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이야기] 로버트 모제스

in #kr5 years ago

illustration by @leesongyi


파리의 오스만 남작처럼 미국 뉴욕을 바꾸려던 남자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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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모제스

사실 그의 이름은 이전 글에서도 몇 차례 나왔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편에서 그는 이렇게 언급되었다.

FLW는 허가서 없이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 처음 있는 일은 아니었다. 그는 늘 그런 식이었다. 건축 허가도 없이 건물을 지으면 당연히 문제가 발생한다. (가우디가 짓기 시작한 바르셀로나의 성가족 성당도 무허가 건축인 걸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관련기사
문제가 되자 그는 자신의 처가 쪽 친척이었던 로버트 모지스에게 도움을 구했다. 로버트 모지스(모시스, 모세스, 모제스… 번역이 많다)는 1888년 태어나 1981년에 죽었는데, 살아 생전에 뉴욕 도시계획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쳤다. (나중에 제인 제이콥스와 크게 맞붙는다) 모지스는 구겐하임 건물 디자인을 썩 마음에 들어하지는 않았지만, 건축 허가서는 바로 발급되었다.

로버트 모제스는 1942년 건축 잡지에 오스만의 파리 개조 사업에 대한 논문을 실었다. 그는 오스만에 무척 관심이 많았고, 오스만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연구했다. 그리고 그는 뉴욕을 대대적으로 바꾸었다. 뉴욕을 지나는 고속도로를 설치하며 도시의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었다.

'도시계획의 독재자'였던 로버트 모제스는 이렇게 말했다.

중산층 가정이 차로 돌아다닐 수 있다면 뉴욕에 머물 것이다. 그러므로 메트로폴리탄 지역을 위한 포괄적인 도로망을 계획해야 한다.

모제스 자서전 작가 로버트 카로는 이렇게 말했다.

물어볼 것도 없이 모제스는 미국에서 가장 왕성한 물리적 창조자였다.

모제스는 우리나라로 치면 '불도저'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김현옥 서울시장 같은 사람이었다. 모제스가 맡은 프로젝트는 2012년 물가로 계산하면 우리나라 돈으로 약 250조에 달하는 규모였다.

폭주 기관차와 같던 그를 막은 사람이 있었다. 그리니치 빌리지 주민들과 '제인 제이콥스'였다.

참고문헌

가우디 설계한 대성당 136년간 무허가 건축… 400억원대 벌금 낸다
앤서니 타운센드, <스마트시티 더 나은 도시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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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초기는 독재자들이 먹혀 들던 시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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