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도 피고지고

in #old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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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돌아가는 원칙과
개인사 살아가는 원칙이 다르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어차피 사람이 하는 일인데 얼마나 다를까.

화무십일홍이고
행복은 잠깐인 반면에
일상의 지루함은 영원하다.

젊은이들이나 중늙은이나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에겐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일신의 안전은 물론이고
삶의 평안을 유지할 수 있을 상대를 만나는 것이
어렵다는 진리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가끔 한번씩 웃어줄뿐
평소엔 시도때도 없이 인상을 찌푸리며
자신의 약점을 꼬투리잡아
서로의관계에서 뭔가를 얻어내려는 상대가 있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

아마도 그사람을 멀리 할것이다.
그런 사람은 피곤할뿐만 아니라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걸 모르고 결혼을 했다.
그럼 어찌해야 겠는가.
과거엔 그저 매를 맞고도 살았고
무시를 당해도
팔자려니하고 살았다.
그러나 현재의 사람들은 어떤가?

일단 어느정도 경고를 하고 노력을한다.
가정이라는 지켜야 하는 틀을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폭행을 당해 목숨을 잃는 사람도 있고
보험금을 노리고 배우자를 살해하거나
상대방집의 자산을 탈취하는 경우도 있다.

언제부터인지
그런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경위야 어떻게
이런저런 사유로 서로 맞지 않다는 것이 확인되고
그것이 인륜지대라사는 결혼생활을 위협하면
귀한 자식들도 어느새 미운 자식이 되고
결국 가정은 깨진다.

만일 이혼이 무조건적인 불행이며
어떻게든 그것만은 피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사람은 적어도 극단적 고통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일것이다.

개망나니 배우자일지라도
어떻게든 다독이며
내 속을 썩여가며 함께 살아야할까?

언젠가 철이 들고,
제대로 사람구실을 하며
나만을 사랑하며
행복한 가정을 만들지도 모를 그날을 위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절대 그런 선택을 하지 않는다.

세상일은 어떨까?

남에 집안일처럼 가볍게 들릴수 있고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남북관계라는 것이 그렇다.

기왕이면 조선이라는 이름을 가진 시대에
같은 왕에게 지배를 받았으니
이제라도 다시 하나로 뭉쳐
힘센나라?
혹은
그냥 원래 하나이니 다시 한나라가 되는?
그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리 가슴이 뜨거워도
갈라선 나라를 다시 어떻게 합쳐보려는 시도는
마치
갈등의 극단을 달리는
혹은 이혼한 부부를 다시 결합시키는 것과 크게 다르지않다.

이혼한 부부에게 사랑하는 자식이라도 있다면
이들이 재결합에 혹시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설령 그렇다쳐도 쉬운일이 아니며
성깔이 까칠한 상대라면 더욱 힘들다.

애당초 헤어진 이유가 있지 않은가?
그것이 갑자기 사라질수 있단 말인가?
그런 믿음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상대의 복종?
아니면,
환골탈태나 상전벽해같은 변화를 겪거나
갑자기 부처님의 감화를 받았거나

아무튼
보통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힘든
큰 변화가 있지 않고서야
이혼한 사람의 재결합은 거의 불가능하다.

북한
그리고 남한

갈라선 부부가 어떻게 다시 재결합 할것인가..

어느 한쪽이 망가지길 기대하는 것인데
그게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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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란 만일의 위협을 완전히 벗어나는 건 좋은 일이긴 하고
북한의 족벌체제를 변화 시킨다는게 그들에겐 위협일테고
그대로 받아 들이기엔 영원히 하나가 될 수 없고...
평화롭게 하나가 되는게 정말 어려운 일이긴 합니다.

사실은 전쟁을 치룬
두개의 국가가
평화롭게 통일이 된 사례가 없지요.

이따금 독일의 통일을 사례로 들지만
그건 경우가 전혀 다른 것이구요.
평화가 우선이고
통일은 다음이지요.

재결합... 몇년? 아니 몇십년이 더 걸릴 일이지도 모르죠!!
하지만 언젠가는 하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시민들의 안녕이 보장되고
통일을 통해 삶이 더 나아진다면 하나가 되는게 좋겠지요.
통일이 사람들을 더 피곤하게 만든다면
역사교과서를 위해
통일되어야 할 필요는 없을테구요.^^

네! 통일에 앞서 국민들의 안녕이 최우선이죠!

'통일'이라는 말은 가슴을 뛰게 만들지만

평화가 우선이고
통일은 다음이다.

통일이 되어야 평화가 보장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세상에 보장이라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통일이 되지 않아도
평화는 지킬 수 있다는 것도 알수있고
한반도에 자리한 숱한 국가들이
그나마 힘이 강력했던 시기는
서로 간헐적인 전쟁을 하고 있을때였다는 것도 사실이다.

전쟁은 피해야 하지만
그것때문에 무조건 통일을 해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평화체제를 이런저런 방식으로 운용하다가
통일이 되면 좋고
그것도 안된다면 어쩔 수 없다.

어릴 적 꿈꾸던 그런 평화로운 통일은 영영 불가능한 것일까요...

환상이 깨져야
현실적인 방법들이 선택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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