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웅전설 III 하얀마녀 34화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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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장 하얀 마녀>
듀르젤 : 루드성으로 가자.
크리스 : 예.
쥬리오 : 그래요, 가요.
스텔라 : 갑시다.
쥬리오 : 꼭, 우리들의 손으로 라우엘의 파도를 저지해 낼거야.
크리스 : 그래. 당신이 우리에게 알려 준 것을 헛되게 하지 않을게요.
(가가브력 972년, 하얀 마녀라 불리던 여신 여기에 잠들다. 비석에는 그렇게 새겨져 있다.)
듀르젤 : 시간이 없다. 루드성으로 서두르자.
크리스 : 왠지 아주 외로운 길이네.
스텔라 : 루드 성에서 파견된 군대가 지나는 길이니까 지나가는 사람도 얼마 없어.
듀르젤 : ......
크리스 : 여기네. 성 밑 마을을 빠져나가면, 바로 성이네.
쥬리오 : 병사가 있어.
듀르젤 : 괜찮다. 저녀석들은 내 얼굴을 모른다.
스텔라 : 여기에서는, 우선 거리에서 정보를 모으기로 하죠. 성의 조짐이 뭔가 잡힐지도 몰라요.
[루드성 아랫마을]
모스코스 :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전과 같은 마을과 성의 교류가 없어졌어요. 병사는 이 마을 출신도 많이 있지만, 왠지 최근엔 이상하게도 서먹서먹한 분위기에요.
폴티아의 병사1 : 관광객인가? 아니면 병사 지원인가?
쥬리오 : 예? 과, 관광이에요.
폴티아의 병사1 : 지금, 루드성은 혼잡해. 병사들의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
폴티아의 병사2 : 본적이 없는 얼굴들이군. 병사 지원이라면 환영하지만, 나이든 사람과 여자들은 좀. 부디 방해가 되지 않도록, 길가로 걸어 다녀.
그덴 노인 : 젊은 사람들은 모두, 병사에 지원해서 성에 들어갔어. 몇 명인가는 국경의 경비 쪽으로 갔지만, 대부분은 성에서 나오지 않았어. 대체, 어찌 된걸까... 병사들은 나라 안으로 모여들었는데... 성의 안에는 병사로 꽉 차 있다는 건가.
체리 : 요즘, 성에서 무기의 주문이 쉴 틈이 없을 정도로 많아서, 주인도 나도 녹초에요. 하지만 어째서 이렇게 무기가 필요한 걸까. 조금 걱정되는 마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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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 노인 : 젊은 사람들은 모두, 병사가 되었어. 덕택에 여기는 늙은이의 거리가 되어 버렸어. 이웃 성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있을게 분명한데... 얼굴도 볼수가 없어. 젊은 애들이 없으니, 설교할 상대가 없어서 재미가 없어.
도리나 : 우리집 애도 병사가 되겠다고 하고선 성에 들어 갔는데, 그 후로 보이질 않아. 연락 정도는 해도 될텐데. 걱정이야.
보란 : 왠지, 불안하군 그래. 왜냐고 물어보면 곤란하지만 젊은이가 없어져서, 묘하게 조용하고 말야...
프말 : 알고 있나. 성에서의 명령으로, 칸드가 이 거리에서 쫓겨나 버렸다고. 채플은 안식을 주기 때문에 좋지만, 칸드는 소란스럽기 때문에 안된다나? 뭔가 불공평한 얘기라구. 난 칸드 마법보다, 군대쪽이 훨씬 소란스럽다고 생각되는데. 정말 루돌프왕은 뭘 생각하고 있는 걸까.
술집의 시가로 : 아니, 듀르젤씨! 당당하게 이 거리를 걸어다니고 있을 줄은! 과연 대단하군. 어찌되었든, 당신이 무사해서 무엇보다 다행이군. 최근 왠지 성에서의 명령으로 마법의 관리가 엄격해져서 말야. 채플은 아직 있다지만, 칸드는 쫓겨나 버렸어. 하지만, 뭐 그건 바깥에다 하는 얘기고, 우리집 2층에 숨어 있으니, 필요하다면 올라가 보라고.
