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참 안 변한다.

in #kr6 years ago

안녕하세요? 롱다리(@tailcock)입니다.
모처럼 상쾌한 상태로 포스팅 올리네요. 그동안 감기로 너무 힘들었었는데 드뎌 떨어져 나가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부터 기침도 기침이지만 머리가 너무 아파서 오늘 오전에는 제법 큰 병원에 갔었네요.
큰 병원은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서 응급실로 가서 CT찍고 뇌졸중 검사하고 별 이상이 없어서 진통제 주사맞고 왔는데 금방 개운해 지더라구요. 이시간이면 약발이 떨어질 때가 되었는데 여전히 괜찮은 것 보니 드뎌 감기가 달아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머리가 맑아지니 몸도 한 결 가벼워지고 기분도 좋네요.
오랜만에 저녁모임에도 가고 맛난 회도 먹고 왔네요. 테이스팀 포스팅을 위해 사진찍고 왔어야했는데 모처럼 즐겁게 대화하느라 깜박하고 말았네요. 에이 아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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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모임은 대학 동아리 지인들 모임이었습니다. 졸업한 지 20년도 더 지났건만 사람들 참 안 변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나이만 들었지 한 개도 변한 것이 없네요. 기본 천성을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들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배나온 아저씨 아줌마가 되었지만 대학교 다닐 때의 말투나 행동, 습관 들 이렇게 안 별할 수 있을까요?
여전히 순진하던 사람은 아직도 순진하고 늘 엉뚱하던 사람은 여전히 엉뚱하고 그저 착한 사람은 아직도 그저 착하고 어떻게 예전모습 그대로 하고 있는지 오랜 시간을 보지 못했어도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드네요. 사람 참 안 변합니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저를 보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겠지요.
20대에 만나서 많은 추억을 같이했지만 아직도 이렇게 같은 공간에서 같은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복인 것 같습니다.
삶.jpg

대학 졸업을 하고 직장생활, 육아생활에 빠져 있을 때는 한 명 두 명 소식이 끊어지더니 10여년간 서로의 소식도 모르고 살았었습니다. 그러다 네이버 밴드가 생겨 한 명씩 생존확인을 했더니 다들 어디서 숨었다 나타나는지 살아있다는 소식을 알리게 되고 이렇게 가끔 모임을 가지게 되네요. 여전히 육아기간에 있는 후배들도 있지만 다들 조금씩 여유가 생겼나 봅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마음 편히 만날 수 있는 사람이 그리웠는지 모릅니다. 그저 멋 모르고 놀던 대학생이 아니라 서로가 잘되길 빌어주고 맘 편하게 모든 것을 털어낼 수 있는 지금이 더 재밌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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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을 하면서 익명성을 가지고 포스팅과 댓글을 달지만 이웃님들에게 안부를 묻고 좋은 일에 축하해 주고 슬픈 일에는 같이 아파해주고 걱정해주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렇게 시간이 흘러가다보면 우리도 좋은 친구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아직은 이웃님들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지만 시간이 좀 더 흐르면 서로 더 많을 것을 알게 되겠지요.
내가 행복해지는 것은 어려울지 몰라도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쉬운 것 같아요. 따뜻한 말 한마디에도 감동을 하네요. 아프다고 걱정해주신 이웃님들 고맙습니다.
환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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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람은 쉽게 안변하는거같아요ㅎㅎ
그래서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도 이전과 같이 즐거운거겠죠?ㅎㅎ

오래된 사람들을 만나면 잠시 나이를 잊고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오늘 포스팅은 뭔가 뭉클하네요 ㅎㅎ
포스팅 거리도 깜빡할정도로 즐거우셨다니 다행입니다 :)
형님 감기도 나으셨다니 또 다행입니다!
저도 오늘 더위때문에 살짝 머리가 아팠다가 괜찮아졌네요
내일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

간지님 잘생긴 얼굴 감상하고 왔네요. 역시 얼굴도 간지납니다.

아..안돼..
제 얼굴은 이 포스팅의 첫번째 사진과 유사합니다

아무 이상 없으시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대학시절 친구처럼 스팀잇 이웃도 정말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롱다리님 말씀처럼 이웃분들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게 참 재미있더라구요.ㅎㅎ

컨디션이 좋아져서 너무 좋네요. 이제 다시 스팀잇 열심히 할 수 있겠네요.

흐억.. 졸업 20년이 지나셨으면.. 인생 선배님일 듯요.. 전 92학번이고요.. ^^ 스팀잇 야구 이벤트 하시는 후포리의 @banguri 님은 80번 후반대 학번이시던데요..

그나저나 아프지 마셔요.. 건강이 최고입니다.

아 이제 나이가 거의 공개 되는군요.ㅠ.ㅠ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친구들을 그립게 하는 글이네요. 보고 싶다 친구들아~~~!!!ㅋ

건강 회복하셔서 다행입니다!!^^*

친구들이 삶의 활력이 되고 피로회복제가 되곤 하죠.

회복하셔서 다행입니다!!

이런 말씀해주시는 분들보면 하루하루 정말 잘보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루 하루가 정말 소중하죠.

갑자기 제가 똭~~~~
지금이 인생의 황금기입니다. 최고 절정이죠.

건강 잃으면 복구가 참 힘들더라고요. 그러니 건강 잘 챙기시고요.
걷기가 참 좋다네요. ^^

나이먹은 친구 만나도 이새끼야 저새끼야, 이 가시나가 저 가시나가 하면서 한 잔 먹고 추억에 빠지고...
언제나 만나도 좋은 친구들이 있어서 그나마 살만한 세상입니다.
여기 스팀잇 친구들도 마찬가지네요.

이새끼, 저새끼, 형, 동생하며 실수도 웃어줄 수 있는 사람들과 만난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죠.

먼 훗날, 제일 좋은 이웃으로 남게 될것 같은데요 ^^

ㅎㅎ 감사한 말씀이네요.

스팀인 안과 밖에 모두
좋은 친구분들 두셨네요^^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네요. 늘 그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니, 시티까지 찍었어요. 얼마나 아팠으면... 다행입니다~

머리가 너무 아파 혹시나 해서 찍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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