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산의 대사와 같은 첫남친의 기억과 추억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treasurepark 입니다.

페북을 보다가 이런 포스팅을 보았습니다.

첫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사람이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그사람을 사랑한 내마음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영화 변산 의 대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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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있다.
둘이 사랑했다고 해도 누구에겐 첫사랑 누구에겐 두번째 누구에겐 마지막사랑
어쨌든 첫사랑은 주로 어릴때여서 같이 첫사랑일 확률이 높다.

난 첫 남친이 첫사랑은 아니었다.
첫남친은 말그대로 남사친
우린 만나면 끝없이 이야기를 하다가 헤어지곤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혼자 수다를 떨었고
친구는 들으며 그저 웃기만 한것같네
친구도 누나가 둘이나 있는 수다스런 집에서 자라 그런가 나의 수다에 잘 적응하고
그렇게 둘은 잘 지냈다.

20살이 넘었지만
둘이 같이 술을 먹어본 기억은 없다.
좋은곳을 놀러갔던 추억은 있다.
그 좋은곳이란
튼튼한 두다리가 있으니 여의도 한강 공원등을 다니고 한강이 다 보일수 있는 높은 꼭대기에 자주 올라갔고
그땐 그게 최고의 놀이터 였던듯…

그런 우리가 진짜 친구 였으면 끝날일이 없었을텐데
난 남사친과 6개월후 서로 안보는 사이가 되었다.
나의 남사친은 나랑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살짝 오해를 하기도 했고~

헤어진후의 소식은 전혀 모른채 오년 정도가 흘렀고
길에서 우연히 보여진 남사친의 모습은
그냥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 모습
여느 학생들과 별 다를거 없이 평범해 보였다.

그렇게 둘이는 눈이 마주쳐도 아는체를 안한다.
지금 생각하면 참 유치하다.
진짜 친구였는데 잘지냈냐 정도는 물을수 있는거 아닌가 싶은데 서로 모른체 못볼것을 본듯 언능 피하는건 뭐였는지…

요즘 아이들 같음 안그랬을텐데
그때만 해도 많이 순진하고 어리숙한 모습들이 많았던것 같다.

그렇게 길에서 몇 번 마주친 기억을 끝으로
다시 몇 년이 흘러 서른살 중반이 되었을때
어느 쇼핑몰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다.

우리 둘다 가족과 함께 따로 있었고
쇼핑몰 식당 저쪽에서 햄버거를 먹는 옛남사친을 보고 있자니 살짝 웃음이 나왔다.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는구나…
결혼해서 아이가 둘이구나…
근데 넌 여전히 옛 동네친구를 봐도 인사할줄 모르는 바보구나…
뭐하고 살길래 아직도 쑥맥이니…ㅋㅋ

그뒤로 두어번 더 그 쇼핑몰에서 멀찌감치 나혼자 보았고
그친구가 있는 방향이 아닌쪽으로 자리를 피해주었다.

그 기억이 끝

영화 변산의 대사처럼
굳이 그때를 첫사랑이라고 생각하자면
첫사랑했던 그때의 그친구와 내가 참 순수하고 아름다웠었던 기억

지금 그친구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늦은밤 편안히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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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ㅋㅋ 귀엽네요

저도 유치한 쪽이라 인사 안 했었는데 ㅎㅎ 상대방은 쿨하게 인사했었네요
변산이 첫 사랑에 관한 영화군요

글쎄요.
아직 안봐서 첫사랑에 관한 영화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대사를 스포해보니 저의 옛날이 생각나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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