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 캐기

in #life5 years ago

며칠전 집사람과 같이 봉정사 인근 밭에서 냉이를 케어서
냉이국과 냉이를 넣은 된장을 맛있게 먹었다.

집사람은 손자도 냉이국을 맛있게 먹었다면서 다시 냉이를
캐오길 바랐다.

오늘 또 봉정사에 가서 냉이를 캐어서 큰아들에게도 주고 우리도
냉이국을 맛있게 끊어서 먹자고해서 같이 봉정사에 가기로 했었는데
갑자기 집사람친구에게서 연락이와서 오늘 윳놀이 한다면서 냉이
캐로는 나혼자 가란다.

날씨가 추워 지는것 같아서 집에서 옷을 단단히 입고 혼자 봉정사
입구에 차를 세워 놓고 작년에 콩을 심은 밭을 가보았다.
밭에는 콩깍지와 콩을 추수하고 남은 콩 뿌리가 그대로 있었지만
콩을 재배할때 덮어 놓은 비닐 사이로 냉이가 띄엄띄엄 눈에 들어왔다.

아직 음지에는 땅이 얼어서 냉이를 보고도 캐지못하지만 따뜻한 양지에
있는 냉이는 호미로 땅을 판뒤에 냉이를 뽑아서 흙을 털고 봉지에 담아서
모으기 시작했다.

2시간 쯤 냉이를 캐서 모으니 가지고 간 비닐 봉지 2/3 쯤 차올랐다.
우리식구들 몇일은 먹을 수 있는 양이 였다.
냉이캐는 일도 1시간 이상 되니 힘이들었다.
1시간 이상되니 냉이를 반복해서 뽑은 손아귀가 아프기 시작했다.

그것도 일이라고 손아귀가 아프다니 ~~
이잰 늙은 모양이다 무엇이든지 조금만 하면 아픈 부위가 생기고 하는것을
보니 ~

한참 냉이를 캐다보니 밭주인 아주머니께서 밭에 오셨다.
지난 가을 콩농사를 짓기 위해서 밭 고랑에 펴놓은 비닐을 겉기 위해서 왔다면서
냉이를 많이 캐가란다.

아직도 시골 사람들의 인심은 후한걸 느낄수 있가 있었다.
주인 아주머니는 아주친절하게 냉이를 캐서 날 주신다.
땅이 얼어서 아직은 비닐을 겉기에는 이른감이 있어서 비닐을 걷지 못하니까
냉이를 캐서 날주신것이다.

난미안해서 계속 같이 아주머니와 함께 냉이를 캘수가 없어서 냉이를 캐던
것을 멈추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밭에서 내려 왔다.

냉이를 손으로 캐다보니 손이흙 범벅이 되어 있어서 도로 입구 도랑에 손을
씻으로 갔다. 도랑에는 벌써 얼음이 녹아서 얼음 사이사이로 도랑물이 졸졸 흘러
내리고 있어서 도랑에서 손을 깨끗이 씻었다.
도랑에는 벌써 봄이 왔음을 느낄수 있었다.
오늘 시골 아주머니의 훈훈한 인심을 느끼면서 봄나물 냉이도 많이 캘수 있어서
아주 기분이좋은 오후 였다.
오늘 밤에는 냉이손질을 깨끗이 하여 내일은 맛있는 냉이 국을 먹는다고 생각하니
어제먹은 냉이국 맛이 생각났다.

Sort:  

Congratulations @h8551336! You have completed the following achievement on the Steem blockchain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You published more than 350 posts. Your next target is to reach 400 posts.

Click here to view your Board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To support your work, I also upvoted your post!

Support SteemitBoard's project! Vote for its witness and get one more award!

Coin Marketplace

STEEM 0.28
TRX 0.11
JST 0.034
BTC 66272.75
ETH 3183.00
USDT 1.00
SBD 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