마이사 할머니 : 칸드와 채플은 양쪽이 함께 존재할 때, 비로소 사람들의 도움이 되는게야. 채플은 남겨두고 칸드만을 추방할 줄이야... 그 생각 자체가 틀린게지. 칸드마법을 추방할 줄이야... 정말, 당치 않은 생각이지.
레이체 : 나라 안에서 모여든 젊은이들이, 이 여관앞 길을 지나서 루드성 안으로 들어갔어요. 분명히, 벌써 몇천명은 될 거에요. 이렇게 병사를 모아서 어쩔 생각일까요.
빈치 노인 : 호오, 당신 얼굴은 낯이 익은데. 듀르젤 공이지? 안심해도 좋아. 이 거리에서 당신을 기억하고 있는 건 우리들 같은 늙은이밖에 없으니. 게다가 나이 먹은 사람들은 모두, 당신이 무고하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어째 루드 성안이 수상쩍어. 자네는 조사하러 온 거겠지. 이제 슬슬 자네같은 사람이 나타날 때도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
여관의 산페 : 어서와요. 공교롭게도, 방이 비어 있질 않아. 다른 곳을 찾아 보시지.
듀르젤 : 브리트에게 노병이 찾아왔다고 전해줘. 어서.
여관의 산페 : 노병?
듀르젤 : [잔물결은 끝났다] 그렇게 말하면 알거다.
여관의 산페 : 당신은...? 그런가... 알았소. 브리트에게서 이야기는 들었지. 올라가면 오른쪽 방이 비어 있네. 거기서 쉬면서 기다리시게. 곧 심부름을 보내지.
듀르젤 :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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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 브리트가 누구죠?
듀르젤 : 내가 성에 있을 때 마음에 두고 있던 남자다.
스텔라 : 신용할 수 있나요?
듀르젤 : 이런 날을 위해서 사전에 예비지식을 일러 두었다. 적의 손에 넘어 가는 일은 없을거다.
여관의 산페 : 연결되었다. 모스코스의 집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듀르젤 : 모스코스의 집?
여관의 산페 : 성의 입구의 바로, 동쪽에 있는 집이네. 브리트가 그 2층에서 만나자고 했다.
듀르젤 : 그래, 수고했네.
여관의 산페 : 그럼 나는 가게로 돌아가겠네. 의심을 받으면 곤란하니 말야.
듀르젤 : 가볼까.
[모스코스의 집]
모스코스: 아, 2층으로 가십시오. 방에서 산페로부터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브리트씨는 아직 뵙지 못했지만, 이제 곧 올 때가 되었습니다.
루이 : 아, 손님이군요. 자, 천천히 계세요.
쥬리오 :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브리트란 사람이 오는거지?
크리스 : 정말로 신용할 수 있나요?
듀르젤 : 뭔가를 믿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진행될 수 없다. 그런거지.
스텔라 : 아, 왔어요.
브리트 대장 : 듀르젤님. 오랫만에 뵙겠습니다.
듀르젤 : 브리트, 변한게 없군.
브리트 대장 : 예, 덕택에.
듀르젤 : 좀 이야기가 빠르지만, 성에 들어가고 싶다. 준비를 해주지 않겠나.
브리트 대장 : 물론입니다. 듀르젤님이 돌페스에 유폐되기 전에 말씀하셨던 대로, 레바스와 왕비에게는 눈을 떼지 않았습니다. 이미, 다른 세계의 침략은 명백합니다.
듀르젤 : 성내의 상황은 어떤가?
브리트 대장 : 저... 이분들은?
듀르젤 : 상관 없다. 폴티아를 지키기 위해 모인 동료다. 숨길 필요는 없어.
브리트 대장 : 예. 얼마 전부터 병사들이 국경에 투입되기 시작했습니다만... 그들은 레바스의 요상한 술법에 의해, 혼이 빠져버린 병사들인 것입니다.
