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안되는데

큰맘먹고 휴가를 내서 이곳 완도까지
기분좋게 달려왔는데
둘째날 아침 드라이브를 갔다가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계기판을 계속 쳐다보니
온도게이지가 너무 빨리 올라갑니다.
차를 멈추고 본넷을 들어올린후 냉각수통을 확인
초록색 액체가 보이지 않습니다.
어쩔수 없이 비상출동 서비스를 요청
문제는 일요일에 문을 연 정비업소가 없다는 것
출동한 기사님께 민박집까지 차를 이동시켜 달라고
부탁해서 숙소로 돌아오고보니
영락없이 갇힌신세.

외진곳에 숙소를 정하니
경치는 좋은데 말썽이 생기니
옛날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다행이 오늘 아침에 다시 차를 견인해서
완도 현대차서비스로 이동.
노후된 파이프에 구멍이 생겨서
냉각수가 전부 빠져버린 겁니다.
5시간이나 걸려서 차를 수리하고나니
오늘 하루가 다 갔네요.

미리 점검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설마하다가 제대로 당했네요.
차가 움직이지 못하니
불편한점도 있었지만
생전 처음으로
진짜 휴가를 온 느낌이었습니다.
남은 시간도 알차게 잘 보내야 겠습니다.