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몰랑일기129

안녕 오늘의 일기얌
내가 사는 구미는 날씨가 꾸리꾸리 하다궁
비도 오고 습하고 눅눅하고 아무튼 일기시쟉

일기에 쓸려구 찍어뒀던 그림들이 있지만 난데없는 인스타 이야기부터 시작할래. 아 사랑스러운 그녀. 정말 이쁘게 늙는것 같아. 산다라박

뜬금 왜 산다락박이냐고 물으신다면 대답해 드리는게 인지상정. 일단 그녀는 2NE1때도 비쥬얼로인해 그룹에서도 아주 그로테스크한 머리스타일을 도맡아 했어. 초창기에 하고 다니던 그 긴 분수머리는 "난 겁나 이뻐서 이런 스타일! 너희는 죽어다 깨어나도 따라할수 없을 것이다." 하는 강한 임팩트를 주었지. 옆테가 망한 나는 그녀의 그런 과감한 헤어스탈을 보며 뭐랄까... 다시 환생하면 저런 옆테와 뒷통수를 가진 여성이고 싶다는 마음까지 가지게 만들었지.

약간의 대리만족으로 찡이 옆태와 뒷통수가 괜찮은 편이지만 사람은 역변하는 동물임으로 쭉 지켜봐야한다. 갑자기 인스타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 것은 연락하던 친구가 뭘하고 사는지 궁금해서 구경차 갔던 것임. 아무튼 다시 산다라로 돌아와서 머리색은 요즘 계속 밝은갈색을 고수하는 것 같아. 본인에게 잘 맞는 색을 찾은 느낌이야. 머리길이는 어깨기준에서 조금 더 길게. 눈화장은 평소에 쉐도우는 안 쓰는 것 같아. 사실 화장도 안하고 쌩얼같은 느낌도 있어.

정리된 눈썹과 그 사슴같은 눈망울이 작은 얼굴에 크게 있지. 콧대가 이뻐. 크ㅡ 진한 화장일때 말고 평상복을 입고 찍은 인스타샷들은 대부분 얼굴에 광이 나는걸로 보아 뭔가 비밀이 있는 거 같아. 본인이 직접 화장한거겠죠? 아닌가. 하긴 전신샷을 누군가가 계속 찍어준다는 것은 매니저가 찍어준다는 이야기이고 , 매니저가 곁에 있다는 것은 지금 스케줄이 있다는 거 아닐까. 야외나 밤에 찍은 사진들은 친구나 남친이 찍어준 것일수도 있겠네.

그녀의 인스타를 알게 된 것은 어떤 익명의 분이 은근히 지드래곤보다 먼저 신상을 많이 입고 찍는 연예인으로 산다라박을 추천하며 대표사진을 올려놨더라구. 그래서 들어가서 보게되었지. 어쩜 그렇게 검정티가 잘 어울린다니. 발렌시아가 운동화가 크기가 커서 왕발처럼 될텐데 그녀가 신으니 걍 하나의 캐릭터같이 귀엽기 짝이없어. 후배가 100만원넘게 주고 발렌시아가 운동화살꺼라며 호들갑 떨때 안 말렸던 것도 산다라박의 영향이 있었던 것 같아. 그 후배도 약간 힙합스럽게 입는 아이라서 (평소에 크롭티도 입고다니고, 얼굴이 작아서 헤어밴드 겁나 큰거를 하고 다녀도 이뻐보임) 그래 사보라며 (ㅋㅋㅋ) 엄청 호응해준 기억이 난다.

실착사진을 보니 이쁘더구만? 헿헿헿 그냥 결혼하지 말고 갖고 싶은 명품 펑펑 사면서(할부의 노예?ㅋㅋㅋ) 꾸미고 살라고 말했지만 약간의(ㅋㅋㅋ) 주위를 의식해서인지. 이제 30살인데 주변에 죄다 결혼했다. 그래서 지금 사귀는 남친과 아마 결혼하지 않을까하며 포스쩌는 그녀답지 않은 주절거림을 듣고야 말았땋ㅎㅎㅎ 앟흫ㅎㅎㅎ 나보고 일을 왜이리 힘들게 하냐며 답답하다고 와가지궁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던 그녀답지 않은 소심발언에 개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결혼할때 빈몸으로 갈 생각이냐고 하니 그건 또 아니라고. 그래. 뭐. 이미 수자례 결혼없이도 살 수 있는 삶에 대해 말해주었지만 부모의 압력도 있고 본인도 주변을 의식해서인지 가려고 하네.

