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2019년 5월 11일 - 모의면접
어찌어찌 하다 보니 중환자실 실습도 끝났다.
실습하는게 조금 힘들어서 또 스팀잇 글이 뜸해졌다.
힘들면 글을 잘 안쓰게 되는것 같다.
뭐든지 꾸준히 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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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부터 학교에 갔다. 주말이었는데도 말이다
모의면접이 예정되어 있었다.
내가 사는 부산 지역에 꽤나 큰 병원의 간호부장님들께서 직접 학교에 오셔서 실제 면접과 같이 진행한다고 했다.
그래서 학생들 모두 실제 면접보는것 처럼 정장도 입고 머리도 하고 그렇게 꾸미고 학교에 왔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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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내내 뭐든 잡히는대로 열심히 했다.
그러다 보니 이력서에 적을게 꽤 많았다.
그 중에서도 최근까지도 계속 공부해온 것과 관련해서 많이 썼다.
오늘 면접은 4개 병원 간호 부장님들 중에서 본인이 희망하는 병원의 부장님께 면접을 보는것 이었다.
내가 희망하는 병원은 내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는 병원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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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모의 면접에 들어가서도 이러한 나의 장점을 말하며 풀어가려고 했다.
자기소개를 할때 이런식으로 진행했다.
안녕하십니까 국제적 역량을 갖춘 예비 간호사 타나마 입니다. 저는 3년전 모스크바 국립 경영대학교에서 교환학생을 다녀온것을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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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전혀 관심이 없는것 같았다.
내가 어떤 활동을 했고
이런 공부를 했고
이런 역량이 있으며
현재는 이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전혀 관심이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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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와 관련된 공통질문들 위주로 했다.
이런식이면 1주일동안 머리를 짜내며 자기소개서를 쓸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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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뛰는 학생을 뽑아 가는게 아니라
안뽑을 학생들을 거르는것 처럼 느껴졌다.
병원에서 원하는 틀이 있는데
그 틀안에 들어가서 잘 동화될 수 있는 그런사람을 찾는것 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면접을 마치고 방을 나올때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게 이렇게나 많은데
이곳에서는 이런걸 원하는것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에
이 병원에서 찾는 사람이 나는 아닌것 같구나 라는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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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많은 병원 중에서 한곳에서 모의 면접을 본것 이니까 뭐 일희일비 할 필요 없다.
그런데 이번 모의면접으로 깨달은 것은 면접관에 따라 오히려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게 좋을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적어도 이곳에서는
그저 그렇게 있는게 병원에서 간호사에게 바라는 모습인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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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일 실습을 가지 않아서 너무 행복하다
그리고 많은 생각이 드는 밤이다
아자아자!!! 다 잘 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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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