쥬리오 : 혼이 빠져 버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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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 대장 : 병사들에게 의식은 없습니다. 그들은 명령받은 대로 공포도 괴로움도 느끼지 않고 행동하는, 무서운 군대인 것입니다.
스텔라 : 엄청난 일이네...
듀르젤 : 레바스가 명령을 내리면 끝이라는 건가.
크리스 : 저, 그 뽑혀버린 혼은 어떻게 된 걸까요...?
브리트 대장 : 확실하게 단언할 수는 없지만, 레바스는 천구의를 사용하여 여러가지 술법을 행합니다. 아마도 병사들의 혼은 천구의에 흡수되어 버린 것이 아닌가 합니다만...
듀르젤 : 천구의에...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건가...
브리트 대장 : 레바스의 의식을 본자는 없습니다만, 왕비와 그같은 일을 얘기하고 있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분명히, 그 혼이 파도를 불러들이는 힘이 된다고.
스텔라 : 역시 라우엘의 파도와도 관계가 있는 것 이군요.
듀르젤 : 한시라도 빨리, 천구의를 파괴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겠군...
브리트 대장 : 표면적으로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만, 이미 루돌프왕은 힘을 잃었습니다. 루돌프왕은 왕좌에 앉은 채, 레바스의 술법 때문에 한 걸음도 움직일 수가 없는 것 입니다. 정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제가 있으면서도...
듀르젤 : 브리트, 자신을 나무라지 말게. 상대는 다른 세계의 여왕이다. 아무리 자네라도 쓰러트리긴 힘들어. 그것보다, 어쨌든 길은 확실해 진 모양이군.
브리트 대장 : [잔물결은 끝났다] 라는 신호를 여관의 산페에게 들었습니다만, 역시... 모든 것은...
듀르젤 : 거대한 재앙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군.
브리트 대장 : 이전에, 듀르젤님은 잔물결이 끝났다는 것을 확신하면 돌아오신다 말씀하셨었지요.
듀르젤 : 여기 있는 쥬리오와 크리스는 은단검을 지니고, 다섯 샤리네를 순례하고 왔다. 결국, 이 두사람이 여기에 있다는 사실이, 상반되는 커다란 재앙 또한 현실이라고 하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거다. 그렇기에 나는... 돌페스의 탑에서 나올 결의를 한거다.
브리트 대장 : 잔물결은 이미 끝나고, 커다란 재앙은 밀어닥쳐 오고 있다는 것이군요.
듀르젤 : 우리들이 성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부탁한다.
브리트 대장 : 예, 알겠습니다. 문 안쪽에서, 가능한 한 대기하고 있지요. 듀르젤님들이 입구의 병사에게 말을 걸거나 하면, 상태를 봐서 제가 나가겠습니다. 불온한 자의 조사라고 하면, 병사들에게 의심받지 않고, 성안에 들어가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듀르젤 : 좋아, 그렇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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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리오 : 아, 브리트씨. 그리고 말이죠. 뒤에 우리들을 따라와서, 몇명인가 동료들이 올거에요.
브리트 대장 : 알았다. 그럼, 그 사람들도 어떻게든 성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 보지.
듀르젤 : 브리트, 부탁한다.
브리트 대장 : 예, 할 수 있는 일은 해보겠습니다. 그럼, 저는 당장 성문쪽으로,
듀르젤 : 음, 부탁한다. 한번 성안으로 들어간다면, 그렇게 간단하게는 돌아올 수 없을 것이다. 준비를 하려면 지금이다.
쥬리오 : 응.
스텔라 : 예.
크리스 : 각오는 되어 있어요.
[루드성 성문앞]
폴티아의 병사 : 여기부터는 지나가지 못해. 몇 번 찾아오건 헛수고다. 성안은 지금 혼잡하다. 출입금지다. 눈에 거슬리는 녀석들. 잡아서 감옥에 넣어 버린다!