내가 그녀라면 더 늦게 할 것 같다 ㅋㅋ결혼 ㅋㅋㅋ내가 29살에 했지만 너무 일찍한것 같아 결혼은 35에 해도 될 것 같아 ㅋㅋㅋ물론 나는 생긴것이 죽상이라 이남자 가면 ㅋㅋㅋㅋㅋ누가 뒤치닥거리 해주나하여 했지만 ㅋㅋㅋㅋ어차피 익명이라서 그냥 솔직히 말하지만 그녀정도면 ㅋㅋㅋㅋ35넘어도 결혼할 수 있을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다년간의 운동으로 다져진 멋진 몸매와 ㅋㅋㅋㅋ 주마다 바뀌는 머리색을 견뎌내는 풍성한 머리숱ㅋㅋㅋ아 부럽다 머리숱 어쩜 머리색을 매번 바꿔도 두피에 붙어있을까잉 신기하다잉 나날이 미용기술은 진보 또 진보하는구나 ㅋㅋㅋ

거적대기를 걸쳐도 몸이 되니 ㅋㅋㅋ걍 먹어주는 것 같은데 내가 부럽다고 하니 언니도 운동을 하라네. 휴. 내가 그래서 이꼴로 사나봐 ㅋㅋㅋㅋㅋㅋㅋ 뛰씨. 임신후에 하던 일에서 빠져서 다른 부서로 이동할때 부서원들에겐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조용히 카톡방을 나갔다. 물론 상사에게만 이야기하고. 인사정도는 하는 인연들은 많았지만 어차피 엮이고 싶지도 않아서 그리한것이다. 정말 매정하기 짝이 없는 찡여사. 그래서 덕분에 회사식당에서 혼자 밥먹는데 요 앙큼이가 지나가다가 언닠ㅋㅋ 나언니 어떻게 된 줄 아랐쨔냨ㅋㅋ 왜 좋은 일이 있는데 말을 안햌ㅋㅋ 둘째 축하해 하며 인사하고 걸어가는걸 쳐다봤음. ㅋㅋㅋㅋ정말 활력소 같은 여성이야. 캬.

아무튼 그래서 그때 일하던 사람들은 내가 갑자기 증발하자 뭐 ㅋㅋㅋ 물어는 봤겠지. 궁금도 안했겠지만 상사가 한마디 정도는 해줬겠지. 찡여사가 둘째를 가져서 다른쪽으로 갔다고. 근데 이 얘기 왜 하는거지. ㅋㅋㅋ 물론 지금 속해있는 곳에서 출산전에 빠져나갈때도 조용히 아무말없이 나갈것이다. 그 친구가 있었나요? 하는 생각이 들만큼 조용히 있다가 가려고 ㅋㅋ일하는 자리도 제일 구석진 곳에 혼자 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면담때 말해서 지금 저쪽 구석에서 나홀로 일하고 있다. ㅋㅋㅋㅋ 그리고 복직도 나홀로 복직하겠지. 어디든 걍 일만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밥도 혼자먹고 혼자 폰보고 웃고 뭐 그리 살겠지. 뭐 별거 있나. 돈만 벌면 되는거 아닌가몰랑.

이래서 내가 인맥이 꽝인것이다. 다른 스티미언들은 날 보고 깨달으며 많은 인맥을 쌓으시길. ^^) 오늘은 산다라박이야기가 반이상이네. 번호도 안 붙였고. 주절거리기만 했네. 찡이 낮잠에서 깼구만?

아몰랑

이번일기는 망했.. 너무 주제넘게 주절거렸습니다. 남이사 어찌살든 저나 잘살면 된답니다.올릴까말까 하다가 염치없이 보팅받고자 올립니다. 부족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