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태양광 회사에서 일한다-태양광의 수익성과 코인 투자에 대한 고찰

먼저 지난 글 태양광발전소 수익 실제 현황 에 대해서 읽고 현재 스팀 유상임대와 투자에 대해 생각해보고 쓴 글임을 밝힙니다.

지난 태양광에 대한 글에서 투자비용과 수익률에 대해 언급한바 있습니다.
이론상으로는 태양광발전소 수익성 을 따르지만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태양광발전소의 수익을 문서화 하여 보여드렸습니다. 이에 따라 태양광발전소의 투자가치와 코인의 투자가치에 대해서 논의해볼까 합니다.

#0. 지난 글에 대한 내용은..
먼저 지난 글을 안읽으신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언급하자면

• 태양광발전소 연 기대 수익 : 대지(34,120,200원) 건물(39,529,500원)
• 태양광발전소 실 수익(대지) : 34,541,636원(충남 서천에 있는 2017년도 1년분 태양광 100kW기준)
• 태양광발전소 실 투자금(위 투자자) : 설치비 1억 6천만원(한전 연계비 포함) 토지 제외
  (토지는 본인의 자산으로 남게되므로 투자비용에서 제외했습니다.)

와 같습니다. 결국 투자비용에 대한 내용과 수익에 대한 내용입니다.

#1. 태양광발전소의 전망
투자에 대한 고찰에 이르기 전에, 매주 REC 시장 현황에서 말씀드리는 것처럼 향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전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지난 겨울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2030년까지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높히기로한 신재생에너지3020계획안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현재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차지하는 비율인 4.0%에 비하면 턱없이 높은 수준입니다. 연간 0.5%씩 신재생에너지발전 비율을 늘려가려는 현 정부의 노력에도 매년 그 달성률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2020년부터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증가비율을 1%로 늘린다고 하니, 턱없이 부족하겠죠.

• 2015년~2017년, 태양광발전소 바람이 불었습니다. 물론 그전부터 이미 하고계시던 분들은 많았지만 마치 마카롱 10개사태 이후로 마카롱이 미친듯 팔려나가는양 한순간에 태양광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쏟아졌습니다. 게다가 2016년도 전기가격은 미친듯이 상승하며 상업용 전기는 최고가 306원을 찍으면서 당시 REC를 판매하셨던 분들은 1년반만에 벌 돈을 1년만에 벌게되었습니다. 아마 이 반등으로 2017년도에 태양광발전소가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전기가격은 그의 2/3수준으로 다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 사람들은 태양광에 대한 투자를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문재인정부는 3020계획부터 시작해 태양광발전소 설치를 막는 각 지자체의 조례를 완화하겠다는 발표를 더불어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더불어민주당이 이끄는 지역은 이 조례완화를 찬성하였으나 자유한국당이 이끄는 지자체는 이를 거부하여 조례를 완화시키는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 결론적으로 태양광발전소는 지난 16년도~17년도처럼 발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게 되었고 에너지 공급비율은 증가율은 점차 떨어질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공급비율은 매년 높아지기 때문에 전기가격은 곧 2016년도 가격을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2. 태양광발전소와 코인투자의 공통점과 차이점
먼저 두가지 시장의 차이점에 대해 고찰해 봤습니다.

• 두 시장의 공통점

1. 두 시장의 공통점은 '투자'와 '판매'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태양광발전소 자체는 코인의 체굴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는 '현금'을 투자하여 코인을 체굴할 수 있습니다. 태양광발전소에 투자하면 소비자는 전기를 생산 할수 있습니다. 둘 모두 무언가를 만들어 판매한다는 점에서 같다고 볼수 있겠네요.
   
   
2. 투자한 대상의 가치가 변동합니다. 코인은 다들 아시다싶이 로드맵 발표, 하드포크 등 가치있는 정보를 통해 혹은 찌라시를 통해서 그 가치가 변동합니다. 비트코인 기준 작년말 2,400만원선까지 올라간걸 목격했습니다. 현재 900만원대인걸 감안하면 그 변동폭은 어마어마하다는걸 알수있죠.(저도 에이다 1800원대에 물렸습니다.ㅋㅋㅋ) 코인과 마찬가지로 전기의 가격도 변동합니다. 전기가격 역시 다양한 외부요인으로 인해 변동하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국제유가 등락, 석탄가격의 등락, 국내외 전기 소비량 증감에 따라 가격이 변동합니다. 2018년 현재 가정용전기는 1kW당 100원대이며 2015년도 1kW당 130~150원대였고 지난달은 1kW당 90원대였습니다. 이것도 변동폭이 작다고는 할 수 없지만 급변하는 코인시장에 비하면 크다고 볼순 없겠네요.

