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의 회상

임기내 주가지수 3000시대를 자신했던 MB

2008년은 동시대를 살아온,
아마도 이제는 40대를 넘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제법 인상적인 시기로 기억될거라 생각합니다.

2005~7년까지 부동산시세 급등
주식지장 활황세
영화 '빅숏'의 시발점이 되었던 그해에
우리는 무엇을 예감하고 있었을까요?

지금은 전세가 9억을 호가하는 전용면적 85제곱미터의 잠실소재 아파트가
입주당시에 1억9천~2억1천만원 이었습니다.
금융위기의 여파와 대량공급이 원인이었지요.

당시 금융위기가 어떻게 발생했는지와
그 후에 어떤일이 있었는지는 다들 잘 알고계시리라 믿습니다.
기억이 나지 않으시면 잠깐 검색해보시면 되지요.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돌이켜봅니다.

2007~2008년 금융위기가 한참 진행중일때 코스피200선물지수의 주단위 흐름입니다.
2007년11월9일 고점265.50을 기록하고 슬글슬금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일년뒤에 어떤 상태가 될지 알았던 사람은 아마 없었겠지요.
지금 누군가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서 말한들 믿지도 않을테구요.
고점을 기록하고 5개월정도를 하락해서 200이 잠깐 깨졌지만 호재가 되는 뉴스도 나오고
지수가 반등을 합니다.
두달후에는 246까지 상승해서 추세가 전환된거 아닐까?하는 기대감에 부풀었겠지만
진짜 하락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3개월동안 줄곧 하락을 해서 9월말에는 177까지 하락을 합니다.
그리고 다시 3월의 저점과 비슷한 모습을 만들었네요.

반등 혹은 추세전환이 기대되는 모습입니다.

그즈음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해서 유명해졌지요.
이름도 생소한 '페니메이'와 '프레디맥'이 뉴스에 자주 등장했습니다.
놀라운것은 당시에 국유화가 되었던 이 모기지업체에
'한국은행'이 투자를 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번에 '국가부도'라는 영화에서 이상한 스토리의 주인공이었던 그 '한국은행'이지요.

미국의 금융위기는 우리에게도 큰 위협이 되었습니다.
한국은행을 통해 미국, 중국과 통화스왑을 하느라 난리였지요.
원화가치가 급락해서 원/달러가 1500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최근 환율이 1120원근처에서 움직이고 있으니
실감나지 않는 이야기 입니다.

이제 마지막 휘날레를 장식하는 그림입니다.
미국정부의 과감한 대응으로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까하고 기대하던 바로 그때
끔찍한 하락이 시작합니다.
한달사이에 40%의 하락이 발생했네요.

사실 전년고점인 265대비 약 53%하락이 수치는 더 높지만
전월고점대비 40%하락이라는 상황은
그야말로 공포를 초래해서 대응능력을 마비시키지요.

그렇게 일년사이에 주식시장은 반토막이 났습니다.
98년 외환위기와
2000년 IT버블의 붕괴도 경험했지만
불과 7년후에 다시 끔찍한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희생자들이 나왔겠지요.
'부의 재분배'가 이루어지는 과정이라고 태연히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당사자가 되면 그렇게 정리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18년
당시와는 다르게 지난 1년동안 주식시장은 줄곧 하락했지만
시장을 둘러싼 여건은 더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미 증권전문가들이 내년 주식시장에 대해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네요.

일단위 흐름으로 본다면 이제 2018년은 거래일기준 12일 정도 남았네요.

주식투자자가 아니더라도 한해를 돌아보고
지난 십수년을 돌아보면서 차분하게 정리하면서 마감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투자의 대상이 되는 모든 상품들의 향방이 결정되는 시점이 가까이 온거 같습니다.
어쩌면 이미 시작되었을수도 있겠네요.

코인가격이 급락하고
북극의 냉기까지 엄습해서
여러모로 싸늘한 금요일입니다.

감기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