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없는'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이 많은 이유

in #kr6 years ago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가운데 상당수가 지문이 없다는 증언이 나왔다.

익명을 요청한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A씨는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했다. A씨는 지문 없는 승무원 문제를 언급하며 열악한 근무 환경을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형 / 연합뉴스

아시아나 승무원 "지문없는 스튜어디스 많아요. 왜냐면..."CBS

A씨는 "저희 서비스할 때 알루미늄 포일로 된 기내식을 서비스하게 된다"며 "그런데 오븐 안 온도가 180도 정도 되는데 거기서 뜨겁게 데워서 손님한테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손님 앞에서는 장갑을 끼고 서비스를 못 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A씨는 "그래서 맨손으로 그 뜨거운 것을 잡고 서비스를 하게 된다"며 "그래서 승무원들 중에서는 손에 지문이 없어져서 사실 공항에서 매번 지문 인식을 해야 되는데, 지문 인식이 안 돼서 불편이 많은 승무원이 많다"고 했다.

MC인 김현정 PD는 "오븐에서 구워져서 나오는 것. 그것을 만질 때 장갑을 못 끼고 맨손으로 서비스를 하게 한다"라고 말한 뒤 "인터뷰하는 분도 지문이 없냐?"고 물었다.

승무원 A씨는 "네, 저도 오른쪽 손 지문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손님 앞에서는 면 장갑도, 비닐 장잡도 못 끼게 한다"며 "(이런 행동은) 손님한테도 사실 되게 위험하다. 그 부분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A씨는 "며칠 전 비닐장갑 끼고 식사를 회수한 건으로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며 "그런데 회사 대답은 승객이 보기에는 비닐장갑을 끼고 회수하는 거나 서비스하는 거는 보기 좋지 않다. 하지 마라. 그게 답이었다"고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승무원 A씨는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을 향해 이런 말도 전했다.

"우리 직원 모두 아시아나를 사랑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아시아나가 문 닫지 않게 되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게 저희 직원들이다.

하루하루가 힘든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아시아나 직원들을 위해서 실패한 경영진은 책임 있는 대책으로 고객 신뢰를 회복했으면 한다. 그리고 자랑스러운 아름다운 사람들, 그리고 건강한 기업 문화를 가진 아시아나 직원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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