• 두 시장의 차이점
  사실 두 시장의 차이점은 크게봐서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에 대한 접근성이 그것입니다. 태양광발전소의 초기 투자비용은 생각외로 어마어마 합니다. 100kW기준으로 1억5천만원정도를 상회하며 공사비를 제외하고 세금과 전기를 판매하기위한 한전 전기공사비용은 100kW기준 1,000만원 미만입니다. 다만 태양이 뜨는 한 25년동안은 지속적으로 수입을 얻을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는 합니다. 또한 태양광발전소는 사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업자를 내야 하므로 공직자, 은행원 등은 본인 명의로 투자할 수 없다는 점이 차이점이겠네요.(투자비용은 대출로, 명의는 아버지, 부인 등등의 명의를 빌려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3. 어디에 투자하는게 옳은 것일까? 투자의 장기적관점과 단기적 관점
사실 이건, 태양광발전소라는 투자처와 코인이라는 투자처 두 시장에 대해 모두 알고있는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즉 저에대한 이야기란 것이죠. 실제로 제 명의로된 태양광발전소가 내년 늦봄정도부터 공사에 들어갑니다. 제가 진행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판매 할수도 있지만,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에서 2억원정도(토지대금 포함)정도의 돈을 지불해야하는 입장입니다. 전액 대출을 약속받아 진행하는 일이지만, 토지를 제외하고 1억5천만원을 투자하는 일이죠. 때문에 이 글은 쓰는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며 작성하는 중입니다.

• 장기적 관점
  장기적 관점으로 보았을 시 두 시장 모두 가능성이 좋은 시장입니다. 태양광발전소는 일단 한번 설치로 최소 20년 길게는 25년동안 일정 수익을 보장해 줄 수 있습니다. 현재 태양광발전소 전기를 직접 판매하는 업무를 하는 사람으로서 숨만 쉬고 살아있어도 돈이 들어온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일인듯 합니다. 하지만 코인 역시 만만치 않죠. 비록 체굴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스팀잇 임대만 봐도 수익률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투자한 스팀역시 어디로 도망가는게 아니므로 오히려 더 좋을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장기적 관점에서 코인시장은 선물, 현물시장 못지 않게 커질것으로 예상되며 현금을 대체하는 디지털자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기 때문에 코인 역시 투자가치는 차고 넘치는 정도겠죠. 장기적 관점에선 사실 언제 상용화가 되고 보편화가 이루어질지 모르는 불확실한 코인시장보다는 태양광발전소 시장(전기시장)이 좀 더 좋아보이는게 사실입니다.

• 단기적 관점
  단기적 관점으로는 역시 코인이 우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태양광발전소 대비 적은 투자비용으로 고효율을 낼 수도 있을 뿐더러 코인의 가치 상승률 역시 여전히 우상향을 띄고있기 때문에 최고 하루에 얼마 이상을 벌 수 없는 태양광발전소 보다는 그 시장가치가 높지 않은가 합니다.

#4. 투자, 반드시 성공은 아니다.
사실 투자라는게 꼭 성공만 있지 않습니다. 저도 카르다노 에이다에 조금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사람이거든요. 위와같은 내용들을 종합해 봤을 때, 먼저 태양광발전소에 투자를 하고, 그 수익으로 코인에 대해 재투자를 하는게 현명할 것 같기는 합니다.
그 이유는 '실물'과 '가상'의 차이점입니다. 아무래도 현재 눈에 보이는 태양광발전소의 수익이 저에겐 좀 더 와닿는군요. 코인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한 탓에 명확한 '실체'가 없는 '가상화폐'의 코인은 신뢰도 면에서는 태양광 투자에 비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등락이 심한 코인시장에 항상 신경을 써야한다는 점도 한몫 할 것 같습니다.

설명하는 듯 써놓고 결국 어디다 투자할까, 나 투자 잘하는거겠지? 하고 물어보는 내용밖에 안되는군요. 어쨌든 오랫만에 태양광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적었는데 다음엔 좀더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