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일한다는 건 뭘까?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u robotics 입니다. ^^/
최근, 충격적인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어요.

그래서 일한다는 것,
같이 일한다는 것,
그리고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같이 일한다는 것에 대한 고민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어제는 작년 11월 대회에서
첫 우승을 함께한 친구랑 잠깐 만났습니다.
그때의 느낌은 녀석이 많은 경험을 갖고 있고,
저는 개발의욕만 폭발하고 있고,
약간의 일 잘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죠.

어제 다시 만난 느낌은
저는 이제 거목으로 크게 성장해버렸고,
녀석은 아직 애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고작 6개월 정도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이것이 발전속도의 차이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 들었던
스타트업 대표의 강의가 생각났어요.
처음에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지금은 대부분 교체되었다.
발전속도가 다르면 계속 같이 일을 하기가 힘들다.
원년 멤버라고 해서 요구는 많지만,
회사의 수준에 걸맞는 기여도를 내지 못하면
함께 갈 수가 없다.

그런데 그 당시에 그 PT를 들을 때는 뭔가 좀 많이 씁쓸하더라고요.
같이 일했던 친구들을 매정하게 버리는 기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요.

그런데 어제 제가 만난 녀석의 느낌은 뭐랄까
얘랑 과연 같이 일할 수 있을까?
얘가 팀에 기여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친분은 있으니깐 주저하게 되었어요.

팀 플레이는 능력자가 모여야 하는걸까요?
그렇지 않으면 개인적인 친분 위주로 모여야 하는걸까요?
아니면 의욕 위주로 모여야 하는걸까요?

참 많은 고민이 들었지만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채로
어제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1.jpg

과연, 어느 것이 좋은 선택일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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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능력자이면서 친분이 있고 의욕도 넘치면 좋겠어요

헉..여기 명답이 있었네요..ㅎㅎㅎ

헉. ㅎㅎㅎㅎㅎㅎ 진짜. 그렇네요. ㅋㅋㅋ

장,단점은 분명히 있겠지만, 저의 경우라면 아는 사람보다는 모르는 사람이 여러면에서 요구하기도 쉽고 안맞으면 끊기도 쉽기에 모르는 사람이 좋다 생각해요
어쨌든 두 분의 관계는 본인이 제일 잘 아실테니 알아서 잘 하시겠죠? ㅎ

예. 사실 아는 사람이나 모르는 사람이나 요구나 끊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한 편으로는 쉬울 것 같은데, 한 편으로는 그렇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요. ㅎㅎㅎ

능력자들의 스페셜팀도 좋지만

매니저가 스페셜 매니지먼트를 하여 적재 적소에 인력 배치및 운용을 하는 것도 상생에 있어 좋은거 같아요

wonsama 말씀 듣고 보니깐, 그것도 상당히 중요한 문제 같아요.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늘 퍼포먼스가 잘 나오는 건 아니니깐요. 스페셜 매니지먼트가 있다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이 조직에 필요하네요.

제 짧은 소견에도 일을 하기 위한 그룹은 능력자가 모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못해서 한번 망한 경험이 있는데, 자꾸만 도태되는 사람과 함께 일하면서 업무외적으로 친해쳐버리면...정말 힘듭니다ㅠㅠ

alphapark 듣고보니 진짜 그렇습니다. 굉장히 중요하네요. 그냥 친분이 아니고, 능력자 그룹이 되어야겠네요. 진짜. 일을 믿고 맡길 수가 있어야 하고, 상대방도 저한테 일을 믿고 맡길 수가 있어야 하니깐 저 역시도 제대로 일해야 하고요. 기본적으로는 능력자 그룹이 되어야 하겠네요.

네 적어도 제 경험엔 그런 것 같아요.. 저도 사업준비 하면서 이부분을 느꼈던 것 같아요.물론 저의 부족한 능력이 더 큰 이유겠지만요..ㅋㅋ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시는 일 파이팅 하시고 월요병 없는 하루 되세요:)

엄청 크게 와닿습니다 진짜. ㅎㅎㅎ. 저도 부족해요 .ㅋㅋㅋ 알고 있으니깐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죠. ㅎㅎㅎ. 하긴 뭐 정답은 없지만, 그래도 큰 지침이 됩니다. 예. 고맙습니다. 일요일도 일하고 싶은 병은 있습니다. ㅎㅎㅎ

저도 간헐적으로 그 병을 앓고 있습니다..ㅋㅋㅋㅋ두달에 한번쯤~

alphapark 역시. 창업자만 걸리는 병인가요 ?ㅎㅎㅎㅎㅎ

ㅋㅋㅋㅋ생각해보니 그런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회사원들은
일요일에 일을 해야된다는 동기부여 자체가 없을테니까요.(일반적으로)
하루빨리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습니다. 놀러다니면서
먹스팀에만 글을 올리고 싶군요....ㅋㅋㅋ

저는 일요일에도 일하려고 했는데, 그런 사람들은 거의 창업도전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맞아요. 경제적 자유 정말 멋진 말입니다. 놀러다니면서 ㅎㅎㅎ 먹스팀도 쓰고, 여행지도 찍고 사람만나는 얘기도 쓰고 ㅎㅎㅎ 뭣보다 재밌을 것 같은 건 보팅을 많이 찍어줄 수 있다는 거 ㅎㅎㅎ

각자 능력과 자부심이 있으면 그것도 삐걱댈 수 있죠. 참 어려운...전 학교 다닐 때 그냥 말 없이 ppt나 만들고 가만히 있을 사람과 팀을 하곤 했습니다. 망치지나 말라는 차원에서...

