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나무, Ligustrum obtusifolium, ibota privet

쥐똥나무(학명은 Ligustrum obtusifolium), 영어이름은 ibota privet. 검정알 나무, 남정목으로 불리기도 한다.

쥐똥나무는 열매가 쥐똥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쥐똥이라는 이름이 너무 안좋은 이미지라 대신 검정알로 부르자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검정알 나무이다. 열매가 남자의 정력에 좋다고 해서 남정목이라고 부른다.

쥐똥나무라는 작고 하얀 꽃이 예쁘게 피고 향기도 진하고 좋다. 뭐 이런 반전이 있나. 이름과 달리 꽃은 너무 좋잖아. 더구나 열매는 쥐똥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남자의 정력에 좋다고 한다. 열매로 술을 담가 먹으면 가장 손쉽게 먹을 수 있다.

우리집 마당에 한그루 있는데 작년에는 꽃도 안피던 것이 올해는 꽃을 피웠다. 꽃이 많이 피지는 않아 열매도 많이 달리지 않겠다. 새 가지는 잘 나오는 편이고 가뭄에 강하다. 생명력이 강한 것들이 대체로 약효가 있다.

마당에 있는 화초가 정말 종류가 다양하다. 하나씩 이름을 알아가고 내력을 알아가는 것도 재미다. 난 식물에 관심이 많다. 농사를 지은 적도 있다. 식물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이 나에게 어떤 힘을 준다. 독립할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