브리트 대장 : 왜 그러는가! 무슨 소동이냐.
폴티아의 병사 : 이 자들이, 불온한 거동을 하고 있기에...
브리트 대장 : 여기는 폴티아의 수도이다! 성문 앞에서 소동을 피우다니 수상한 것들이군. 안에서 잡아두고 조사하겠다. 따라 와라! ...실례했습니다.
듀르젤 : 아니, 계획대로다. 고맙다.
브리트 대장 : 중앙정원에는 많은 병사들이 있습니다만, 모두 레바스의 술법에 의해, 의식을 봉인당해 있습니다. 레바스는 소대에게 주술을 걸어, 최후에 그 소대의 리더인 자에게 주술을 가해서 국경에 보내는 것입니다.
크리스 : 그 사람들과 싸우지 않으면 안되나요?
브리트 대장 : 지금, 중앙 정원에 있는 병사들은 레바스가 명령을 내릴 때까지는 한걸음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싸우지 않아도 괜찮아요. 신경쓰지 말고 안으로 가십시오. 저는 여기에서 듀르젤님들의 동료가 올 때를 대비해서 대기하고 있겠습니다.
듀르젤 : 미안하군.
브리트 대장 : 부디, 조심하시길.
[루드성 알현실]
(루돌프 왕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듀르젤 : 그럼 어떻게 할까. 그리고 레바스는...? 천의실에 있는건가... 응...?! 몸을 숙여! 레바스!
레바스 : 훗,훗,훗,후... 듀르젤. 생각보다 빨리 왔군.
듀르젤 : 네놈, 루돌프 폐하를 어떻게 한거냐?
레바스 : 슬슬 왕이라는 간판도 필요없게 될 때가 온거다. 천천히 쉬게 해드렸지.
(루돌프왕은 멍하니 앉아있다. 의식이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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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스 : 이제, 루돌프 왕에게 용무는 없다. 오늘의 의식으로 드디어 라우엘을 불러 낼 수 있을 것 같으니.
듀르젤 : 바보같은 짓은 집어치워. 이 세계를 멸망시켜서 어쩔 생각이냐.
레바스 : 나의 계획을 막고 싶은가? 막을 수 있다면 막아 봐도 좋겠지. 너희들이 힘이 이 나를 이길 수 있다면, 그건 어쩔 수 없겠지. 나는 천의실에서 의식을 완성시킬 것이다. 의식을 끝내기 전에 막을 수 있겠는가?
듀르젤 : 루돌프 폐하!
(루돌프왕은 얼빠진 듯이 눈을 뜨고 있다. 반응이 없다.)
스텔라 : 중앙 정원의 병사들과 같아요.
듀르젤 : 레바스놈... 천구의를 파괴하지 않는 한, 원래대로는 돌아오지 않는건가...
[루드성 정원]
(문은 굳게 닫혀 있다.)
듀르젤 : 틀렸다... 안쪽에서 빗장이 걸려 있어. 밖에서는 열 수 없을 것 같다.
크리스 : 나왔다, 마수야!!
스텔라 : 다른 길을 찾아 보지요.
쥬리오 : 틀림없이, 옥좌에서 왼쪽으로 빠지는 출구 쪽에서부터 길이 열릴 거 같아.
크리스 : 좋아, 가보자. 꺄악?!
구스 : 맞았어ㅡ
쥬리오 : 구스!? 사라!
구스 : 잘 있었냐, 꼬마 녀석들!
사라 : 이야기는 허크에게서 들었어.
구스 : 또, 저 녀석인가... 얼라? 뭔가 빛나잖아. 방금 그 마수가 가지고 있던 물건인가?
사라 : 돈이 될 만한 것이라면 받아 두겠어.
구스 : 쳇. 뭐야, 동으로 된 열쇠잖아. 재미없군. 줄게.
(쥬리오들은 동열쇠를 손에 넣었다.)
