터가 목이 구부러지지 않고 높여 보는 것을 권해서
오늘부터 사용중입니다.

저는 요즘 등이 너무 아프고 목이 뻐근해요
주노님이 써주신 글을 보니 다음은 손가락인가...
관절염이 오면 큰일인데 싶어요ㅜㅠ
운동도 하고 제때 적당한 치료를 꼭 받아야겠어요
육아탈출 후 건강하게 여행다니고 싶기도 하고요

둘둘님은 아무래도 둥이들을 돌보시니까 몸에 더 무리가 올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한번에 하나씩 돌보는 것도 사실 몸이 힘든데
둘이니 모든 육체노동도 두배가 되고
아이들이 어릴땐 자주 안고 내리고 하는게 척추에 무리가 갈 수 밖에요.
지금 몸 쓰는 것에 늘 조심하세요~.
나이가 들면서 등 허리 손목 등등 결국 무리한 부분이 표가 나더라고요.
저는 나이 좀 들어 늦둥이를 키울때
아...이래서 젊을 때 아이를 키워야 하는 거구나 절실히 깨닳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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