제이미님 그냥 성격이 무난하고 편한 사람을 선호하셨네요. 저도 그렇게 팀 짠 적이 있습니다. 능력자라고 대외적으로는 말하면서, 실제 능력은 없고 일도 못하면서 피곤하기만 한 사람들 만나면 그게 더 편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능력 있어도 커뮤니케이션 안 되고, 독단적이면 팀킬러죠.

솔직히 무난, 편한 것이었는지 아닌지도 몰라요. 별로 대화한 적도 없고, 그냥 심부름꾼(?)이랄까요. 주로 후배로요. 발표하면 내용조사, 대본, 실제 발표 제가 다 했거든요. 근데 PPT는 시키면 되니깐요. 물론 좋아하는 인문대 수업에서만 ㅋㅋㅋ

즉 혼자 막 추진할 수 있는 것일 때는 그런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반면에 능력을 균일하게 써야 하는 일이라면...능력 자체보다는 각자 맡을 수 있는 분야가 확실해서 서로 침범 안 하게...

거의 알바 비슷한 팀원을 구했네요. 음. 내가 확실한 것을 갖고 있으면 그런 식도 좋은 것 같아요. 그렇죠. 제가 애매하게 능력이란 단어를 사용했지만, 각자 포지션의 전문성이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면 팀이 제대로 굴러가지 못하고, 쫌 삐걱거릴 수가 있겠죠.

능력에 치우치면 상대 능력자가 현재의 회사가 느리게 성장한다면 자신의 달란트를 채우지 못한다면 자신을 만족 시킬 회사를 찾아가게 됩니다.
원년 멤버가 갈라지는 것은 원년멤버라는 타이틀과 나태함으로 인한 것이지 능력의 차이가 문제라고 생각되지는 않네요.
능력의 차이가 벌어진다면 그 차이가 벌어질 동안 그걸 챙기지 못한 리더의 잘못이 가장 크다고 생각됩니다.
대개 스타트업 창업 멤버들이 갈라지는 것은 능력차이보다는 너무 잘 알고 원념벰버라는 평등 의식과 나태함에서 발생하는 성격차이가 주된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팀플레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더의 자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멤버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 능력차이를 리더가 어떻게 매꾸고 이끄느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 되네요.

codingman 님 맞습니다. 가장 크게 심판받는 것은 역시 리더인 것 같아요. 일을 끌고 가면 갈수록 리더는 진짜 심판을 많이 받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리더십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제가 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는 것 같아요. 못하는 것이 있고, 포기할 것은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리더쉽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이끄는 힘인데, 안 되거나 놔줘야 하는사람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아요. 그것은 리더인 저의 그릇의 문제죠. 평등과 나태함이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게 분배의 문제와 연결되는 것 같아요. 역할분배와 소득분배, 평가, 직위분배랑도 연결되어서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ㅎㅎㅎ 처음에는 능력차이가 아니지만, 갈수록 발생하는 것 같아요. 후천적인 차이인 셈이죠.

팀원간에 성향이 잘 맞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의욕의 밸런스도 당연히 중요하고, 사실 중요하지 않은게 없죠 ㅎ
휴머니즘이 없다면 너무 슬플거 같아요ㅠㅠ
저는 팀원간에도 반복적인 일을 잘 하는 사람, 실무보다는 리드하고 스케줄링을 잘 하는 사람, 관련분야에 경험이 많아서 능숙한 사람 등등 다양한 팀구성을 좋다고 보는 편이에요!

krystalsnail 예. 그건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의욕도 중요하고, 휴머니즘도 중요하고 하긴 진짜 그렇네요. 중요하지 않은 게 없군요. ㅎㅎㅎ. 다양한 팀구성이라... 다양한 팀구성이 되어야 어떤 일이 들어와도 그거에 맞게 돌아갈 수가 있겠네요. 뭔가 중요한 것이군요.

팀플레이 또한 능력자들끼리 모여야 한다고 생각해요..저는 그렇게 생각해요..^_^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ㅎㅎㅎ 능력자면서 케미도 나면 진짜 좋겠습니다. ㅋㅋㅋ 항상 능력만 보는 건 아니지만, 처음에 함께할 수 있다 정도 생각하면 그때는 끈끈하게 같이 가야되지 않을까 싶어요. 덕분에 조금씩 정리가 되는 느낌입니다.

어떤 프로젝트냐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달라 질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어떤게 더 나을거 같다는 말씀을 드리기 좀 힘드네요...
개인적으로 다 경험해 봤을 때 장단점이 다 달라서....ㅠㅠㅠ
하지만 성과가 정말 중요하다면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pandagam 님 감사합니다. 하기는 프로젝트에 따라서 다 다르죠. 상황도 그렇구요. 성과는 항상 정말 중요하죠. ㅎㅎㅎㅎㅎ. 예. 맞아요. 듣고보니 저도 약간 어리광 부린 것 같기도 하네요.

보통 조직에서 같이 일하기 위해선 '결'이 맞아야 하는데 저는 보통 볼때 이런 기준으로 봅니다. 그 사람이 함께 하고자 하는 '진정성'이 있는가 / 스페셜리스트인가 제너럴 리스트인가 / 우리가 가고자 하는 목적을 명확히 공유받고 이해하고 있는가

결이 맞다. 음... 한 방향으로 간다. 음... 팀원으로 할 때랑 또 달라지는 기분입니다. 하긴 진정성이 정말 중요하죠. 저희는 잡식으로 제너럴리스트면서도 스페셜리스트의 성향은 있는 것 같아요. 목적이라... 이걸 또 잘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어떤 기업은 목적이 명확하다고 하지만, 제 생각엔 만들어 나가는 것 같아요. 저희는 아직 만드는 중이라서 제가 생각을 분명하게 정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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