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아티스트 태양의 오토드라이기 촬영후기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5 years ago

머리결이나 머리숱이나
나의 헤어상태는 헤어모델로 적합하지 않다.

여자모델은 헤어와 얼굴 화장품(이미용)의 촬영이 50퍼를 차지 할만큼 이미용 일이 많다.
특히 홈쇼핑 라이브 방송 촬영은 고정만 된다면 웬만한
기업 월급만큼 고정 수입이 생기기도 한다.

우리같은일은 사실 고정수입이 있을수 없다.
전속빼고는
근데 그 이미용이 그렇다.

그래서 서로 하려고 하는데 하고싶다고 하게되나?
뭐든 그렇듯 예외인 사람도 있다.
많은 콜에도 다 거부하는 나같은 사람이 있다는것.

난 내 헤어상태를 너무나 잘 알기때문에 거절할수밖에 없고 얼굴은 계속된 세안에 썩 좋지않은 개기름 오일을 사용해 피부가 좋아보임을 억지로 보여줘야해서
그 두가지 촬영을 거부한다.

그런 나도 어쩔때 나도 모르게 콜을 받아들이는데 그건
아주 친한 사람이 부탁을 할때이다.

헤어디자이너 태양을 모르는 사람이 아는 사람보다 많겠지만 태양샘은 이미용계에서 신화로 불릴만큼 유명하다.
남자로선 독보적이고
남여를 통틀어도 가히 그러하다.

그의 유명세는 방송을 정말 열성적으로 하는것에서 시작되는데 물론 첫시작은 누구나 겪었던 미용 스탭이었겠지만 그나이에 그토록 지대한 성공을 한것은 본인의 피나는 노력이 없이는 이룰수 없는것이기에 칭찬한다.

지금 태양이 홍보하고 방송하는것들은
태양의 이름을 건 제품이긴해도
사실 중소기업에서 만든 제품들이고
태양의 유명세와 입담을 믿고
투자하신 분들의 제품들이다.

그만큼 태양샘은 부담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열성적인 방송을 하며
매출에도 굉장히 민감하시다.

나이는 있지만
황신혜, 김혜수 등 톱배우들의 헤어를 전담하고
요즘은 젊은 아이돌들도 전담한다고들~

난 사실 그분께 관심은 없다.
그러나 내가 하는일엔 관심이 없으면 말도 안되니
나역시 부담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다.

내가 싫어하기도 하지만
단 한번의 촬영이라도 직원이 된것마냥
홈쇼핑 라이브 방송시
매출에 신경이 쓰이기도 했다.

홈쇼핑은 방송됨과 동시에
콜주문들이 자동과 상담원을 통해 오게되는데
그 콜숫자들이 전광판에 써있고
자동으로 숫자가 막 바뀌고
콜숫자가 갑자기 막~올라가면
생방하는 이들 모두가 격앙되어 더더 열심히
목소리를 드높인다.

한마디로 콜숫자가 생방의 사기를 올리기도 하고 내리기도 한다.
호스트도 게스트도 모두 긴장하고
업체는 손바닥에 땀이 흥건할테고

그것이 생방의 묘미이다.
완판되었을때의 희열은
가수가 1위했을때 팬들의 환호성에 앵콜을 받아들이는것과 다를것 없다.

방송내내 2000개쯤 콜이 있었다면 어쩌구저쩌구 울라블라 머리속으로 대충 계산 끝내고 적자 흑자 본전등을 혼자 따져보며 스튜디오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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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을 뒤로 한 채
차에 올라 셀카를 찍어본다.
일반 촬영은 바로 출발 가능하지만
생방은 혼자 열기를 좀 식히고 운전해야해서…

글고
또 생각한다.

난 라이브 체질이 아냐…ㅋ

평소 여유를 좋아하고 페이는 적어도 내가 그자리에서 최고가 되어야하고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데
라이브에선 그냥 모델이고 때론 게스트에 유명 배우가 오면 그냥 싫다 ㅋ
내가 들러리된 기분이랄까?
다른 모델들은 나같은 생각을 안한다고 하네
희안하게
사람이 다르니 생각이 다른거겟지…

태양샘의 오토드라이기 촬영땐
태양샘이 주인공이다.
그래서 다시는 안한다 ㅎㅎㅎ

좀 별나도 난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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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유명 헤어디자이너한테 비싼거 공짜로 손질 받고,
돈받고, 촬영하고 약속도 없이 바로 집에와서 질끈 묶거나 바로 감아버려도 안아까운 나의 일 이일이 좋다.

나를 회춘시키는 시간들
그래서 동안이다.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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