구스 : 착각하지 말라고. 우리들은 별로 너희들을 도우러 온게 아니니까. 보물이라도 없을까 하고 기드나의 유적으로 원정 가보니, 허크를 만났어. 이 성쪽이 좋은 보물을 건질 듯 해서. 아아, 그래. 허크로부터의 메시지를 전해줄게. 에ㅡ또, 응, 뭐랬더라?
사라 : 뭔가, 복잡한 걸 얘기했어. 천구의의 표면에는 성장한 표피가 붙어 있을게 분명하다. 파괴하기 전에 표피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안된다던가 뭐라던가. 알겠어? 허크도 곧 쫓아 오겠다고 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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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 : 그런 이유야. 그럼 잘 해보라구. 자식들아, 가자!
산적들 : 우오ㅡ옷!
크리스 : 뭐, 뭐야...
(동 자물쇠가 잠겨있다. 쥬리오 일행은 동열쇠를 사용했다. 열쇠로 문을 열었다.)
[루드성 지하통로]
크리스 : 꺅?
쥬리오 : 우왓, 뭐야? 화, 환술사 카지무다.
환술사 카지무 : 또 만날 줄이야.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쥬리오 : 시플의 샤리네에서 쓰러뜨렸는데...
듀르젤 : 레바스의 힘이라면, 죽은자를 되살리는 것도 간단하다는 건가...
환술사 카지무 : 그렇다. 의식 탓에 조금 시간이 걸리는 것이 난점이지만, 안심하고 죽으란 얘기지.
크리스 : 시플에서는 잘도 주문을 걸었죠? 얌전한 가루가에게 마수를 기생시켜 마을을 습격하게 한다든지, 하는 짓이 비겁해.
환술사 카지무 : 비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묘책에 비겁도 공정함도 없어. 그러기 위해 몇번이나 가루가를 조종하기 위한 실험을 계속하여, 준비를 진척시켜온 꾸준한 노력이라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군.
남자의 목소리 : 15년 정도 전에도, 그 실험이란 걸 했었나. 네갈섬의 바다에서.
환술사 카지무 : 응...? 누구냐?
남자의 목소리 : 지금의 그 말, 분명히 들었다!
쥬리오 : 로디!
로디 : 가루가에게의 복수는 그만두었지만... 그렇다는걸 알았으니, 용서할 수 없어. 너만은 내가 처치하겠다!
환술사 카지무 : 호오, 혈기왕성한 조력자인가.
크리스 : 안돼, 로디. 카지무는 환술사란 말야.
로디 : 걱정하지마. 나는 복수를 위해서 온게 아냐. 올도스의 승병에게 너희들의 일을 들어서 말야. 뭔가 도움이 될까 하고 생각해서, 뒤를 쫓아 온거다. 하고 싶은 일이 아직 왕창 있고 말야. 뭐, 우선 지금 하고싶은 건, 너희들을 돕는거다.
듀르젤 : 풋내기 주제에, 잘도 말하는군. 그것만 알고 있으면, 맡겨도 괜찮겠지.
로디 : 누구냐, 그 사람은?
크리스 : 듀르젤님이셔.
로디 : 엣? 듀... 듀르젤님...? 저, 정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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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르젤 : 이 늙은이를 알고 있는가.
로디 : 알고 있고 말고. 당신이야말로, 내가 꿈꿔오던 영웅이지. 좋아, 왠지 힘이 솟는데. 여기는 내게 맡기고, 서둘러줘. 간다! 자, 가도록 해. 여기는 나에게 맡겨라!
쥬리오 : 하지만...
듀르젤 : 로디. 또 나중에 만나자. 가자, 생각하고 있을 시간은 없다.
쥬리오 : 고마워, 로디!
크리스 : 저주의 마법을 조심해!
스텔라 : 미안합니다, 로디씨. 부탁합니다.
듀르젤 : 괜찮다. 로디라면 이길 수 있다.
환술사 카지무 : 이얍!
로디 : 우라야압! 나에게 상관말고! 갈길을 서둘러!!
듀르젤 : 매복하고 있었던 건가... 장소가 안좋은 만큼, 큰일이군.
