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들: 가난과 겸손

in #kr6 years ago

겸손.png

남기고 싶은 글들: 가난과 겸손

가난하면서 비굴하기 쉽지 않고 부자면서 겸손하기 쉽지 않다고 합니다.
가난하면서 겸손하면 어떨까요? 부자면서 비굴하면 어떨까요?

가난하면서 겸손하면 말은 그럴듯하지만 가난하면서 겸손하면 비굴하게 보입니다. 부자면서 겸손하면 겸손이 아니고 가식처럼 보이게 됩니다. 비굴도 마찬가지로 가식처럼 보이고.

그래서 공자님은 가난해도 삶을 즐기고 부유해도 예를 좋아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겸손이나 비굴함 같은 태도에 신경을 쓰면 삶을 즐길 수 없습니다. 가난하다면 삶이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 겸손이니 비굴함 같은 것에 신경을 쓰다 보면 삶을 즐길 수 없습니다.

반면에 부자인데 겸손하면 가식적으로 보이기 쉽습니다. 그래서 예를 갖추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겸손보다는 예로 주위사람들에게 부담을 덜 주는 겁니다.

가난하면서 겸손하면 잘못하면 비굴이 되기에 차선책입니다. 가난하면서 삶을 즐기면 상황에서 최선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부자면서 겸손하면 잘못하면 교만처럼 보일 수 있기에 차선책입니다. 부자면서 예를 갖추어 부담을 덜어주는 겁니다. 그것이 최선으로 보입니다.

가난과 겸손은 궁합이 안 맞고 부유와 겸손도 궁합이 안 맞습니다. 참 겸손이라는 것은 어렵습니다.

군자의 삶

군자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난하다면 가난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부자라면 부자란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未若貧而樂 미약빈이락 하지만, 가난하더라도 (삶을) 즐기고,
富而好禮者也 부이호례자야 부유하더라도 예를 좋아하는 것보다는 못하다

서양식 시중지도는 지혜입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지혜를 얻으려고 철학을 공부했습니다. Philasophy - love for wisdom입니다. 논리적이고 이성적이고 질문과 대화를 잘해야 하고 대중연설도 기본이고.

대신 동양에서는 겸손과 기다림을 지혜로 쳤습니다. 세상이라는 것이 만만치도 않고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제한 되여 있고 그래서 올라가면 내려갈 때를 준비하는 지혜, 때를 기다리는 강태공 같은 인내심과 기다림을 요구합니다.

공자님이 말씀하신 군자는 가난을 사랑하고 부를 멀리하는 그런 그릇은 아닙니다. 가난하면 가난한대로 부자라면 부자 식으로 최선을 하는 겁니다. 자신의 처지와 상황에 맞추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군자이며 시중지도입니다.

항상 최고를 추구하는 사람은 공자님 스타일은 아닙니다. 끊임없이 최고를 추구하면 인생이 마구 피곤해집니다. 즐길 수가 없게 됩니다.

서두르지 말고 답이 없는 것도 답이라는 것을 잊지 맙시다. 기다리다 보면 때가 오고 해결책이 보이기도 합니다.

Sort:  

즐거운 스팀잇 생활하시나요?
무더위야 가라!!!!

@thomaslee101 님 안녕하세요 ㅎㅎ
스팀잇 계정만 있으면 에어드랍 해주는 바이트볼 받으셨나요 ^^?
https://steemit.com/kr/@ganzi/3upsb7
위 링크에 쉽게 설명해 놓았습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36
TRX 0.12
JST 0.039
BTC 70181.59
ETH 3549.53
USDT 1.00
SBD 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