쥬리오 : 어쩌지...
크리스 : 아...
스텔라 : 마수보다 위험한 적이 나타난 것 같군요.
알프레드 : 후우... 이런것쯤.
쥬리오&크리스: 알프?!
크리스 : 어, 어째서 이런 곳에 알프가 있는거야...
쥬리오 : 알프!
알프레드 : 역시 너희들을 쫓아 온거구나. 그런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있었어.
크리스 : 왜, 알프가 여기 있는거지?
쥬리오 : 혼자서 온거야?
크리스 : 왜 가면 따윌 쓰고 있던거야?
알프레드 : 내 얼굴은 폴티아에도 알려져 있어서 말야. 그것보다 너무하는거 아냐. 모리슨이 앰비쉬에 돌아오고 나서부터, 왠지 너희들이 신경쓰여서 말야. 올도스의 대신관님이 계신 곳에 너희들이 어쩌고 있는지 들으러 가서 라우엘의 파도의 건을 들었어. 그래서 허둥지둥, 뛰어 온거야. 맞아, 모리슨에게는 비밀이다. 그녀석은 신경성이라, 알린다면 성에서 뛰쳐 나올테니.
듀르젤 : 알프레드왕, 오랜만이군요.
알프레드 : 이봐, 듀르젤. 옛날처럼 알프라 하면 돼. 자네에게 왕이라 불리우니까, 뭔가 꼬이는 기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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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 엣...? 듀르젤과 알프는 아는 사이에요?
알프레드 : 그래. 옛날, 정말로 짧은 사이였지만, 우리들은 함께 여행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추억을 이야기하고 있을 시간은 없는 것 같군. 여길 지키는 것은 나에게 넘겨라. 여기에서 들어가려는 적은 내가 막겠다. 자, 어서 가라. 뒤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내가 여기에서 저지하겠다!
구스 : 젠장할... 이봐. 보물같은건 없잖아.
사라 : 이렇게 넣은 성인데도.
아페코 : 돌아갈까.
그네스 : 돌아가자, 돌아가.
누라 : 왠지 여기, 무섭다구.
콘타 : 두려우니, 돌아가자구.
구스 : 바보녀석. 도적이 지하통로를 무서워해서 어쩌겠단거야.
사라 : 게다가, 돌아가자고 해도, 어느쪽으로 가야 좋을지, 잘 알수가 없어.
크리스 : 꺅, 뒤에 나왔어.
스텔라 : 앞에서부터도 나왔어요.
쥬리오 : 앗?
후드의 남자 : 늦지 않았군요. 쥬리오님, 크리스님.
크리스 : 어머? 그 목소리는...
후드의 남자 : 마기사를 대신해서 도와드리겠습니다.
크리스 : 모리슨씨.
모리슨 : 두분께선, 올도스에서 헤어질 때의 상태가 어쩐지 이상한 듯 하길래, 폐하께 보고한 후, 이쪽으로 향했습니다. 알프 폐하께는 무단으로 오고 말았습니다. 부디 비밀로 해주세요.
쥬리오 : 에엣, 그래요...
크리스 : 고, 고마워요...
모리슨 : 어찌 이번에는 가루가보다 거대한 적에게 다가서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 이 길은 제가 사수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먼저 서둘러 주십시오.
듀르젤 : 모리슨공이라 했지. 면목이 없군. 이 은혜 잊지 않겠소.
모리슨 : 자 어서, 안심하시고 갈 길을 서둘러 주십시오. 여기는 제가 지키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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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do we fall..?

So that we can learn to pick ourselves up.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드디어 최종장이로군요~

마지막 보스 제 기억에 자동전투로 1시간 넘게 걸렸던 기억이.. 저녁먹고 왔는데 아직도 싸우고 있더라는... 맞나요?? ㅎㅎ

구영전3는 완전 자동전투라 운이 없으면 그렇게 될때도 있었죠~ 신영전3는 그래도 반자동전투로 개선돼서 좀 낫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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